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거칠게 항의하는 이웃들이 짜증나지만, 나의 이웃은 반대로 너무 정중해서 무섭다

사실 평소 우퍼 스피커를 최대치로 놓고 음악도 쿵쿵 울리는 격한 음악을 자주 들었는데,
어느 날은 밤새도록 친구들이 모여 방에서 댄스 파티까지 벌였더니 과연 민폐 수준으로 시끄러웠는지,
다음 날 아침 우편함에 편지봉투 하나가 들어있었다.

「저음을 잘 살려주는 고급 오디오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가능하면 조금 더 음량을 낮춰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친구분도 많으신 거 같은데 참 훌륭한 일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어딘가 다른 장소에서 놀아주신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맥주상품권이 20000엔분이 동봉되어 있었다

이건 어떤 의미에서 협박보다 더 무서운 항의였다-

사과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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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등이다 2009/05/17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자

  2. z 2009/05/17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쿨하네

  3. 2009/05/17 01: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식도 높고 돈도 많고 여유도 많은 사람 같음.

    • 김왕장 2009/05/17 0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스터 브룩스란 영화를 보시면 해리슨 포드가 학식 높고 돈도 많고, 여유도 많은............살인마로 나오지요.

    • huraijin 2009/05/17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해리슨옹이 아니라 코스트너..

  4. Min 2009/05/17 0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이웃이 실존한다면 맥주가 먹고 싶을 때마다 시끄럽게 굴겠다

  5. 데비존스 2009/05/17 0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정도까지 나온다면 거의 마지막 통보죠. 진짜 다음엔 뭐가 올지 모르는...

    • 사탕꽃 2009/05/17 0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2222
      정말 저 이웃이 무슨 심정으로 속을 삭히며
      저런 글을 넣었을까를 생각하면..
      사과하러 가야합니다;;

    • 그누나의다리 2009/05/17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검은옷을 입은 아저씨가 올듯 합니다





  6. 아스나리카 2009/05/17 0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저런거 받으면 완전 무서울 것 같아요ㅠㅠ그러게 민폐를 끼치면 안된다니까요ㅠ

  7. KKND 2009/05/17 0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음 편지는 아마 민사법원에서 올지도...

    • e-motion 2009/05/18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람의 취향에 따라 문서를 주고받으며 법률적으로 처리할 수도 있고 피와 힘을 좋아하는 대리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뼈도 못추린다는 건 명백한 사실.

      인터넷 사기범을 흥신소에 의뢰하여 사기금액 대신 콩팥을 받아냈다는 건 이 바닥에서 회자되는 얘기... (이쯤되면 괴담천국)

  8. bullgorm 2009/05/17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담배 피우는 걸 어머니한테 들켰을때 어머니의 반응..

    재떨이를 주시면서 "아무데나 재떨고 숨기려 하면 더 지저분해진다.. 가급적이면 끊어라.."

    "넵.."

  9. 얍쏠롬 2009/05/17 1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 이번에는 5.1채널로 놀아봅시다.

  10. 편지에 2009/05/17 15: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협박이 정말 무섭네요..
    난 유식한데다 재력도 있는 사람이니
    맘만 먹으면 너 따위는 정말 처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러니 좋게 얘기할 때 분위기 파악하라는....

  11. 4Sqd 2009/05/17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마 아메리칸 싸이코처럼 집에 초대해서 일 치룰 듯

  12. AltF4 2009/05/17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용.. 하지않겠는가

    • 아르엔 2009/05/17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댓글 추천

    • 포도씨 2009/05/18 1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댓글 보고 이해했다. 추천

    • 고찰 2009/05/18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음을 잘 살려주는 고급 오디오를 가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만,
      가능하면 조금 더 음량을 낮춰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친구분도 많으신 거 같은데 참 훌륭한 일입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어딘가 다른 장소에서 놀아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전 게이입니다.

    • 사탕꽃 2009/05/19 1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찰님// !!!!!!!!!!!!!!!!!!!!!!!!
      앞으로 발소리조차 내지 않고 살아가야겠습니다;

  13. snowall 2009/05/18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news.joins.com/article/3611506.html?ctg=15
    때마침 이런 기사가 나는군요.
    과연 그녀는?

  14. 히밤 2009/05/20 0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께 혼자 위로하는(?) 행동을 들킨 후
    며칠 뒤 방에 두루마리 '화장지' 대신 박스 '티슈'가 놓여있더라는
    선배의 얘기가 떠오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