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을 세뇌하기 위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짜여진 오리엔테이션.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대학의 함정이었다.
우선 호텔.
학부별로 나누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일인지 법학부와 의학부가 함께.
여기서 이미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공통점은 nothing 아닌가.
뭐, 그것은 좋아. 사소한 일이니까.
그것보다 10평 남짓한 방에 6명 집어넣는다니 무슨 미친 짓이냐.
게다가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라니, 우리가 무슨 중학생이야?
밥도 진짜 최악의 똥같은 것 밖에 안 나와. 고기를 달라구 고기.
그 뿐이 아니다. 이제부터 실전이다.
불만 폭발 직전인 우리들은 밤 8시경에 버스를 탓다.
왠일인지 써클 소개를 위한 것 같다. 바보냐. 그냥 여기서 하면 되잖아. 어디까지 가는건데?
그리고, 그 행선지에 도착한 순간 모두들 절망했다.
―터널을 통과하자, 거기는 천국이었습니다.
깨끗함을 넘어 호사스러울 정도. 바보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
게다가 이 호텔은 경영학부가 묵고 있는 곳 같다. 바보냐. 얘네들은 뭐야?
게다가 엘리베이터도 투명한 유리제품. 고급스럽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터까지 붙어 있다.
우리들이 필사적으로 7층까지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경영학부는 에스컬레이터로 우아하게 올라 간다.
이 바보 모두가.
근데 정말 우리 확실히 같은 돈 내고 온거 맞어? 이 오리엔테이션. 바보다. 바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바보같이 긴 써클 소개가 끝나고 간신히 원래의 호텔로 돌아왔다.
어쩐지 매우 초라해 보이는 호텔.
허무해졌기 때문에 빨리 자려고 했지만 공복으로는 잘 수 없다.
바보냐. 간식을 가져와. 나는 바보다. 속았다.
주위의 무리도 잘 수 없는 것 같다.
졸린데 잘 수가 없어서 모두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고 있었다.
「후우, 사탕이라도 먹을래?」
「사탕 싫어! 배 좀 채울 수 있는 걸 먹고 싶어!」
「이 싸구려 호텔의 매점, 엿이나 전병 정도 밖에는 없어」
「싫어! 고기 먹고 싶어! 고기!!」
「멈춰! 그건 고기가 아냐!! 베개야!!」
이런 회화를 나누고 있었다.
세기말이다.여기만 세기말이 방문했다.
앙골모아 공포의 대왕이 뭔가를 착각하고 우리들을 멸망시키려고 하고 있어.
「나, 의사가 되면 암 특효약을 만들거야. 그러면 우리들 후배가 이런 꼴을 당하는 일도 없어질거라고
생각해」
「그런가…. 힘내라! 나는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출세해 최고재판소의 판사가 된 후, 경영학부의 무리가
만든 회사가 재판소에 오면 닥치는 대로 유죄로 만들어버릴거야」
폐점한 매점의 앞에서는 다 깨달은 얼굴을 한 놈들이 꿈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학부를 넘은 우정인가. 미소가 지어진다.
여기서 나는 간신히 이것이 모두 계획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즉 경영학부를 희생양으로 하여
우리들에게 의지를 불어넣으려는 것이겠지?
세련된 방식이군.
다른 학부 무리도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일까. 모두들 경영학부를 눈엣가시로 여겨….
발안자의 예측대로인가.
뭐, 조금은 공부에 노력하자는 기분이 된 것이겠지….
완전히…. 항복이야. 전면 항복이다.
너희들 최고다!
근데 우선 돈부터 돌려줘 이 바보 학교야.
댓글을 달아 주세요
저도 법학부라서 그런지 일본얘기지만 왠지 공감(?)이 가네요...ㅠㅠ
덧..경영학부는 우리 학교에서도 눈엣가시취급받는다는...국립대인데도...다른학교도 그럴지..
s모 고등학교의 학생은 절반이 경영학부
-이 개그를 알아듣는다면 당신은 s 고등학교의 학생일지도 모릅니다.
Infinity Homework System
International HighSchool S(학교명)
헐... 어딘지 몰라서 검색해봤는데 우리 언니 학교네요ㅋㅋㅋ
신촌에 있는 S고 말씀이십니깤ㅋㅋㅋ
경영학부가 글캐 학교돈을 쥐어쫘?
경영학부가 글캐 치사하게 하나 ? 그럼 대통령 긴급명령으로 다 쓸어버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난 모르니까~
이, 인문을 버리지 말아줘...
법학이랑 의학을 과연 경영학이 저렇게 무시할 수 있을까.
한국 법학은 상위 몇개대학 제외하면 경영이랑 거기서 거기지만 의대면 순천향대같은 지방의대라도 서울대의대 제외한 모든과를 발라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