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 댄스 피버 이벤트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 날 하루종일 디즈니랜드에서 신나게 놀다보니 어느새 밤. 대충 놀이기구도 거의 다 타고 돌아가려던 차.
내부출구 겸 이벤트 특설 스테이지 앞에 있던 특설부스에서 음료수를 샀을 때의 추억입니다.

나      「출구는 어느 쪽입니까?」(디즈니랜드에는 몇 번 왔던 적이 없었으므로 방향감각이 없었습니다)
안내원「이제 돌아가시는 길입니까?」살짝 자신의 시계를 본다.
안내원「급하십니까??」
나      「별로 그런 건 아니지만···」(아 빨리 가르쳐 줘!!)
안내원「그럼 오늘 하루 일을 생각하면서 저쪽 스테이지를 봐 주세요」 
나     (아 뭐하는거야! 도대체!) 하고 생각하며 여자친구와 함께 스테이지쪽을 바라보았다.

내가 스테이지쪽을 본 그 순간, 큰 소리와 함께 스테이지 뒷 쪽에서 솟아오른 큰 폭죽.
구입한 음료를 건내받는 것도 잊고 불꽃놀이를 계속 바라본 나와 여자친구.
두 사람 모두 그 날 불꽃놀이가 있는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문득 제정신을 차리고는 뒤돌아 보자, 안내원이 웃는 얼굴로

「오늘의 추억이 하나 더 늘어나셨나요?」

하고 한 마디. 그 후 그 안내원은 친절하게 출구를 가르쳐 줘 우리는 무사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지금도 그녀와 그때 이야기를 하면 그 화제로「그건 감동적이었지」하며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 안내원 분의 멋진 연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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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2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빠!!

  2. L 2009/04/02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국..

  3. 행인 2009/04/02 2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감동ㅎㅎ

  4. NaCl 2009/04/02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료는?

  5. 다메뎃슈 2009/04/02 2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멋져.......!

  6. 이젠대딩 2009/04/02 23: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의 추억이 하나 더 늘어나셨나요

    센스 乃

  7. 초이니 2009/04/02 2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음료수는 먹은거지?

  8. rpgist 2009/04/02 23: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훌륭한 직원이네요.

  9. 김아무개 2009/04/03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저도 디즈니 씨 갔을때 참 좋았어요. 뭐가 좋았냐면 심지어 구석구석에 쓰레기 청소하는 직원들까지 뒷주머니에 3개국어 디즈니 씨 팜플렛을 끼우고 다니면서 물어보면 나눠주더군요. 이런건 초큼 배워야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10. 2009/04/03 0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도쿄디즈니 갔을때 참 감탄했는데.. 어트랙션 탈때 알바생들이 연기도 열심히 하고 분위기도 잘 띄워주고 잘 잘한다 싶더라구요..

  11. 미키 2009/04/03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에 사람같은 건 안 들어 있어요

  12. john6 2009/04/03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이런 직원이 회사를 살리는거겠죠.

  13. 꼬알 2009/04/03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디즈니랜드..

  14. ㅇㅇ 2009/04/03 17: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러니 당당하게 꿈의 왕국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겠지요.
    과연 디즈니랜드...

  15. 봄바람 2009/04/03 18: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우.. 디즈니랜드..ㅠ_ㅠ.. 어렸을때 일본갔을때
    부모님, 거기 사는 친척 전부 졸라서 갔는데


    내가 간날이 365일중 6일 쉰다는 휴일.

    아 진짜 잊지 못할 추억이네요.


    그때부터가 아니었을까, 가는날이 휴일 인생이 시작된건..

  16. 선배거긴안돼 2009/04/03 2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친구와...

    전 언제쯤 놀이동산에 여자친구와 가볼까요.

    놀이동산을 못가본지 9년째인 22살 총각이었습니다.

    • 타는듯한갈망 2009/04/04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는 분명 글을 안썻는데?

    • 함월 2009/04/04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앗! 도플갱어 발견? 그런데 저는 곧 군대가므로 거기서 2년 추가요. 아... 그런데 내 나이가 정확히 몇 살이더라...ㅡㅡ

  17. 구랏발 2009/04/04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도 그분과 연애하는 당신이 진정한 챔피언

    • 아스나리카 2009/04/05 0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나도 이 말 쓰려고 했는데 ㅋㅋ대체 몇년동안이나 사귄거지!!

  18. 잠깐 2009/04/04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how time!!

    almost paradise~~

  19. 뚱뚱한팬더 2009/04/05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데????
    내가 사장이라면 저런 센스를 가진 사람으로 회사를 꾸리고싶음

  20. 단무 2009/04/06 08: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지금은 솔로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