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5분

5ch 컨텐츠 2008/06/19 23:08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

우리 반에는 평소 하는 짓이 엉뚱한 만화 오타쿠(이하 A로 표기)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A가 수업 중에
갑자기

「이 안에 요괴가 숨어있다!」

라고 크게 외치면서 임, 병, 투, 자, 개, 진...어쩌고 하면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렇다. 요즘 말로 그
중2병인가 하는 것이었겠지.

하지만 나는 왠지 그 장면이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그 황당한 짓을 받아주면 아주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우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몸부림 쳤다.

모두들 대폭소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치게 박진감 넘치는 연기에 모두 벙쪄버린 친구들. 어이없는 표정
나를 내려다보는 선생님, 주문을 계속 외우는 A, 그만둬야 하나, 계속 해야 하나 망설이며 어쩔 줄 몰라하는 나.

이 이야기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동창회에서「지옥의 5분간」으로서 종종 화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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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ㅠㅠ 2008/06/19 2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ㅠㅠㅠ눈밀이 나네요 그 뻘쭘함...

  2. Ris 2008/06/19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무-

  3. 리노 2008/06/19 2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 1<< 은 중2병이였던 거야.

  4. 두리 2008/06/20 01: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참 좋은 놈이네요
    친구 안쪽팔리게 맞장구도 쳐주고...

    • ㅇㄻㅇㄴ 2009/08/17 09:59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친구 안족팔리게 보다

      친구들에게 웃음이나 주자 이런뜻이었겠죠

  5. ㅁㄴㅇㄹ 2008/06/20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말이 더 알고 싶은데....

    • ㅇㅂㅇ 2008/06/20 1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퇴마사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항아리나 부적을 팔아서 고소득을 올리고 있죠.

      물론 제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6. 결말은당연히 2008/06/20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친구는 지금 내 옆에 누워있...
    아, 이거 유행 지났던가요.

  7. ㅇㄻㅇㄴ 2009/08/17 09: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옥의 5분이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