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자, 지금부터 지난 주에 본 중간고사 시험지를 돌려줄거야. 이 결과로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생각해
               보도록. 이름 순서대로 부를 테니까 앞으로 나와. 우선 아이카와! 90점이야. 공부 열심히 했네!」
야마모토 「와, 대단해!」
선생님    「다음은 라면맨」
야마모토 「라면맨이 누구에요?」
선생님    「몰라? 만화 근육맨에게 나왔던 놈 있잖아. 워즈 맨한테 당해버렸지만」
야마모토 「그런 거 몰라요!」
선생님    「아 미안 미안, 이름순이라고 말했는데 갑자기「라」씨를 불러서 화난거구나?」
야마모토 「아니, 그런 게 아니라, 우리 반에 라면맨이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있냐고 묻는거에요!」
선생님    「어, 그러고보니 옆 반이랑 시험지가 섞였구나.」
야마모토 「옆 반에는 라면맨이라는 이름을 가진 애가 있는건가요?!」
선생님    「없어! 있으면 데려와! 내가 그 이름 확 지워버릴테니까!」
야마모토 「무슨 소리야! 그럼 어디서 나온거야 라면맨은!」
선생님    「자, 그럼 답부터 맞춰보자」
야마모토 「내 말을 무시하고 있어!」
선생님    「11번 문제의 답은 라면맨이다!」
야마모토 「뭐∼!! 무슨 문제인데 답이 라면맨이야? 아니, 그보다 문제가 10번까지 밖에 없었잖아!···」
선생님    「야마모토~ 넌 항상 주의력이 문제야. 뒷 페이지 확인해봤어?」
야마모토 「뒤? 아이카와, 너는 봤냐? 우왓! 진짜다! 근데 엄청나게 작은 글씨로 써 있어!」
선생님    「그러고보니 11번 문제에 답을 안 쓴 건 너 밖에 없네. 나머지는 모두 정답」
야마모토 「뭐야 이거! 게다가 이거 문제도 이상해! 「몽골 맨의 정체는 누구입니까?」···뭐야 이거?」
선생님    「그 문제 90점짜리 문제였는데. 앞 페이지의 10문제는 1문제당 1점짜리였지만」
야마모토 「뭐~? 이런 이상한 문제가 1문제에 90점? 아니, 그럼 90점 받은 아이카와는 달랑 이 문제 하나
               맞춘건가. 아, 이번 테스트, 엄청 자신있었는데, 앞페이지를 다 맞췄더라도 나 이번 시험 10점
               인가!」
선생님    「자, 시험지 나눠줄께. 이노우에, 100점이다. 잘 했어. 한 문제 틀렸지만」
야마모토 「한 문제 틀렸는데 어떻게 100점이야?」
선생님    「이노우에는 지우개 챤스를 썼거든」
야마모토 「시험 중에 그런게 어딨어!!」
선생님    「자, 다음, 사토! 너도 100점이다! 조금 덤으로 점수를 줬어. 채점 도와 주었으니까!」
야마모토 「안돼! 학생한테 채점을 맡기면! 아니 그보다 덤으로 점수를 주다니!」
선생님    「다음, 나카무라!」
야마모토 「내 말 좀 들어요!」
선생님    「나카무라도 100점이다! 사실 많이 틀렸지만, 앞에서 계속 100점 100점 연속해서 나오다보니까
              무심결에 그 기세를 타고 100점으로 채점했어. 너, 꽤 이득봤네!」
야마모토 「그런 것도 있어? 말도 안 돼! 아 조금 더 출석 번호가 빨랐으면 좋았을텐데!」
선생님    「마츠모토는 웃기니까 100점. 미야자키는 달리리가 빠르니까 100점. 무라이는 내 동생이니까 100점.
               근데 모토키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팬이니까 0점이다!」
야마모토 「선생님 한신 팬이었나! 아니 그보다 선생님한테 잘보였느냐 밉보였느냐로 점수가 정해지다니!
               그리고 무라이네 누나가 우리 담임이었어?」
선생님    「마지막, 야마모토! 음 야마모토는 몇 점일까요? 맞추면 3점 플러스!」
야마모토 「이런 엉망진창 시험따윈 상관없어! 아무래도 좋아! 빨리 시험지나 돌려줘요!」
선생님    「자, 야마모토 받으러 나와」
야마모토 「후, 어차피 10점일텐데! 다 알고 있다구!」
선생님    「100점이야!」
야마모토 「에! 어째서?」
선생님    「선생님은 야마모토 군을 좋아하니까···」
야마모토 「거,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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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즈 2007/05/12 13: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잇푸도 라면집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대담과 비슷한데,
    그 에피소드에는 조금 못 미치는듯

  2. 잭더리퍼 2007/05/12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편애 선생인데 개그망가에 나올법한 이야기다

  3. 잭더랜턴 2007/05/12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잭더 랜턴인데 무심결에 잭더리퍼로 써버렸네

  4. 꼬마 2007/05/12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라면집 아버지와 아들 떠올랐어요~

  5. 늑대의몸부림 2007/05/12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침없는데요 저 선생님 ㅋ

  6. 빨간 2007/05/12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게 만담이라는 걸까요?

  7. 하시 2007/10/23 1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담이죠ㅎ 라면집 아버지 이야기도
    보케있고 츳코미 있고 ㅎㅎ

  8. 무르 2010/11/22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거침없네 저 선생

  9. Urquiorra 2012/03/09 13: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초등학교겠죠?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 저러면 짤리겠다;;
    (물론 일본에서는 한국과는 달라서 저런 선생님도 허용? 이해? 를 해줄지도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