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업그레이드를 위해 Athlon 1.4G (Thunderbird) CPU를 막 구입했을 때의 이야기.
CPU 발열문제에 민감한 편인 저는 이 CPU는 얼마만큼이나 뜨거워질 것인가가 궁금했습니다.
Pentium 60MHz 시절에는 CPU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채 컴퓨터를 부팅, 잠시 후 손가락이 뜨뜻해지면
「오, 슬슬 뜨거워지는구만」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을 떠올리며 heat sink나 팬도 켜지 않고 Athlon 위에 손가락을 놓고 부팅해보았습니다. 뜨거워지면
손가락을 떼야지, 하고 마음의 준비도 마친 상태.
왼손의 엄지 손가락을 Athlon위에 대고, 전원 ON!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절규)
전원을 넣은 순간 손가락에 엄청난 충격을 느낀 저는 비명과 함께 손가락을 떼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
습니다. 이 충격은 엄청나구나―. 도대체 그 충격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아, 그런가. 손가락이 땀에 젖었기 때문에 감전이라도 당했던 것일까. 손가락의 땀을 깨끗히 닦아낸 저는
다시 그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왼손 엄지 손가락을 Athlon 위에 대고, 전원 ON!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절규)
실험 후, 왼손 엄지 손가락에는 Athlon의 낙인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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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새(썬더버드)를 손으로잡은자의 말로인가요 ㅋㅋㅋㅋ
역시 에슬론 ; 강하구나 ;;
정말 빨리 가열되지요, 시퓨.
아놔 조낸웃겨;... 선더버드 이후로는 인텔의 프레스캇이 매우 뜨겁죠..(담배)
선더버드 이후로는 인텔의 프레스캇이 매우 뜨겁죠 <-선더버드 말하면서 인텔 들먹이는 건 개그인가;
굳이 같은 회사 제품만 나열해야 하는 것도 아닌데
프레스캇은 발열때문에 프레스핫으로 불리는 일까지 생겼지요.
프레스캇은 후라이도 해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80도를 가볍게 넘겨주시는 프레스캇 빠와. 여름에 밀폐된 공간에서 작동시키면 찜질방으로 변신합니다.
... 안습
저 당시의 AMD CPU의 밞열은 엄청났었죠 ㅎㅎ
그때라면 애슬론 코어도 깨먹기 정말 쉬운 타입이었는데...
빌어먹을 프레스캇 때문에 사용기간 내내 여름에 선풍기를 제대로 써본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컴퓨터 다 뜯어놓고 옆구리로 선풍기 바람을 마구 먹여주지만 그래서 59도인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