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편의점에 갔을 때의 일이다. 한 꼬맹이가 과자를 주머니에 몰래 넣고 슥 가게를 빠져나갔다.
나는 녀석을 뒤쫒아 그대로 가게를 빠져나왔다. 그 꼬맹이는 편의점에서 5~6건물쯤 떨어진 한 책방 앞에
멈춰서서 가게 밖의 회전선반에 있는 곤충도감을 흥미로운 듯 바라보기 시작했고, 나는 그 사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아까 편의점에서 훔친 그 과자, 이리 내. 어린 녀석이 벌써부터... 내가 대신 사과하고 용서를 빌 테니까」
그 꼬마아이는 내 뜻밖의 등장에 잠시동안 입술을 씹으면서 나를 노려보았지만 곧 눈물이 그렁그렁.
「잘못했어요」
하고 말하면서 그 꼬맹이는 주머니에서 과자를 꺼내 나에게 넘겨주었다. 나는 잘못을 했을 때 솔직하게
시인하고 그 잘못을 비는 것도 용기라는 식으로 녀석에게 가볍게 설교를 했다.
꼬맹이는 쭉 입을 다물고 있었지만, 내가 「그래, 그럼 됐어. 돌아가.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짓을 하면 안 돼.
알았지?」하고 말하자 뒤에서 내 소매를 끌어당기며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는,
「앞으로는 절대로 안 그럴께요」 하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나는 웃으며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녀석도 뭔가 크게 뉘우친 얼굴로 돌아갔다.
나는 그 과자를 먹으면서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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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는 상냥한 존재이군요. 좋은 의미로.
파하하핫; 이건뭐[...]
꼬맹이가 나이가 먹어서 이 일을 기억한다면 곰곰히 생각해 본 후에 땅을 치겠죠.
'나'가 상냥하든 안하든 본론은 마지막 한 줄(...)
....야임마!!;;
갇....;
그래도 꼬맹이한테는 잘한거니까 뭐라 할말이...
올만의 반전개그..
..... 어이!
먹으면 안돼지ㅠㅠ;! 푸하하하;;;
임마 ㅠㅠㅠ
휴우.. 이틀에 걸쳐서 정주행 했습니다.
재밋군요^^
라라님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 드려요.
하여간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면 안된다니까...
아이고 그걸 먹으면 어떡합니까ㅠㅠ소년이 안보는데서 먹었겠죠?ㅋㅋ
푸하하하핫!
이거좀 퍼갑니다.
출처는 밝힐게요!!!!
저도 퍼가겠습니다. 출처 밝힐게요 ㅋ
대단한 놈이군요 '나'란 존재는!! 조무래기 악당일것 같습니다!
'나'란 존재는 장물아비가 되겠군
편의점을 나오면서 미리 결제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편의점을 나오면서 미리 결제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헐 삭제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