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거리는 세상에 강림한 지옥이 되어버렸다.
당시 본토 결전을 준비하던 육군 제 2전군이 히로시마에 집결해 있었지만, 원폭 투하에 의해 부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전군의 중추부가 붕괴되고 제부대도 전멸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명령 계통이 끊겨버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구호 활동을 위하여 폭심지로 향했다. 그 중에는 나의 할아버지도 있었다. 운이 좋게도 비교적
경상을 입은 그는, 솔선하여 구호활동에 종사하였고 부상자 후송이나 구조활동에 임했다.
그는 지옥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두살 또래의 여자아이를 보호했다. 열심히 가족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부대에 그녀를 데리고 와 모두와 함께 보살펴 주기로 했다.
어리고, 아직 자기 이름도 말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여자 이름인
「유키코」라고.
유키코는 모두가 귀여워해서 부대의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조금 불에 탄 인형을 주워오거나 어떤 사람은 머리치장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도 구호활동을
마치고 부대 숙소로 돌아오면 반드시 제일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식사를 나눠주었다. 유키코는 그를
완전히 따르고 있었다. 그는 독신이었지만, 이 지옥에서 빠져가간다면 유키코를 양자로 들일 결심을 굳혔을
무렵···
유키코는 발열, 구토, 설사, 하혈을 반복했다.
부대원 모두가 걱정해서 교대로 간병했지만 3일 후, 유키코는 숨을 거두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구호 활동으로 눈물이 벌써 다 마를 지경이었지만 부대원 모두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이 끝났다. 그는 전후 잔무처리를 위해 고베로 이동을 명 받았다. 그때 사무직으로서
여직원과 면담을 하던 중 할머니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한 눈에 반했다.
몇 년 전, 나는 집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찾아냈다. 기모노를 입은 예쁜 일본 미인이었다. 젊은 시절의
할머니와 닮은 여성이었지만, 사진 뒤에는「사치코」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할아버지에 들은 바에 따르면, 그 여인은 정혼자였다고. 젊어서 폐렴으로 죽었고, 부모님끼리 결정한
정혼자였지만 어차피 소꿉친구로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기에 서로 기뻐했던 것.
히로시마에서 보호한 여자애를 사치코 대신으로 느꼈던 것,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사치코가 살아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꼭 닮아서 놀랬던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는
것까지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으로부터 6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서는 그저
역사상의 한 사건으로 밖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있고 청춘이 있고 고뇌가 있던
것을 깨닫게 해준 할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당시 본토 결전을 준비하던 육군 제 2전군이 히로시마에 집결해 있었지만, 원폭 투하에 의해 부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전군의 중추부가 붕괴되고 제부대도 전멸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명령 계통이 끊겨버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구호 활동을 위하여 폭심지로 향했다. 그 중에는 나의 할아버지도 있었다. 운이 좋게도 비교적
경상을 입은 그는, 솔선하여 구호활동에 종사하였고 부상자 후송이나 구조활동에 임했다.
그는 지옥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두살 또래의 여자아이를 보호했다. 열심히 가족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부대에 그녀를 데리고 와 모두와 함께 보살펴 주기로 했다.
어리고, 아직 자기 이름도 말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여자 이름인
「유키코」라고.
유키코는 모두가 귀여워해서 부대의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조금 불에 탄 인형을 주워오거나 어떤 사람은 머리치장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도 구호활동을
마치고 부대 숙소로 돌아오면 반드시 제일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식사를 나눠주었다. 유키코는 그를
완전히 따르고 있었다. 그는 독신이었지만, 이 지옥에서 빠져가간다면 유키코를 양자로 들일 결심을 굳혔을
무렵···
유키코는 발열, 구토, 설사, 하혈을 반복했다.
부대원 모두가 걱정해서 교대로 간병했지만 3일 후, 유키코는 숨을 거두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구호 활동으로 눈물이 벌써 다 마를 지경이었지만 부대원 모두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이 끝났다. 그는 전후 잔무처리를 위해 고베로 이동을 명 받았다. 그때 사무직으로서
여직원과 면담을 하던 중 할머니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한 눈에 반했다.
몇 년 전, 나는 집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찾아냈다. 기모노를 입은 예쁜 일본 미인이었다. 젊은 시절의
할머니와 닮은 여성이었지만, 사진 뒤에는「사치코」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할아버지에 들은 바에 따르면, 그 여인은 정혼자였다고. 젊어서 폐렴으로 죽었고, 부모님끼리 결정한
정혼자였지만 어차피 소꿉친구로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기에 서로 기뻐했던 것.
히로시마에서 보호한 여자애를 사치코 대신으로 느꼈던 것,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사치코가 살아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꼭 닮아서 놀랬던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는
것까지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으로부터 6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서는 그저
역사상의 한 사건으로 밖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있고 청춘이 있고 고뇌가 있던
것을 깨닫게 해준 할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등!!
오예!
1등+2등+3등 = 6등.
