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가, 기구로 비행을 하던 도중 바람에 지도를 날려버렸다. 아무래도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랐기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저 아래를 걷고있던 남자에게 소리를 질렀다.
「저, 실례합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가르쳐 주실 수 없습니까? 원래는 1시간 안에 돌아갈 계획이었지만 여전히
이렇게 하늘만 맴도는 중입니다···」
남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있는 장소는, 대략 지상 30미터 정도의 상공입니다. 위치는 북위 36도 30분과 35분의 사이, 동경
39도 45부와 50분 사이지요」
그 말을 듣고 여자가 물었다.
「실례지만, 직업이 엔지니어 아니신가요?」
「그렇습니다. 어떻게 아셨죠?」
「지금 받은 정보는 분명 이론적으로는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숫자는 해석 방법을 모르면 전혀 도움이
되지않습니다. 실제로 저는 변함없이 계속 헤매고 있을 뿐이고 문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프로젝트 매니저 아닙니까?」
「네, 그렇습니다만, 어떻게 아셨죠?」
「우선 당신은 자신이 지금 있는 위치나 자신이 향해야 할 목표조차 모릅니다. 게다가 지킬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를 약속을 혼자 스스로 한 주제에 저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말해, 상황 자체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데도 당신은 자연스럽게 전부 제 탓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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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큐브씨의 생각
Tracked from hsketch's me2DAY 2009/02/25 09:39 삭제문제 접근 방법의 차이..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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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불구경의 생각
Tracked from widyou's me2DAY 2009/02/26 10:28 삭제적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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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Nacht의 생각
Tracked from nacht's me2DAY 2009/02/26 17:21 삭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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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까까의 생각
Tracked from krucef's me2DAY 2009/02/26 17:23 삭제직업 병 …. 저는 엔지니어입니다.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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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아샬의 생각
Tracked from ahastudio's me2DAY 2009/02/26 17:26 삭제이거… 뒷 이야기가 있었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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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pcpenpal의 생각
Tracked from pcpenpal's me2DAY 2009/02/26 21:36 삭제모르니까 물어봤지! 이 상황 파악 못 하는… 내가 다 부끄럽다. 여자 분 미안해요.만약 이게 PM의 무책임함을 풍자하고 싶었던 거라면 다른 예를 들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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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pcpenpal의 생각
Tracked from pcpenpal's me2DAY 2009/02/26 21:36 삭제모르니까 물어봤지! 이 상황 파악 못 하는… 내가 다 부끄럽다. 여자 분 미안해요. 만약 이게 PM의 무책임함을 풍자하고 싶었던 거라면 다른 예를 들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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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업계의 슬픔
후덜덜
아... 가슴에 팍...
사망
여자는 별로 남자탓 안한 것 같은데...
저쪽 업계에 다니거나 조금 들었다면 이해할수 있는 개그지요
이건 누가봐도 남자 엔지니어가 문제 아닌가요?
??? 어째서요?
여자 말에 틀린 데가 없는 것 같아서요.
여자가 틀린 곳이 없다고, 남자가 틀렸다는게 이해가 안되는데요 ㅇㅅㅇ;;;
그럼 남자가 틀린 곳 없으니까 저 여자가 문제네요... 라는것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뜻이 명확하지 않았네요.
남자의 도움 안되는 정보가 발단이었다는 것이 명백해 보인다는 뜻이었습니다. 여자도 무례한 건 사살이구요.
그보단 여자의 명확하지 않은 질문이 발단인거죠.
그게 명확하지 않은 질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엔지니어가 아닐까요. ^^
둘 다 틀린말을 한 사람은 없습니다. -_-
여자가 남자를 비꼬았고 남자가 여자를 비꼰것 뿐 아닌가요 그냥 유머인데 좀 심각하게 보자면
여자는 지도를 가지고 있었으니까 자신이 향해야 할 목표는 알고 있었단게 맞겠죠. 그리고 여기가 '어딘가'하는 대답에 살짝 핀트 엇나간 대답을 하는 남자를 비꼰거고, 거기에 좀 화가 난 남자의 비꼬는 질문.이라고 하면 될것같네요
남자가 문제해결을 해야만 하는 이유라도...? 자기만 헤매는 것도 아닌데 -_-;
이공계쪽에서 유명한 유머더라구요... 비유를 해보면, 기구탄 사람은 아래를 걷고 있던 사람에게 좀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겁니다. 내 목적지가 어디인데, 어느쪽으로 가야 하는지라던가.. 동서남북 방위를 물어본다던가 했어야 한다는거죠. 그래야 아랫사람은 기구탄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골라서 바로 전달해줄수가 있다는 겁니다. 이대로라면, 아랫사람은 기구탄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정보가 나올때까지 자기가 아는 모든 정보를 하나씩 계속 꺼내놔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며,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일이죠. 물론 아랫사람이 센스있게 윗사람의 사정을 잘 예측해서 성의있게 가르쳐주면 될일이지만, 그게 친절의 범위가 아닌 업무인 상황이라면 엔지니어에게는 매우 일방적으로 불편한 관계가 되고요. 대체로, 프로젝트 매니저나 기획자들이, 엔지니어들에게 막연한 요구를 하면서, 자기가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반복작업을 요구하는 풍토를 말하는 것 같고요. 반대로 엔지니어들이 딱 자기 파트에서 할수있는 일만 할뿐, 업무의 큰 흐름을 읽으려 하지 않는걸 비꼬기도 하고요. 결국 커뮤니케이션 문제이고 어느 한쪽만의 탓은 아닌것 같고요.
