한 카페 앞에 마련된 작은 무대에서 한 젊은이가 기타를 연주했다. 아주 빠른 연주. 자신의 테크닉을 과시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대단한 연주실력이었다.
젊은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작업복을 입은 한 수더분한 아저씨가 자리를 잡고 연주를 시작했다. 젊은이는
그 아저씨를 다소 무시하는 늣한 표정으로 연주를 보고 있었다.
아저씨는 슬픈 느낌의 블루스 음악을 연주했다. 역시 굉장한 연주. 그러나 젊은이와 아저씨 연주의 결정적인
차이는, 젊은이가 연주할 때는 사람들이 모두 슥 지나가면서 연주를 보고 있었지만, 아저씨가 연주할 때에는
멈춰 서서 연주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좋은데- 하고 중얼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젊은이는 어느샌가 모습을 감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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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프로는 미묘한 차이에서 비롯되는군요.
과연...!
그냥 갈라다 도저히 안되겠군요.
이야기의 젊은이가 뭘 연주했는지 모르지만, 그 속주가 멜데쓰나, 헤비메틀, 쓰래쉬,네오 클래시컬
이런거였다면 카페같은데서 통할리가 없죠.. 젊은이의 연주가 아저씨에 비해 달렸다기 보다는,
음악과 공연장의 성격이 서로 안 맞았던거 같습니다. 조용히 차마시러 왔는데 속주를 연주해준다라...
그건 바보죠. 그러나 메틀이나 하드코어 공연장에서 저런 속주가 나오면 사람들은 머리빠지게 해드뱅잉
하느라 정신없었을 겁니다. 아저씨의 블루스.,..? 공연장에 따라 맥주캔으로 두들겨 맞을지도 몰라요...ㅡㅗㅡ
이게 바로 마지레스.
이뭐병.
헤비메탈 같은걸 카페 앞에서 연주한 젊은이의
장르와 장소의 미스매치부터가 이뭐병이라는 생각은 안하는가?
휴.. 근 일년이 지난 스레에 달린 마지레스에 마지레스를 또 달아보는군요. 따라서 내용은 짧게 하겠습니다. 조 새트리아니는 폼입니까?
미래에서 또 왔습니다.
얜 진짜 어떻게 다는 리플이 나 메탈돼지라고 팍팍 어필을 하는 것만 눈에 띄네요.
속주를 메탈만 하나.
저도 그냥 갈려다가 메슈가님의 댓글보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글 남깁니다.
저 무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는 내용으로 봤을 때 카페 밖에 설치된 무대로 생각됩니다. 길가겠죠. 야외연주의 경우, 특히 길가라면 경쾌한 곡이 사람들을 더 자극하고 흥미를 이끕니다. 길가는 활동의 영역이라서요.
지하철 공연같은 것을 보면 그런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음악의 특성에 따른 이득으로 보면 젊은이가 유리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저씨의 음악에 사람들이 멈췄다는 것은 음악 소양의 레벨이 틀린겁니다.
자만하는 자는 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이런 뜻인듯
애초에 포인트는 쟝르문제가 아닌 겉멋(기교)와 내공의 차이.
같은 코드를 잡고 연주해도 심장이 터질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연주와 언제 시작하고 언제 끝났는지 모르게 무감각하게 느껴지는 연주가 있지요.
'아저씨' 를 '아가씨'로 잘못 읽어서 댓글에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힘내라구 젊은이.
에릭 클랩튼이 생각나네요.
후우... 장애인올림픽...
<SYSTEM>: '아저씨'님이 '기타'를 입수하셨습니다.
그, 그렇군요!
굳이 비유하자면
모 아이돌밴드의 기타리스트와 김광석씨의 대결
전자는 당연히 치기 힘든 기타 연주곡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끄는 것은
느릿느릿 스며드는 김광석씨의 연주죠.
이번에도 마지레스가 한가듯
이번에도 마지레스가 한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