3등 초과는 인생의 패배자들wwwww
이런 등수놀이에 집착하는거 보단, 공부를 한줄 더 하는게 이득이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왜 도데체 wwww 를 사용하는거죠? ㅋㅋㅋ 도있는데...
당신은 일본사람입니까?
qwerty// 일본 이야기하는 게시판에서 일본 통신어사용 정도는 넘어가죠.
영문권 많이 하는 곳에서 lol 그냥 넘어가는 것처럼 말이죠.
실제로 님이 승리자인지는 ㅋㅋ
아, 아니 그냥 귀여운 장난댓글에 다들 왜 이러는 거야! 3등이나 하신 분을 까지 말란 말이야!
젠장...패배했다...
그럼 이제 본문을 읽어보실까?
더럽게 슬프잖아 ㅜㅜ
자, 다음 여자는 누구냐 할아범
묻힌 댓글이지만 계속 보니 뭔가 기발하다!
일본인의 이런 글을 보면 왜 이리 화가 날까요..
동감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누구 땜에 일어난 일인데
저도 동감입니다. 전쟁범죄를 두루뭉실하게 덮으려고 하는 태도에 기분이 나쁩니다.
무슨 연좌죄 묻는 것도 아니고, (진실이던 픽션이던) 할아버지가 들려준 전쟁터에서
겪었던 씁쓸한 이야기의 한 조각인데...게다가 전쟁을 찬양한다거나 우리는 죄가 없다
식의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닌데 전쟁범죄 운운하면서 화가 난다 어쩐다 하는 것은 아예
논의 자체를 금한다는건데 그건 좀 아니다 싶네요;
베트남전에 참전한 월남용사의 아들이 아버지에게 들은 베트남에서의 씁쓸한
이야기나, 이라크전에 참전한 미군병사의 딸이 아버지에게 들은 이라크에서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면 안 된다는 식의 발상하고 똑같은거 같은데.
글쎄요// 님께서 예로 드신 것은 '가해자(전쟁당사자?)로서의 씁쓸하고 안타까운 이야기'겠지만 본문과 같은 이야기는 '피해자로서의 안타까운 이야기'라는 점이 다른 듯. 가해자 주제에 피해자인 척을 하니까 꼴같잖다는 것 아닌감요
뭐 어쩔 수 없죠...
우리가 한국인인 이상 계속 나오는 말입니다.
이런글에도 저렇게
일본인을 싸잡아 비난하는건 좀 수준 이하지만,
저 원폭이 아니였으면 우린 계속 고통받았을 수도 있거든
요...
전쟁과 나라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맙시다
그들도 모두 똑같은 가족이고 아버지고 아들이였습니다
적어도 유키코나 사치코 탓에 일어난 전쟁은 아니죠.
뭐 일본인들이 잘 쓰는 그말이 있잖습니까.
그거그거 이건이거.
-_- 불쌍한 사람이 있는건 당연하니.
그건 그거대로 불쌍하구나... 하면 되는거고.
전쟁에 대한건 그대로 나쁜놈들 이라고 생각하면 되는거고..
이런글에서 굳이 거기까지 생각할건 아닌것 같아요.
일본이라는것만 없으면 아무것도 화날일이 없는거 같은데...
일본에서의 역사교육이 2차대전 피해자로서의 일본을 부각시키고 일본이 자행한 범죄에 대해서는 슬쩍 넘어가는일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 문맥안에서 윗글은 흔히 말하는 물타기용으로 쓰이기 딱 알맞네요. 우리 일본인들이 나쁜짓을 하기도 했지만 당한게 더 많다는 식으로요.
그건그거 이건이거 하면 됩니다.
사람으로서 슬프다고 느끼는 일과 전범국에 대한 분노는 구별해서 생각해야져
저치들은 이거만 알고 저거는 모릅니다.
이거는 엄청 부각하면서, 저거는 묻어버립니다.
화가 안날수 있나요?
당시의 일을 반성하는 글 같은게 없.어.서 리라님도 못가져오고 있을거라고 생각되네요.
과거사 일에 대한 죄책감이라도 하나 묻어나오는 글 좀 봤음 좋겠네요.
'그건 그거, 이건 이거' != '저 사람은 저 사람, 나는 나'
???
"야이 나의 주먹을 맛 봐라"
카운터 펀치~
"아야"
"괜찮냐?" <- 구호활동
일본정부≠일본인
당연히 자신의 나라를 지지한 일본인들(+친일파...)이 많지만, 평범한 일본인들에게 뭐라고 하기는 좀 그렇죠...
물론 저런 이야기들로 일본의 과거가 용서 받을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ch애들 툭하면 할아버지 이야기라면서 2차대전 시절 이야기하는데
걔들 평소 글쓰는 것 같은 것 봤을 때 할아버지 할머니 말상대 해드리면서 저런 긴 이야기까지 들을 정도로 인성이 좋아보이지 않던데
정말 디시같은 우리나라 사이트만 봐도 할아버지 이야기하면서 2차세계대전보다 이후이기도 한 6.25썰푸는건 완전 드문 일인데. 이런 무용담(?) 같은거 볼때마다 신빙성 의심감.
