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

어렸을 적에 어머니랑 여자친구랑 셋이서 길을 걷다가 녹색의 저녁놀을 본 적이 있어. 물론
지금 생각해 봐도 이상하고, 당시 어머니에게 그 일을 기억하냐고 묻자

「녹색의 저녁놀이 있을리가 없지. 꿈에서 봤겠지」

라면서 웃으시는거야. 기억이 잘못된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 함께 걸었던 여자애가
그 일을 기억하고는

「아- 그거 정말 멋있었지―」

라는거야.


644

해가 가라앉기 직전, 노을이 녹색의 빛이 돼.
그리고 그걸 본 사람은 행복해진다는 속설이 있어.


645

그린 플래시라던가? 하여간 아주 가끔, 짧은 시간동안 그런 현상이 있어.


646
>> 644 ,645

우와-, 전혀 몰랐었어.
그렇지만 행복해진다는 속설은 맞는 것 같아.
왜냐하면 그 때 그 노을을 함께 본 여자애가,
지금 내 아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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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r 2007/07/04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다....

  2. 녹색섬광 2007/07/07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터너가 돌아온겁니다. ㅋㅋ 여튼 멋진글이네요 ㅠ

  3. 似慈齬興 2007/07/31 15: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확실히 터너가돌아온거로군요ㅋㅋ 전 진짜 집채만하게크게뜬달을 맨눈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같이본사람이외엔 말해도 아무도 안믿더라구요...;ㅁ;

    • 블루문 2012/11/27 14: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두요!!!
      진짜 어마어마한 달을 봤어요;;
      어렸을때 본거라 착각할수도 있는데..
      소원빌어서 이루어진건 자랑
      소원이 god화보집인건 안자랑...
      5년전 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14/02/21 15: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번봤음!
      우리 가족 모두 두번.

  4. 나메 2007/11/08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딜가야 집채만하게 크게 뜬 달을 볼수있을까요.. 볼수있다면 해외라도 꼭 가보고싶은데..

  5. unlack 2008/03/05 2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저도 집채만한 달을 본적있습니다만,
    아름답다기보단, 두려웠습니다.
    라면서 2년전 글에 뎃글;

  6. Q 2008/03/24 12: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en.wikipedia.org/wiki/Green_flash
    사진 여러장 있네요. 저녁노을이 초록색이라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초록색이 조금 보이는 정도.

  7. 야소 2009/10/26 1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훈훈하네요..///

  8. 유운풍 2010/01/28 0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으로나마 봤으니, 이제 행복해질까요?

  9. ㅇㅏㅎㅎ 2012/06/08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멋지다!!!!! 낭만적이다!!!!!

  10. 이응이응 2014/02/21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보고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