아아, 위의 어지러운 대화가 말끔히 정리되는 순간. 감사합니다
확실히 여자 쪽이 남자탓을 좀 해야 이야기가 알아듣기 쉬울 듯하군요.
음;; 조금 약한개그인듯 ㅋ
여자가 심하게 남자탓을 더해도 뭔가 약한개그
이 글은 개그 요소보단 블랙 코미디나 풍자적 요소를 생각하는 게 더 좋지만....솔직히 양키 유머가 우리한테 재미없는 거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니까요.
실질적으로 미국 유머가 정말 재미없다거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이해를 못하니까 재미없는거죠.
엔지니어의 속성에 대한 이야기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데, 프로젝트 매니저에 대한 부분은 엔지니어들밖에 공감하지 못할 듯.
왜냐면, 그래서 여러분들이 엔지니어가 되지 못하는겁니다.
저는 저 사람들의 중간에서 용어 번역을 했었습니다.
..제일 괴롭겠네요.
「당신은 이 글을 니채널에서 본 것 아닙니까?」
「어떻게 아셨죠?」
「이건 원래 영어 유머라고요. 한국어로 바로 번역하자면 서로 따지는듯한 말투로 번역해야 할 것을,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중역하니까 이렇게 분위기가 안 살잖아요. 이래서는 아무 도움도 안 된다고요.」
「당신은 니트 아닙니까?」
「어떻게 아셨죠?」
「우선 당신이 이 글을 읽었다는 점에서 그렇고, 저는 이 유머를 일본어로 접한 게 처음이었을 뿐인데 당신은 번역에 대한 제 노력은 하나도 생각하지 않고 악평만 하고 있잖아요. 어느 쪽이 도움이 안 된다는거죠?」
...니트나 읽을 유머글을 번역하는 쪽이 도움이 안 되지요.
그 말은 리랴쨩님에게 하는 말?ㅋㅋㅋ
ㅎㅎ 이건.. 안 웃을수도..
그렇다고 웃고 있을수도...
없는 개그 군요 -_-
http://ellesar.egloos.com/4635065
빌어먹을 지금 상황하고 너무 똑같애 'ㅁ' 아 짱나 때려칠까...
"게다가 지킬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를 약속을 혼자 스스로 한 주제에 저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흐흑 T_T
어...........과연
저 장소는 시리아북부의 허허벌판 한가운데 쯤...
구글어스 동원해서 장소 확인했으면 지나치게 집요한 건가요?
시리아에서 터키쪽 국경 가까운 곳 ㅇ_ㅇ
엔지니어시군요. ㅠ_ㅠ
http://maps.google.com/maps?f=q&source=s_q&hl=ko&geocode=&q=36%C2%B032%2730%22N+39%C2%B047%2730%22E&mrt=loc&sll=50.059024,14.433667&sspn=0.008706,0.016158&g=5.+kv%C4%9Btna+1240%2F47,+140+00+Praha+4-Nusle,+%EC%B2%B4%EC%BD%94+%EA%B3%B5%ED%99%94%EA%B5%AD&ie=UTF8&ll=36.54164,39.791622&spn=0.087163,0.129261&t=h&z=13&iwloc=addr
맙소사 21세기란 정말 섬뜻하군요.ㅋㅋ;
무려 중동...;;
애초에 원래 출발지가 어디고 그곳으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어본 것도 아니고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면 거기가 어디라고 대답하는게 맞지 않나요?
이공계라는게..
우리나라 많은 번역책들이 일본 중역이라는거 아는가? 특히 명작선집 이런거, 설록홈즈는 일본중역만 있다가 최근에야 원전영역본이 나왔지. 이걸 보니까 중역이라는게 얼마나 많이 왜곡되는지 알겠군.
미치죠 ㅅㅂ
대체 왜 톨스토이 책을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번역을 하는지 -_-
번역서를 고를땐 번역자 약력-특히 전공-을 확인합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그 얼마가 언제? ^^;;; )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서 그러했었죠.
실력없는 번역자가 초역하는 것보단 차라리 중역이 나은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실력없는 번역자들이 넘쳐나죠.
책 읽다가 관형어 중첩, 직역체, 이상한 한자말이 나오면 까고 싶어 지더군요.
그냥 우리나라말 제대로 하는 사람이면 장땡
간만에 재밌는 글.. 빙고!!
헬리콥터가 안개 속을 날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헬리콥터 조종사는 옆 빌딩에 가까이 가서 "여기가 어딥니까?"라고 종이에 써서 보여주었다.
그러자 그쪽에서도 "당신은 헬리콥터 안에 있습니다."라고 종이에 써주었다.
조종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출발했다. 그러자 곧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방향을 알았냐고 물어보자 그는 대답했다.
"마이크로 소프트 건물인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기술적으로 옳긴 하지만 필요없는 대답을 해줬으니까요."
본문보다 이게 더 강렬한듯.
http://newkoman.mireene.com/tt/330
ㄷㄷ 역시 역주행은 1년에 한번씩!
오~~ 강렬~~
아 젠장;; 진짜 진심으로 이거 너무 뿜어버리고 말았습니다.
PJM이야 언제나 그렇듯 확실하지 않은 정보를 기초로 말도안되는 설계를 요구하고
개발자는 그 기획서를 기초로 자신나름대로의 해석을 통해 전혀 엉뚱한 결과물을 내놓지요.
....라고 QA는 얘기하며 한숨을 쉽니다. 젠장....
제 뒷자리 파티션을 넘으면 PJM들의 자리 입니다 ㅋ
그리고 그들은 긴 밤을 같이 보냈다
님이 쵝오임...
윗님 댓글은 어찌보면 '그래 네가 짱 먹어라'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