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치한을 퇴치했습니다.
밤에 잠이 안 오길래 집 근처에서 개와 함께 산보하고 있던 차였는데, 한 여성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급히 모퉁이를 돌자 OL풍의 누나와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치한이 서 있었습니다. 중절모에 썬그라스와
바바리 코트 차림. 그는 그 누나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엉겁결에 저는「야!」하고 소리쳤고, 치한은 제 기척을 느끼자 대뜸 코트 앞을 열어 자신의 물건을 노출
했습니다. 노출광 치한인가. 게다가 자신의 물건을 부비적 부비적. 그렇지만 곧 제 파트너에 시선에 닿자
그의 움직임은 한순간 멈추었습니다.
개(♂, 2세, 견종은 복서. 이름은 죠니), 솔직히 우리 집에서는 나보다 계급이 위.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줄지 어떨지는 좀 자신이 없었지만, 지시하는 모습만으로 상대가 도망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개줄을
놓는 척 하며 커다란 목소리로「죠니! 가라!」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흥분한 나머지 정말로 개줄을
놓아버렸습니다.
치한은 안색을 바꾸며 기겁하고는 도망쳤습니다. 그리고 내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정말로 죠니는 맹렬히
치한을 뒤쫒아갔습니다. 죠니는 달렸습니다. 그리고 치한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바보같은 죠니. 돌아온 이후로는 피해를 당한 누나의 가랑이 냄새를 열심히 맡고 있었습니다. 완전 바보.
그러나 치한을 쫒은 것은 쫒은 것이고, 경찰서에서는 순경 아저씨에게 칭찬 받았습니다. 일단은 착한 일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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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어디지...음....
"솔직히 우리 집에서는 나보다 계급이 위" 에서 웃었습니다ㅋㅋㅋㅋ
...그겁니다!(...)
그리고 치한을 따라잡았습니다. 그리고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돌아왔습니다.
에서 웃으시면 됩니다.
결말이 흐지부지한게 오히려 리얼하네요 풉
아무튼 치한을 쫓았다니 다행이군요
반전개그가 아니라 리얼개그였던가..
돌아온 이후로는 피해를 당한 누나의 가랑이 냄새를 열심히 맡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웃으세요.
크하하;ㅅ; 쩌런 ㅜㅜ
개는 치한을 뛰어넘은 변태가 되었다...........
그는 그 누나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습니다
이건 치한 레벨이 아니라 정말 큰일 날 뻔 했군요,
사실 죠니는 버터견이었다...
강아지랑 밤에 산책을 하다가 치한이 뒤에서 제입을 막고
안았습니다. 강아지 조용히 있더군요 얼마나 괘씸하던지!!
그래도 요크셔는 사냥개잖아요?!!
소리지르고 몸부림쳐서 그새끼 도망가고 바로 집앞에서 5미터도 안되는데
저의 얼굴 집 그런거 다봤을텐데..
걱정이예요 낮에도 밤에도 어떻게 다녀야할지 대문만봐도 손도 몸도 떨려와요
사람 한명이라도 지나갈땐 지나가는 척하고 그 잠시동안 아무도 안지나가더군요
정말 죽는줄 알고 무섭고 잠도 못자고 ..
경찰에 알려야 할까요? 다른때는 잘만 순찰하더니 꼭 필요할땐 ..
위에 무서워요님, 시간이 좀 지나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런 일이 있을 경우엔 경찰, 파출소, 방범대 등에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그런 성추행범들은 일정한 지역 범위 내에 출몰하기 때문에 인상착의 등을 알려두시면 검거하기도 쉽고 필요한 경우 지역 주민들에게 미리 알려 범행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죠.
강아지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훈련된 개가 아니면 주인이 위급해도 상황 파악 잘 못합니다.
전에 실험한거 보니까, 개들은
'내 주인이 위험에 빠지다니.. 그런일이?'
라는 생각이 있다고 했던거 같은데;
요크셔가 사냥개라도 일단 뭘 사냥했던 품종인지. 사냥개도 훈련은 필수.
중절모에 썬그라스와
바바리 코트 차림
......에서 '모에'에 포인트가 있는걸로 착각한건 저 뿐인건가요
글러먹었어 ㅠㅠ
이름이 죠니야 슈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ω・`)....
개가 치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