전파만세에 올라오는 글은 제가 보기에 과반수 이상이 소설입니다.
재밌으니까 됐지만.
뭐..질을 떠나서 우선 2차세계대전은 625보다 훨씬 스케일도 컸을뿐더러
625는 동족과 싸운 전쟁이잖아요..함부로 이야기하기에는 좀 꺼림찍한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할아버지도 625참전용사십니다. 제가 학생때 그때당시 일을 여쭈었던적이있는데
한나라의 같은사람을 죽이고 베었던 생각을하면 그렇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무용담은 아니기에 이야기해주기에는 너무 슬프다고 하시더라고요.. 북한은 나쁘지만 전쟁에서 싸웠던 사람은 몇년전까지만해도 함께 광복을 기뻐하던 사람들이였으니까요.
간악한 미군(...) 에게 당한 일본 본토 결전부대에서 일어난 미담보다
ssd님의 할아버님의 짧은 코멘트가 더 뜻깊게 느껴집니다....
베로고//그 윗님은 ssd님이 아니라 asd님 (...)
Belle/ ㄴㄴ
Super aSD
줄여서 ssd
ㅋㅋ
SSD는 비쌉니다 (응?)
LSD도 비쌉니다 (응?)
전 그것보다 할머니가...
전체적인 내용은 코웃음만 나오죠
뻘줌한 레스지만 유키코? 사치코 하다가.. 幸子는 '사치코'로도 읽을 수 있고 '유키코'라고도 읽을 수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사치코"를 떠올리며 "유키코"의 이름을 붙여준 건 그래서가 아닌가 싶네요.
리라하우스 오시는 분들은 다 아실까요? 저는 고민하고서야 깨달았는데;ㅅ;.
적절한 주석 감사합니다.
일본어를 몰라서 모종의 관련이 있을 거라고 짐작만 하던
저로서는 큰 도움이 되네요.
아하,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바람둥이 할아버지가 포인튼가 했더니 그런 것이었군요
반딫불의 묘를 봤을 때 같은 불쾌함이 짙게 몰려오네요
원작소설 '반딧불의 묘'는 작가 노사카 아키유키의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인 글
입니다. 전쟁 탓에 비참하게 죽어간 동생을 기리는 소설이라고 언급한 바 있죠.
또한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은 다카하타 이사오의 경우 애니메이션 감독 뿐만 아니라
일본 헌법 9조 개정운동 반대 모임에도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반전운동가이기도
하구요.
그런 맥락에서 봤을 때 반딧불의 묘는 전쟁의 비참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또 그를 통해 반전(反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이해해야 할 듯.
물론 작가가 던지는 메세지는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해될 수 있으며 작가가
통찰하지 못한 부분 역시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반딧불의 묘를 보며 극우적 메세지나
일본인에 대한 면죄부 라는 식의 접근은 잘못된 접근이 아닐까 합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해서 고엽제 후유증을 앓는 이들의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은 없고 그저 면죄부를 주려하는 한국인들의 간악한 수작"이라면서 분개하는
베트남 사람이 있다면 어처구니 없지 않겠습니까.
반딧불의 묘는 단순히 일본인을 전쟁으로 인한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는게 아니라 작품 전체적으로 극우주의를 비꼬며 비판하는 메시지가 들어있는 작품입니다. 겉으로만 보이는 "패전 후 일본에서 남매가 고생하다 죽었다"가 아닌 그 속에 보이는 전후 상황을 보면 절대 피해자 드립치는 이야기라던가 일본제국 반자이라는 물건은 아닙니다.
짙은 불쾌감을 느끼기 전에 작품이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 해보세요
반딧불의 묘가 어딜 봐서 일본 극우주의를 비꼬며 비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나요?
제가 보기엔 모든 일본신민이 고생하는데 철없는 오빠가 호화생활 못하는 데 불만을 품고 숲으로 기어들어가 여동생까지 같이 죽인 바보라고 하는 이야기 같은데요.
반딧불의 묘는 철저하게 일본인을 '피해자'로 묘사하고 눈물을 자극하는 것 이상의 가치가 없는 만화에요.
도대체 반딧불의 묘 어디에서 '극우주의를 비꼬며 비판하는 메시지'가 있습니까? 드러내고 '반자이' 안 하면 비판하는 겁니까?
와 진짜 도대체 얼마나 꼬인 시선으로 보면 kreuz같은 해석을 할 수가 있지;;;
위에 사람들이 소설가와 애니메이션 감독의 사회적 배경까지 설명해줘도 당당히
장담까지 해ㅋㅋㅋ
이성적인 분노가 아닌
가슴으로만 분노하는 법을 가르친 이전 세대의 문제요
아직도 그리 가르치는 우리세대의 문제라고 봐야죠.
