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취향이 다른 오타쿠들과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고, 서로의 콜렉션을 보여주고는 맹세했다.

「언젠가 모두 버려지겠지」
「팔고 싶지도 않다, 이 녀석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우리들도 언젠가는 결혼할테고, 버려질거야」
「그러면, 결혼하면 다른 녀석에게 전부 기부하는 것은 어때」

그 후에도 비디오, DVD는 자꾸 증가했지만, 최후에라도 맡길 수 있는 동료가 있다고 생각하니
안심하고
수집에 몰두할 수 있었다.

지금, 당시 동료들의 방대한 비디오와 DVD 콜렉션들이 모두 우리 집에 집결해 있다.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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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ㅂㄹㅇㅍ 2010/05/30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ㅂ1등

  2. ㅂㄹㅇㅍ 2010/05/30 15: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1등이다!!!!ㅋㅋㅋ

  3. ㅋㅋㅋㅋ 2010/05/30 15: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돼겠다 주인장ㅋㅋ 너무 불쌍하잖아

  4. si 2010/05/30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드 엔딩 ㅠㅠ

  5. 갯강구 2010/05/30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쌍해!!!

  6. 목짧은기린 2010/05/30 16: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구에 습기......

  7. 이인 2010/05/30 1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정한 승리자...

  8. 플라피나 2010/05/30 18: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믿을 놈 하나 없군뇨..

  9. d 2010/05/30 21: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친구를 덕의 세계로 인도하고 정작 자신은 나중에 탈덕하는 경우가 꽤 있죠. 탈덕한 자신은 평범한 일반인이 되었는데 소개 받은 친구는 덕의 세계에서 나오지 못 하고 덕력의 내공이 심오집니다.
    바로 제가 그렇습니다. ㅠㅠ
    덕의 세계로 인도한 녀석은 연락도 끊겼네요.

    • 이상하군요 2010/05/30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탈덕이란 없다 다만 휴덕만 있을뿐

    • 세상에... 2010/05/31 0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렇게 공감가는 말은 처음입니다. 3년전 이 창피한 덕후생활을 청산하겠어! 하고 스스로 다짐하고 일반인 친구들과 극히 정상적인 삶을 쭉 살아온 저였고, 그게 행복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만 최근 우연히 접한 애니메ㅔ이션을 통해 저의 3년간의 일반인생활은 훅 날아가버리고 다시 씹덕의 세계로 ^^....근데 이 삶이 훨씬 행복하네효.

    • 작은앙마 2010/05/31 09:0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고보면.. 골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거의 나만 주거라 만화책을 팠었는데...
      그것도 -_- 매일 목숨걸고 쇼핑백 하나에서 두개 분량의 만화책을 자율학습시간마다 공수해오던....

      다마고치 유행할때도 -_-; 당시 구하기도 힘들던 그걸 수십개를 공수해와 뿌리고....

      애들 성적 떨어트리는 주범이라고 얼마나 맞았던지...

    • d 2010/06/01 2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은앙마님 그건 왠지 셔틀스럽....(......)

    • Belle 2010/06/02 12: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셔틀계의 루키...?

    • 작은앙마 2010/06/09 1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ㅋㅋㅋㅋ 만화책 셔틀... ㅎㅎ 비슷하죠 뭐..

      셔틀도 시켜서 하면 똘마니 지만..
      앞장서서 하면 앞잡이가 되는 세상이라니까요.. ^^

      고딩때 내내 제 자리는 무조건 창가 맨뒷자리였습니다.. (에어콘 바로앞..)다들 잘보일려고 애썼기때문에.. ㅎㅎㅎㅎ

  10. ㅇㅇ 2010/05/30 21: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컬렉션을 이용해서 중고 렌탈&판매샵을 차리는 겁니다

  11. ㅋㅋ(키읔키읔) 2010/05/30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읭...ㅜㅜㅜㅜㅜㅜ

  12. pasak 2010/05/31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읰ㅋㅋㅋㅋㅋㅋㅋ

  13. an 2010/05/31 0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여기서 댓글놀이...

    "누가, 언제, 어떻게 당신을 이 험난한 오덕로드로 인도했습니까?"

    --> 저는 중딩때, 친구가, 에바 tv판 cd를 빌려주고 슬레이어즈 next를
    보여줬죠.ㅋ (근데 걔랑은 연락끊긴지 오래임...;;)

    • 마키 2010/05/31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딩때 친구가 극장판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계십니까" 원판을 보여준게 최초겠군요..(메카 애니송 성우)

      그러다 전영소녀 찍고(러브코미디 애니송 성우) 여신님(할렘 애니송 성우)루트 타고 여기까지 왔네요..

      되돌아보니 나름 왕도를 걸어왔네요;;

    • 코끼리엘리사 2010/05/31 1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등학생시절 나우시카류의 지브리 작품으로 시작해
      아리온, 비너스 전기, 아키라등으로 이어지는 농후한 노선을 탄 저…
      동세대 일본인이라면 어쩌면 평범했는지 몰라도
      당대 한국인로서는 아니메 드림을 키우기엔 충분한 재료들이었죠.

