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5ch 컨텐츠 2010/09/10 13:25
어느 기업의 지방 영업소에서.
대학생이던 나를 면담한 40대 전후의 남성(비만&기분 나쁜 눈매&불결).

「제대로 일할 생각은 있어?」

부터 시작해서

「여자는 써먹을 데가 없어」
「어이, 너, 남자친구는 있어?」
「여자는 꼭 결혼하자마자 회사를 관둬서 영∼」
「4년제 대학 나왔고, 나이도 꽤 있고 아」
 
…등등, 면담 장소를 빌려, 분명히「울분」을 토하는 모양새.

바보 같은 질문에 답하면서, 마지막으로 질문을 받았다.

「그보다, 어째서 여기(회사)에 지망한거야?」


「이모부가 이 회사 주주라서 지원했습니다」(←사실)
 
순간 면접관의 안색이 바뀌며 떨리는 손으로 내 이력서를 재차 확인.
 
「아, 외가쪽이니까 성은 다릅니다」

이력서를 빼앗듯이 받아들고, 그대로 면접실을 나왔습니다.

뒤에서「어, 어이 기다려! 이름을 좀∼」
 
라고 외치고 있었다. 꼭 만화같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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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ehr 2010/09/10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등~

  2. Zero 2010/09/10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버지가 장관이라서 지원했습니다.

    …개드립 죄송합니다.

  3. Labiss 2010/09/10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녀는 이후 회사에 입사하여 면접관을 자신의 부하로 놓고 부려먹는건가요.

  4. wd 2010/09/10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리고 그 면접관은 지금 제 옆에 누(ry

  5. suu 2010/09/10 1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괜찮은데요?

  6. 그거야 2010/09/10 18: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왠지 어느 나라 장관딸의 특채와 뭐가 다른가? 회사 주주 조카라고...

    • ㅇㅇ 2010/09/10 1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점이 있죠.
      어느 나라 장관 따님은 면접관이 사전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작까지 했다는 거. ;;;

    • 에휴... 2010/09/10 2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뭐가 다르냐면, 한 개의 주식만 보유해도 주주거든요(..)

    • 그거야 2010/09/11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인가요? 그런데 주주가 되면 해당 회사에 권한이 어느 정도 있나요?

    • 하? 2010/09/1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주식의 보유량에 따라 달라져요...

      많으면많을수록 그 회사에대한 강권을 휘두를수있죠.

      소유주가 절반을 넘어가면 물갈이도 가능하다던데...주식을 잘 안하니 모르겠네요;

    • 2010/09/22 18: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식 투자란 건 어찌 보면 개개인이 회사가 굴릴 수 있는 돈을 지원해 주는 거와 같은 거고, 거기에 대해서 회사가 그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벌면(회사가 커지면) 그 수익
      (성장)에 비례해서 자신이 굴리게 해 준에 대한 대가를
      받는 건데, 이게 3분의 1이 넘어갈 정도로 비율을 크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회사의 자본 그 자체를
      회두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대주주들이 회장이나 이사진들을 갈아치울
      만큼의 권력이 되는 거죠. 자기 돈으로 회사가 돌아가는 거니까요.

  7. 타조알 2010/09/10 20: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카가 면접보러 오는걸 면접관에게 찔러보지도 않은 걸 보면
    어떤 나라의 장관씨하곤 다르게 올바른 면접을 보길 바랬을거라고
    괜시리 긍정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이 경우 만화같은 경험은 이모부댁에 들러야 생기겠죠

  8. 물병 2010/09/10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상황에 의해 알려지는 게 더 좋은데.

  9. 나비 2010/09/11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문은 "라고 외치고 있었다. 꼭 만화같은 경험이었다. "가 아니라 "라고 말하고 싶다. 마치 만화" 라고 그냥 지어낸 이야기 아닌가요?

  10. -_- 2010/09/11 13: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주주라는건... 주식 한 주만 갖고 있어도 주주 아니야?;;

    • CLOMENTAL 2010/09/22 0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_-;
      저도 면접관이 왜 쫄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

    • Mr.M 2010/09/22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주식 한두개만 있다면 '외삼촌이 주주라서 지원하게 되었다' 같은 말까지는 하지 않으니까가 아닐까요.

  11. 고양이 2010/09/11 19: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로 퍼갑니다~

    저 위의 흥한 드립도 캡쳐해서 같이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