미운 놈은 입으로 밥이 들어가는 꼴만 봐도 화가 난다는데
그런 사람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일본인들의 반전 메시지라는 것은,
전쟁이란 사람들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다.
누가 전쟁을 일으키던지, 우리는 반대한다.
가 요점 아닌가요?
즉, 전쟁을 일으키는자(가해자=전범)과
전쟁에 피해를 보는자(그들의 입장에서는 대다수 일본국민)으로
나누고 보는 관점 아닌가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들의 반성 자세와는 어떤가요?
독일인들은 전세계에 대해, 또 유태인이나 집시들에 대해 해를 입힌 자신의 나라의 결정과
그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따른 독일국민들의 책임을 분리하지 않습니다.
비교가 되지 않습니까?
일본인들에게 1900년대 초중반이란 시대의 반성에서는
식민지 지배에 대한 반성이나 책임 같은거 보이지 않습니다.
꼭 일본만화에서 뵈는 "나 또한, xx의 피해자였을뿐." 하며
수갑차고 잡혀가는 범인들 보는 느낌입니다.
반딧불의 묘라는 것도 저기서 달리보이지 않네요.
.... /
우선
> 전쟁이란 사람들을 이렇게 불행하게 만든다.
> 누가 전쟁을 일으키던지, 우리는 반대한다.
라는 주장은 굳이 일본의 반전운동가가 아니더라도 그 누구나 마찬가지인
보편적인 주장이구요;;; 가해자와 피해자를 나눠 본다는 관점이 어째서
'일본인 전체의 관점'인지에 대한 근거 좀 부탁드립니다;;;
물론 공식적인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이 부족한 면은 있습니다. 허나
'일본인'이라는 그룹이 무슨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통일된 기계도 아니고
철저한 반성을 한다고 하는 독일에도 네오나찌들이 존재하고 일본에도 역시
독립기념관 와서 눈물 뚝뚝 흘리며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죄송하다는 일본인,
그리고 식민지배 자체에 대한 사과를 하는 일본인도 있듯이 (마침 얼마 전에
식민지배 사과를 하는 지식인 성명도 있었죠)
'일본인들은 이렇게 생각해' 라는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논리적 허수아비가
아닐까 합니다.
반딧불의 묘 이야기로 돌아와서, 당장 작품 내에만 봐도 주인공이 해군인 아버지를
생각하며 거지꼴로 우스꽝스럽게 군가를 부르는 장면이 있죠. 그 장면을 보면서
'아아 뿌듯하군, 대일본제곡 만세!'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오히려 더욱 비참함을
느끼며 2차대전 당시의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면이 있겠죠.
또한 반딧불의 묘라는 작품이 무슨 '특집 10부작 일본 제국주의의 모든 것'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제국주의 참화의 모든 면을 다 다뤄야 할 의무가 있는건
아니겠죠;;; 우리 입장에서야 다뤘으면 좀 더 좋았겠다 정도의 이야기지.
당장 모든 것에 앞서서 우경화로 치닫을 수 있는 전후 세대에게 '전쟁의
참화' 그 자체를 알림으로서 반전의 메세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해당 작품은
충분히 제 몫을 했죠.
거기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자신들의 잘못까지 고발하는 내용이 담겼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작중의 화자들이 10대 꼬맹이였다는 점에서 그런
언급이나 묘사를 넣는 것은 무리수에 가깝다고 보구요.
음 //
'일본인 전체의 관점' 으로 본건 좀 매도한 경향이 있긴하네요.
독도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일본인이 대다수이면서도, 우리나라가 자기네 죽도를 탐하고 있다고 듣고 우리나라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통계치 반수 이상의 일본인이라던가
식민지지배는 우리나라에게 큰 덕을 배풀었다고 주장하는 우익역사교과서 모임이라던가
2,3년 주기로 위안부가 날조라고 발언하는 일본정치인들이이나
신사참배는 그냥 조상들에 대한 예가 아니냐는 일본국민 대다수 통계치라던가.
이런게 대다수를 뜻한다고 일본인들이 전부 그렇다고 말하면,
식민지배를 사과하는 소수의 일본인들에게 실례겠죠.
반딧불의 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건 저랑 같은 생각이시긴한가보네요. 더 할말없군요.
일본인들이 자기변명을 위해 만들어낸 사고를,
일본국민도 아닌 피해국민이면서도 이리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 사람이 많다는 것에 당혹감을 느낍니다.
....// ;; 님과 다른 관점을 지니신 분의 사고를 갖고 '일본인들이 자기변명을 위해 만들어낸 것을 생각 없이 받아들였다'고 매도하는 것을 보며 제3자 입장에서 당혹감이 느껴지네요. 전 여기 댓글 단적 없지만 어떤 사람 눈에는 '2차대전 자체보다 전쟁으로 인해 많은 일을 겪은 개인사에 굳이 전쟁에 대한 다른 심도있는 이야기나 반성 같은게 따라올 필요가 없다'고 볼수 있는 것 아닌가요? 물론 반대로 반드시 그런 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하지만 둘다 일리있는 생각이자 동시에 '빡빡하다' '생각없다'식의 애매한 비판이 가능한 생각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부분을 헤집어서 무조건 비판하는 건 또 옳은 일인가요?
