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5ch 컨텐츠 2008/12/12 12:54
일본 전국시대의 패권을 눈 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는 어느 날, 자신과 같은 나이의 생일과 생시가 같은
사람을 찾게했다. 그리고 부하들은 얼마 후 한 남자를 발견해 어전으로 데리고 왔다.

몹시 가난한 남자였다. 노부나가는 그 남자를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나와 너는 같은 날 같은 때에 태어났는데, 나는 지금 천하의 패권을 잡았고, 너는 빈곤에 괴로워하고
   있다. 어째서 이런 차이가 난 것일까?」

그러자 가난뱅이는 말했다.

「아뇨,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뭐라고?」

「단 하루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하루?」

가난뱅이는 말했다.

「네, 노부나가님이 부귀영화를 누리던 날, 제가 빈곤에 괴로워 하던 날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
   저와 노부나가님이 다른 것은 단 오늘 하루 뿐입니다.

   그리고 노부나가님 당신도, 내일 당장 어떻게 되실지, 그건 이 세상 그 누구도 모릅니다」

노부나가는 그 말에 한순간 씁쓸한 얼굴을 했지만, 생각을 달리하고는 그 가난뱅이에게 큰 포상을 내려
돌려보냈다.

트랙백 주소 :: http://newkoman.mireene.com/tt/trackback/2223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효우도 2008/12/12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진짜 있었던 이야기? 아니면 지어낸 이야기?

  2. 장자 2008/12/12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광의 1등과 동시에. 생이라는게 참 부질없는것..

  3. -_- 2008/12/12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유신하고 사주 같은 사람 얘기가 생각나는군요

    • ㅁㄴㅇ 2008/12/12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유신이 아니라 이성계랑 사주가 같은 거지 이야기 아닌가요?

    • 고3 2008/12/12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조랑 사주 같은 노인 이야기도 생각납니다

    • 2008/12/13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단군이랑 사주같은 거지 아니었나요?

    • 그레아 2008/12/13 2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헷갈려! 확실히 해주세요!

    • -_- 2008/12/14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김유신이 삼국 통일하고 사주 같은 사람 찾아봤더니 그 사람은 소를 세마리를 샀댔나 땅을 세 마지기를 샀댔나;; 하여간 그런 사소한것 세개;;를 합쳤다고 하는 얘기 들은적이 있습니다.

  4. 2008/12/12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궤변이잖아.

  5. mrkwang 2008/12/12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내일 당장 어떻게 되실지, 그건 이 세상 그 누구도 모릅니다
    ->
    노부나가 재산 다운, 가난뱅이 재산 업.
    ->
    내일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은 사실이군요(...)

  6. dd 2008/12/12 1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다음날엔 아케치 미쓰히데가.. 로 마무리 지었으면 더 드라마틱했을텐데요 ㅎㅎ
    근데 기록된 오다노부나가 성깔상 저렇게 대답했으면 살려줬을리가 없을듯..

  7. Gendoh 2008/12/12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사람이 가난한 건, 철학자이거나 시인이기 때문이었군요~

  8. 프로비 2008/12/12 16: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슷한 이야기가 생각나서 잠시 찌끄려봅니다.

    조선시대 영조가 4갑술생이었는데, 이는 60갑자가 4번 반복되는, '천지일기격'으로 천하를 지배하는 귀한 사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어느 날, 영조 임금은 자기와 다른 4갑술생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게 하였습니다.

    불려온 것은 시골에서 벌을 치는 노인.

    그 노인한테 자네는 나와 같은 사주인데, 왜 나는 군왕이고 자네는 평범한 양치기인가- 라고 영조 대왕이 묻자,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저에게는 8명의 아들이 있사온데 그는 임금님의 8도와 같고,
    360개의 벌통이 있으니 임금님의 360개의 고을과 다름이 없사옵니다.
    그리고 벌들이 수만 마리이니, 이것은 임금님의 백성들이 아니겠습니까.

    영조는 이 말을 듣고, 자네 말도 옳네. 라며 크게 웃고는 포상을 내렸습니다.

    • 초 하이(후략) 2008/12/12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허.. 설마 이게 실제 기록에 있는건가요?

      정말 그 노인은, 한평생 벌만 치던 노인이 맞긴 한걸까..

    • ^_^ 2008/12/13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평범한 양치기 -> 평범한 벌치기

    • 가끔 2008/12/13 0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그 노인은, 한평생 벌만 치던 노인이 맞긴 한걸까..(2)

      가끔 이런 전승되는 이야기들 진위가 의심스러움..
      후대에 교훈을 주기위해 각색된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9. 그리고 2008/12/12 16: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혼노지에서...

  10. 라파군 2008/12/12 18: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허허.....뭐랄까, 그래. 그렇게 위안하면서 살아라. 하고 말하고 싶은 느낌?

  11. Belle 2008/12/12 1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왜 이해를 못한거지... OTL...

  12. -_-ㅗ 2008/12/12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남자 철학자였군.

  13. 생각해보면 2008/12/13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부나가건 영조건 많은 포상을 내리고 돌려보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목을 베는 것은 물론 애당초 논외의 일입니다. 어쨌거나 사주가 같은 사람이니까요. 자기와 사주가 같은 사람이 비명에 죽는다거나 하면 그 얼마나 마음에 걸리는 일이겠습니까? 최대한 잘 대우해줄 수밖에 없겠지요.
    하지만 반대로 노부나가와 사주가 같은 사람이 경쟁하던 영주라거나 하는 경우에는 목을 날려버리려고 기를 쓰게 되겠지요.

  14. 미소녀 2008/12/14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그 다음 날 가난뱅이를 만난 노부나가.
    「아니? 너랑 나는 오늘도 다르잖아?」
    가난뱅이.
    「아뇨,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어제와 오늘만 다릅니다.」
    그 다음 날.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께와 어제와 오늘만...」
    ...(반복)...

    • -_- 2008/12/14 00: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노부나가님이 부귀영화를 누리던 날, 제가 빈곤에 괴로워 하던 날은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라는 부분을 다시한번 보면 알겠지만 어제와 오늘만..그저께와 어제와 오늘만...이 댓글은 적절치 못하네요-_-

    • 미소녀 2008/12/14 1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아 듣고보니 그러네요.
      언제나 하루 차이 뿐이군요..

  15. Ret... 2008/12/20 1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렇게 따지면 이미 지나간일은 어떻든 좋아.. 이런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