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더

5ch 컨텐츠 2007/05/17 21:58
어느 날 방과후, 아무도 없는 교실에 침입한 나는 좋아하던 여자애의 리코더와 내 리코더를 몰래 바꿨다.

그리고 다음 날 음악수업. 쉬는 시간부터 바꾼 그녀의 리코더를 핥으며 즐기고 있던 나였지만, 비극은
수업시작과 함께 곧바로 일어났다.

좋아하던 여자애 「··에에!? 어라···? 이 리코더 내 꺼 아닌데? 선생님! 이 리코더 제 꺼 아니에요!」

쥐죽은 듯이 조용한 음악실

선생님              「왜? 무슨 일이야?」
좋아하는 여자애 「제 리코더에는 뒤에 이름을 써놓았는데, 이 리코더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렇게 말한 여자애는 선생님에게 리코더를 건냈다. 문득 놀란 나는 서둘러 내가 가진 리코더의 뒷 부분을
확인했는데 과연 작게 그 여자애의 이름이 써있었다. 그 애는 반에서 꽤 인기있었던 애였기 때문에 주위의
싸움 잘 하는 다른 남학생들도 떠들기 시작했다.

「누가 몰래 바꾼거야?www」
「어떤 놈이야!」
「와- 무섭다」

웅성웅성···

선생님 「음, 자 그럼 지금부터 모두, 자기가 들고 있는 리코더를 선생님에게 보여주세요」

···내 인생은 그때부터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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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ㅇ 2007/05/17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째서 내 등골이 오싹.......

  2. 로우 2007/05/17 2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쿠마키치가 생각나네요.

  3. 냐옹신 2007/05/17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정말 살기 싫어지겠군요. 불쌍합니다..
    쿠마키치는 경찰소 갔으니 더 심한거? 낄낄
    아 그리고 언제나 눈팅만 하다가 쓰게 됬습니다~

  4. mythlander 2007/05/17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_- 그걸 핥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끝난 것 같은데 ㅠ...ㅠ

  5. 소린 2007/05/17 2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체법. 먹힐 확률은 반반.

    "선생님! 이 리코더도 제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6. 미르 2007/05/17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럴싸하네요 와 순발력 짱[....]

  7. 잭 더 리퍼 2007/05/17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대인기피-> 히키코모리 의 루트를 밟은건가.

  8. 샤나스 2007/05/17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통 리코더는 3단분리 되지 않던가요. 1번 기체만 바꿀 것이지......(..)

  9. 길손 2007/05/18 00: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선생님의 말을 들은 후 옧죄는 심정.
    과연 어떨까요?[...]

  10. 코끼리엘리사 2007/05/18 0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에게 그런 순발력이 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많았겠지요... ;ㅁ;

  11. 케르 2007/05/18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핫...;

  12. 크랏세 2007/05/18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번기체만 바꾼다는 샤나스님께 이의제기
    :기체 색이 다르면 어떡하나요...색깔있는거도 있다구요..-퍽

  13. 흑비야 2007/05/18 15: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크랏세님에게 이의제기; 기체 색이 다르다면 굳이 이름의 유무여부로 자신의 것이 아닌 줄 알았을리가 없죠(..)

  14. 그레아 2007/05/18 17: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샤나스님께 이의제기

    그 1기체에 이름이 써져 있었다면요..;ㅁ;?

    1기체가 굵기 때문에 거기에 이름을 곧잘 쓰는 듯 하던데..

  15. 마유라 2007/05/18 1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 비슷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때 리코더가 하루 사라졌던 일이 있습니다.
    다음날 학교에 와보니 리코더가 돌아와 있길레 음악시간에 불었는데..

    아니 이게 왠걸, 입구부분에 왠 코딱지가 막 쑤셔져(....)
    쉬는시간에 한 여자애가 엄청 저를 조롱하더군요. 그걸 빨았냐며, 코딱지 맛 어떻냐며...그때 너무 분해서 울었던 기억이...
    지금은 반응을 약간 달리 할것 같습니다만...

    어찌되었던, 왠지 모르게 제 가슴도 아프군요. 리코더라는 같은 소재때문인가 ㅜㅜ

  16. Nux_J 2007/05/18 19: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만화일화 우사미편에 나오는 쿠마키치...ㅋㅋ

  17. Nieche 2007/05/18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때 필요한건 순발력인가 ㄱ-

  18. ㅇㅇ 2007/05/19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문질러서 이름을 지워버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물론 들킬 가능성이 있기야 하지만 거야 재량껏...

  19. 제로니모 2007/05/19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일본에는 꽤나 이런일이 많은듯...
    뭐랄까..당연한소재랄까?
    일본 티비에서 연예인들이 이런류의 경험담을 당연하다는듯 주고받은걸 본적이 있음

  20. taso 2007/05/20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의식적으로 그런생각을 하고서 그렇게 움지깅셨던.. 그런것일수도. 후훗

  21. midoll 2007/06/12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충격과 공포다

  22. 2007/08/04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건 문지르면 지워지지 않나

  23. 혹시 2010/10/04 0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코더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랄까,

    3년 후의 미래에서 온 제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