님이야말로 다른 사람이 모두 님과 같은 기준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셔야 할듯 합니다.
솜사탕 //
그렇다면, 우리는 자기자신들을 전쟁의 피해자로 묘사하고 있는 일본을
어떻게 생각해야하는걸까요?
그런식의 일본의 생각과,
식민지 지배 시대의 반성이 없는 일본에 대한 감정을 조화롭게 다룰수 있는건가요?
걍 So Cool 하게,
"뭐 다 지나간 일이잖아. 내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그리 신경쓸거있나?"
하면 되요?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 갈등을 없애줘보세요.
머리로도 감정으로도 이렇게 그냥
동조해드릴수가 없네요.
지금 여기에 '지나간 일이니까 넘어가자' 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일본인들도 아프다고? 피해자였던 우리는 백배 천배 아팠어. 그러니까 일본인들의
고통 따윈 중요한게 아냐" 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단거죠.
피해자였던 우리의 고통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이 끔찍한 기억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목숨은 다 귀한거고 전쟁통에 시달린 사람들이 설령 전쟁에 동조했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고통은 전혀 아무 것도 아니야' 라고 단칼에 무시하는 것은
똑같은 사람 되자는 소리 밖에 안되는거죠.
그저 '피해자로만 묘사했다' 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원작 소설 자체가 어린
시절의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10대 화자의 눈과 입을 통해 그려낸 것인만큼
거기서 식민지 문제까지 언급하길 요구하는 것도 조금 무리구요.
일본 정부의 통렬한 사죄와 배상? 당연히 아직 부족합니다. 일본인들의 2차 세계
대전에 대한 의식? 당연히 아직 부족합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고통받은 아픈 추억과, 그를 통해 전쟁 따위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 라는 강한 반전(反戰)의 메시지에 대해서마저 "닥쳐 너네는 가해자니까
그건 내 알바 아니고 무조건 사죄하라!" 라는 것은 황당하기까지 하다는거죠.
그런 식으로 반성을 요구해봤자 제대로 된 반성을 얻어낼 수도 없을테고.
"일본인들도 아프다고? 피해자였던 우리는 백배 천배 아팠어. 그러니까 일본인들의
고통 따윈 중요한게 아냐"
라는 이야기가 아니지않습니까...
유영철 같은 인간이,
"내가 어릴때 불우해서 말야.. 이렇게 크다가 보니까
사람 십수명 살해도 하고 그렇게됬어. 딱히 살해당한 사람들에 대해 미안한건 없구. 이렇게 붙잡혀 들어가게 되 사형을 선고 받는 내게 난 너무 미안해 ㅜㅜ."
라는 걸 느끼고 있다는겁니다.
오히려 일본인들이 반딧불의 묘에서 주장하는건
"식민지배가 아팠다고? 원폭을 맞은 우리도 아팠어.
너도 나도 전쟁의 피해자일뿐이야"
라는거죠.
반딫불의 묘를 봤을 때 같은 불쾌함이 짙게 몰려오네요
2222
일본에서 만든 전쟁반대 애니메이션중에 제대로 된 건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지금,거기에 있는 나"
반딧불의 묘를 보고 불쾌하셨던 분도 이 애니를 보시면 공감되실듯.
참고로 감독이 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를 돌았는데 죄다 빠꾸먹고 웬 어린이 애니메이션 만드는 회사에서 간신히 받아들여져서 만들어졌습니다. (빠꾸먹었던 이유는...애니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전범국가로 자신들이 자행했던 일들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동용 그림체로 애니가 만들어졌는데..그래서 그런지 더 비참하고 처절하게 느껴집니다.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제가 꼽는 베스트1 애니메이션입니다.
@kreuz, 모범H
"철없는 오빠가 호화생활 못하는 데 불만을 품고 숲으로 기어들어가 여동생까지 같이 죽인 바보"
여기서 철없는 오빠가 어느 집단을 상징하고 있다고는 생각해보신 적 없습니까? 주인공이 문자 그대로 꿈만 꾸고 사는 모습에서 뭔가 감이 집히는게 하나도 없으신겁니까?
@....
반딧불의 묘의 어디에서 "원폭을 맞은 우리도 아팠어" 이런 얘기가 나옵니까?
더군다나 지금 아무도 이건 염두에 두지 않는 것 같은데, 반전과 반식민은 서로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이 둘을 혼용하는건 전 세계에서 오직 대한민국 뿐입니다. 이 애니는 원작 소설이 엄연히 존재하며 반전 메세지를 띄우고 있는 물건입니다. 원작을 왜곡해가면서 식민지배가 튀어나와야 합니까?
그나저나... 원자폭탄은 방사능 같은건 안나오나요?