      그때부터 자막, 비자막 안가리고 본 덕에 지금은
      제대로 배운적도 없는 일본어로 일본 장기 출장 ㅋ;

    • Althea 2010/05/31 1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등학교 때, 친구가 모 사이트를 보여주었지요. 그때 이쪽에 입문했습니다. 사실 전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는 상당히 즐긴 끝에 서울대에 가서 the 덕s라는 소모임의 회장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응?)

    • ㅇㅇ 2010/06/01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등학생 때
      토토로인 줄 알고 다운받았던 코코로
      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난 순수했는디.........

    • ㅇㅇ 2010/06/01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때는 야겜덕질에 몰두했던 적도 있지만
      지금은 그저 케이온 정도만 보는 라이트덕후임다

      고딩졸업하고 야겜찾아 하악대다 보니 어느새 덕의 길에 접어들었었죠

    • 꿈은사도 2010/06/01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딩때 짱구랑 란마비디오만 안봤더래도...엉엉엉...

    • Link 2010/06/01 14:19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옛날에 저를 입문시킨 녀석은 벌써 이 세계를 떠났다고 들었다는...시스터프린세스나 보여주고 도망가다니.

    • 2010/06/01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판타지소설을 읽다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 Spiff 2010/06/02 1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초딩때는 그냥 애니가 아니라 만화로 즐기고 있었는데,
      중딩때 TV에서 카레카노를 본것으로 시작해서 덕질을 시작헀습니다.
      다만 심하게 덕질하는건 아니고, 지금은 휴덕중..

    • - 2010/06/02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비디오가게를 하셔서 왠만한 고전 애니들 다 섭렵했고.(아직도 창고에 레어들이 쌓여있습니다.)
      윗 누이와 나이차도 많이 나서 어렸을때부터 손잡고 만화방을 들락거리다 보니....
      가정환경이 중요합니다, 가정환경이.

    • 아아 2010/06/09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똑같이 에바 tv판 cd에 낚여서..
      물론 연락도 끊겼죠(...)

    • ATN 2010/06/20 1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1때부터. 슈로대알파 -> 퍼스트~W건담 -> 시스터프린세스 -> 페이트스테이나이트 -> 동방프로젝트
      대학 들어와서 덕력폭발... 군대와서도 이어지고 있음 ㅎ

    • Shego 2010/07/06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등학교 시절 삼촌이 제게 러브히나 CD를....
      어릴 적엔 그저 일본어 잘하는 사람으로만 보였지만
      크고나니 삼촌이 얼마나 진성 오덕인지 깨달았습니다.
      심지어 현재진행형입니다!!

  14. 가노토토스 2010/05/31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의 세계로 인도한 사람?
    그런거 없다.
    어느날 눈 떠보니...

  15. an 2010/05/31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난으로 댓글 달았는데

    다들 덕력 쩌시네요ㅋ

    10년차 미만은 닥치고 버로우 타야될 듯..ㅎ

  16. 꿀꿀이 2010/05/31 2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모두 집결되어있으니 나름 행복할지도...? (퍽!)

  17. ㅇㅇ 2010/05/31 22: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수집품들을 팔아서
    부자가 되고...

  18. 육식팬더 2010/06/02 0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잊지도 않아 89년말. '재미있는 거 보여줄께'라고 집으로 꼬신 그놈.
    비디오에서 흘러나온 건 오렌지로드. 당연히 자막도 없고.
    근데 그게 재미있어서 아예 더빙을 또 떠서 보고 또 보고.
    결국 그게 일본어 텍스트가 돼서 일본말까지 하게 되고.
    요새 뭐하고 사냐 정크보이.

  19. 장자 2010/06/02 03: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아 댓글보다 우울해지긴 처음이야
    난 퍼스트 건담하고 마크로스로 입문했단말이다...

  20. 산소 2010/06/07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타쿠친구들을 배신하고 DVD를 팔아서 결혼자금 마련하면 될지도..?
    어차피 기부해줄사람도 없을것같은데.

    • qq 2010/06/10 0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핫핫, 그렇군요. 글쓴이는 저렇게 부정적인 사고를 하니까 아직 결혼을 못한 것 같네요. ㅋㅋ

  21. 여긴어디난누구 2010/07/07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초딩 오락실.만화가게
    중딩 여전히 오락실.만화가게
    중3 마크로스.뉴건담
    고딩 애니.만화.뉴타입.취미가
    아리온.오렌지로드.더티페어.FSS등등등등등
    대딩 공각기동대.에바
    직딩 온라인겜.간간히 애니.만화는 계속봄(10여종...새거나올때마다...)
    지금 40대가 눈앞에..........

  22. 잉여자원 2011/01/19 1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자세히 읽고 생각해보면 화자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가장 늦게 한 거 아닌가요?
    "「그러면, 결혼하면 다른 녀석에게 전부 기부하는 것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