많이 많이 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폭이 투하됐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싹쓸이로 죽은건 아닙니다. 방사능이 위험하긴 하지만, 운좋게 피해를 적게 입으신분들도 계시고요, 아니면 방사선에 피하됐지만 저떄는 심각함을 못 느꼈을수도 있고요. 또한 원자폭탄이 만들어진지 얼마 안됐기 떄문에 바깥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모르고 열심히 구조활동을 하신것 같습니다.
이런 답글을 원하셨나?
어린 유키코에게 정혼자였던 사치코를 느꼈다니...이건 아무리봐도 중증..로....
더구나 말도 못하는 한두살.....
어떻게 하면 그런 발상이 가능하신지.. 존경스럽;
이건 진짜 아니잖아요...
아니 느꼈다길래.......죄송합니다. 으흑.
다들 왜그러나요 리라하우스 하루이틀 들어와 본 사람도 아니고...
리라짱님이 공지를 한 두번 올린 것도 아니니 과도한 논쟁은 자제합시다
아 십 분란일으키지 말자 자제하자 이딴 말만 해놓고
또 글올려서 난 이런글 그런 의도로 올린게 아님
요러고 있겠지.
진짜 더럽게 비겁하다
그렇게 분하시면 분란 일으키세요~
오오 분란 시작?
쿨가이 리라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쓰레기는 대체 뭐지?
공기가 아까워
비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블로그까지 와서 댓글로 찌질댈정도면
찌질정도를 측정할 수가 없다는 게 사실입니까?
흠.../ 나는 공기 나눠줄 의향이 있습니다.
글 자체는 누가봐도 그냥 전시적 할아버지의 추억인데, 달리는 리플들이 이렇게 달리리라고 누가 예상했것습니까. -_-;
제가 볼 땐 본문 자체가 분란을 일으킬 글은 아닌 거 같은데...
이유가 어찌되었건 어린아이가 전쟁에 희생양이 되고 그걸 지켜 볼 수 밖에 없다는건 슬픈일이죠.
하지만 가해자의 슬픔을 공감해 줄 수 없는 피해자라는 입장인게 더 슬프네요.
자기들 합리화 하는게 일본인들의 사상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지만
저런 글을 보면 어이가 없는 건 사실. 저 글은 저 글. 다른 일본인은 다른 일본인 ㅇㅋ?
원폭에 대한 참상을 그린 만화로 나카자와 케이지의 [맨발의 겐]이 있죠.
작가가 실제 원폭 피해자로서 원폭의 참상에 대해 그린 자전적 반전만화입니다. 읽다 보면 작가의 원폭과 원폭을 투하한 미국, 그리고 원폭 투하를 초래한 일본 상층부와 우익들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큰지 절절히 보이더라고요ㅋㅋ피폭자들의 가엾은 사연들도 나오지만 일본의 잘못을 꾸짖는 내용이 매우 많죠.
이 만화가 특이한 게, 일본인 피해자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 중국의 원폭 피해자들도 언급한 점이 좀 반가웠습니다. 실제로 저도 한국인이면서 한국인 피폭자들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이 부끄러웠고요. 물론 주인공 겐과 겐의 가족들은 일본인이라 한국, 중국 피폭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10권 동안 꾸준하게 일본의 욕심에 부당하게 희생당한 한국, 중국에 대한 반성과 참회의 메세지가 나오더라고요.
나카자와 씨 말로는 나카자와씨 부친이 태평양 전쟁 당시에 반전을 외치며 일본은 조선(당시), 중국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고까지 주장해서 덕분에 온 가족이 '비국민' '매국노' 취급을 받으며 동네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반전주의자인 아버지도 결국 전범 일본 때문에 원폭에 휘말려 돌아가셨죠. 이게 상당히 아이러니한데...
일본인 피폭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자한테 희생당한 여우를 바라보는 토끼의 관점이니 그렇다 치고, 자신들의 잘못을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하고 드러내는 그 만화가 참 인상적이더군요.
왜 난 이런글 봐도 기분이 안나쁘지 한국인이 아닌가보네;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킁킁 아니 이게 왠 일빠냄새?
개가 있네요.............
원폭을 맞은건 수뇌부가 아닌 민간인이지 말입니다....
일본으로 여행을 가도 대부분 한국인이라 말하면 호의를 가지지만
반대로 한국으로 여행 오는 경우 정말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속 터지죠
펫보이 리틀보이 히로시마 어게인!
민간인과 군인, 그리고 주도적 전범들을 동일시할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그들 모두 일본이라는 국가로 묶여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은 군인들이 한거니 원폭 맞은 민간인에게는 면죄부를 주자거나, 2차대전 일으킨 놈들이니 싸그리 폭격맞아도 싸다거나 하는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일본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인정하는 겁니다. 2차대전을 일으킨 나라라고 히로시마에 원폭 떨어져서 벌어진 참상을 보며, 혹은 반딧불의 묘에서 나타난 어린아이들마저도 전쟁의 희생양이 되는 잔혹한 현실을 보며 반전운동을 하는게 잘못되었다고 할 순 없죠.
다만 그만큼 자신들 역시, 비록 자신이 직접적으로 한건 아니라도 다른 나라에게 그러한 피해를 끼쳤다는 사실을 돌이켜봐야 한다는 겁니다. 피폭자가 아니라도 핵폭탄 이야기만 나오면 민감해지는것 만큼이나 전범이 아니라도 난징 대학살에서 자신들이 잘못한걸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현재의 일본 정부는 이렇게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게 아니라 가해자 부분은 어떻게든 덮고, 피해자 부분은 어떻게든 부각시키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만, 그렇다고 우리까지 덩달아 역으로 가해자 부분만 부각시키고, 피해자 부분은 덮으려고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공정성과 객관성이야말로 정의의 기본이니까요.
일부 군부세력과 정치가들만 잘못하고 일본 민중은 죄가 없다는 이분법적 사고가 오늘날 일본의 역사 의식을 낳았다고 생각해요
과연 일본 민중은 죄가 없었을까요. 전체주의 구도가 유지되도록 방조한 간접적인 책임은 그렇다 쳐도 만주, 한반도 중국에서 이민 내지 진출이란 목적으로 얼마나 많은 만행을 저질렀는데 식민지 주민들 노동력 혹사, 성적 학대, 등등
자기들이 저지른 건 생각하지 않고 그저 패전 후 중국, 한반도에서 도망쳐 나올때 분노한 구 식민지 백성들한테 보복당한 것만 부각시키고 억수로 고생했따 이런 이야기만 해대니까 반성할 줄 모르죠. 애초에 남의 나라 침략해놓고 곱게 돌아갈 거라고 생각한 건가?
피해국들의 반성 요구는 우스갯거리로 만들면서 저런 이야기를 하는 저의가 뭘까요? 전쟁은 나쁜 거다. 전쟁하면 다시 이렇게 비참하게 되니까 다시는 그런 머저리 정권 서게 내버려둬서는 안된다 이런 의도도 아니고 그저 우리가 나쁜게 아니다 그때 상황이 그랬고 우리도 피해잔데 왜 지랄 이런 식으로 물타기에 면피성. 이런 의도가 뻔히 보이는데 아무리 넷상이라지만 이런 걸 비판하면 안되고 덮
고 넘어가야 되나요?
제대로 된 반성이 없는데 미래가 있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일본여행을 하기 전에는 반딧물의 묘가 역겨웠다. 하지만 내가 가본 일본인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집단을 향해 집단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게 상냥하고 충성하고.. 여튼 할거 다한다. 하지만 집단 구성원 모두가 그것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뭐라 표현하는게 맞을지는 모르겠는데.. 괴롭다가 비슷할거다. 일단 자기 생각과 다른걸 표현하는게 좋을리가 없다. 정신건강에도 나쁘고. 근데 그게 옳다고 몇백년? 천년대인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내려오고 있는데 그걸 이제와 바꾼다는게 안되고. 그러니 국가는 국가고 국민은 국민. 국가는 가해자라도 국민은 피해자라고 말하는거 같다. 자신이 바다가 좋아 바다로 가고싶어도 국가가 산으로 가자면 싫어도 싫은티 안내고 산으로 가야하는게 불쌍했다. 솔직히 나라를 위해 목숨바치고 자기 자식내보내고.. 그게 슬픈건데 그당시 걔네들은 '기쁘다'고 말해야만 했으니까. 그런게 한국보다 더 한거 같다. 사족으로. 어쩌면 천황이 인간이라고 공표되었을 때 놀라움보다 수치심을 느낀게 그래서가 아닐까 한다.
으음, 이건 이거 그건 그거...정도로 느끼면 될까요.
저 얘기는 감동.
댓글을 읽고 맨발의 첸.....이 아니라 맨발의 겐 만화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설마 개그물일 줄이야.......
'나는 폭력을 앞세우는 놈들이 싫다'고 외치면서 꼬이면 일단 때리고 보는, '마약은 정말 나뻐'라며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중학생 주인공이 가족의 품에서 졸업하여 똘마니들을 데리고 히로시마를 주름잡는 모험활극이었네요. 이 이야기의 백미는 역시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미국과 천황은 나쁜 놈임, 형아 근데 고작 총으로 사람 몇 명 쏴 죽인 걸로 깜빵 갈 필요는 없지?'
일본의 입장과 한국, 중국의 입장차 같은 문제가 아니라, 개인 레벨에서 보여주는 가치관과 국가 레벨에 요구하는 가치관이 안드로메다급으로 차이가 납니다. 가난한 유리집 도와주겠다고 이웃집 유리창을 깨고 돌아다니는 주인공과 그걸 대견하다고 칭찬하는 부모가 참...... 동정한다면 돈을 줘.
그 외에도 도둑질을 정당한 것처럼 묘사하면서 경비는 난폭하고 이기적인 못된 놈으로 그리는 등 주인공 일행의 경범죄를 희화적으로 그리지만, 주인공이 당하는 쪽이면 절대 못 참지요.
너무 핵에만 치중해서 전쟁의 다른 부분들은 완전히 무시하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다만 이건 일본인이라서가 아니라 히로시마인이라서 그런 듯. abcc완전 악질인데 731은 언급도 없고 히로시마가 원폭에 맞기 전에 도쿄에서 뭘 맞았는지 대사 한 줄이나 넣어 주든지. 아니 그것보다 반전만화인데 어떻게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한 임팔 작전을 안 깔 수가 있나요.
결과적으로 이건 '우리 일본은 반성해야 한다'는 일본 만화가 아니라, '너네 일본은 반성해야 한다'는 히로시마 만화입니다. 물론 미국도 같이 반성해야 하지요. 하지만 히로시마는 그런 거 없음.
맨발의 겐이 소년점프에 연재된 옛날 아동? 소년만화라 그런가...일단 애들한테 읽혀야 하니까 개그물 성향이 강하긴 하죠ㅋ 무엇보다 그 만화 선악구도가 굉장히 단순해서 애들이나 감정이입하기 쉽고요ㅋㅋㅋ
저도 겐 일당들의 "우리는 비까를 맞았으니 전쟁을 지지했거나 전쟁으로 돈 번 사람, 회사한텐 함부로 해도 된다"라는 식의 생각은 참...ㄱ-;;;;;
무엇보다 유이님께서 예를 드신 그 일화... "전쟁 일으킨 미국 애들이랑 천황이 감옥 안갔는데 비까 피해자인 니가 깡패 몇 명 죽인 걸로 감옥 가선 안 돼" 이런 건 정말로 잘못된 사고방식이죠. 작가가 평생을 원폭증으로 내장이 엉망이 되어 고생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원폭에 대한 분노에 집착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서 한국인 피폭자나 한국, 중국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 일본이 한국, 중국에 저지른 짓 쪽팔려 등에 대한 언급 등은 상당히 인상깊었습니다만, 읽으면서도 그 껄끄러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지 몰랐는데, 유이님의 '히로시마인'과 '히로시마 만화'라는 해석이 아주 적절합니다.
댓글을 죽 읽어보니까.
이런 글이 나오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여겨진다기 보다는.
이런 류의 '피해자로서의 민중' 글'만' 흔히 나오고 '가해자로서의 민중'에 대한 글은 거의 (최소한 2ch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균형에 대한 비판 같군요.
물론 전자와 후자를 동일한 주어로 묶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한국인들에게 일본인이라는 불특정 다수가 하나의 주어로 느껴지듯이 일본인에게도 일본인이라는 다수가 하나의 주어로 느껴질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즉 앞서 말한, 이러한 민중의 사건의 파편을 묘사한 초상화가 그 수적인 불균형이 일어날 때, 일본인의 머리 속에서도 "'우리'는..."이라는 허구의 주어가 이러한 불균형적인 양상을 띨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수많은 일본 민중 중에서도 사치코처럼 아무런 죄 없이 태어나자마자 죽은 사람들도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전쟁에 적극 협조하거나 외국인들을 차별, 학대, 학살한 사람들도 있겠지요.
이러한 각양각색의 모습을 균형있게 그려내야 '우리'혹은 '저들'이라는 애매한 주어에 사고가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
이런 글이 나쁜게 아니라,
이런 글과 대조되는 이야기를 그려내는 글이 너무 적은 것이 문제이다.
제35회차 춍반응실험 완료
이놈도 참 답이 없네
무방카! 니후람!
엉...
그러니까 총 여자 3명이 있다는거네요.
유키코 - 2살 여자애
사치코 - 소꿉친구이자 정혼자
글쓴이의 할머니
...아 복잡하다. 이 카사노바가...
저 위에 리리플로 단 것도 있지만 다시한번.
일본에서 만든 전쟁반대 애니메이션중에 제대로 된 건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지금,거기에 있는 나"
반딧불의 묘를 보고 불쾌하셨던 분도 이 애니를 보시면 공감되실듯.
참고로 감독이 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를 들고 제작사를 돌았는데 죄다 빠꾸먹고 웬 어린이 애니메이션 만드는 회사에서 간신히 받아들여져서 만들어졌습니다. (빠꾸먹었던 이유는...애니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전범국가로 자신들이 자행했던 일들을 상당히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동용 그림체로 애니가 만들어졌는데..그래서 그런지 더 비참하고 처절하게 느껴집니다.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제가 꼽는 베스트1 애니메이션입니다.
http://bit.ly/a6Z7Nq 다 좋습니다. 아무튼. 어린 아이들은 죄가 없습니다.
"히로시마에서 보호한 여자애를 사치코 대신으로 느꼈던 것,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사치코가 살아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꼭 닮아서 놀랬던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는 것까지 이야기해주셨다."
여기서 질문.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비밀을 어떻게 알아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