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이 마흔을 넘긴 독신입니다. 정말로 괴로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바로 요전 날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남동생 부부의 14살 되는 장녀의 속옷을 전부 도둑맞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범인으로 제일 먼저 의심받은 것은 저였습니다. 나이 마흔을 넘긴 독신이라는 이유만으로
피가 이어진 친동생에게 제가 제일 먼저 의심받은 것입니다.
육친인데, 쭉 함께 자랐는데, 형제인데. 단지...단지 마흔을 넘긴 독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친 형인
제가 의심받은 것입니다. 매우 슬픈 일입니다. 참을 수 없는 기분입니다.
사실 훔친 것은 접니다.
하지만, 그러나, 이 시점에서 그런 일은 사소한 일입니다. 논점이 어긋나 있습니다. 제가 호소하고
싶은 점은 “내가 범인이라고 정해지지 않은 그 시점” 에 이미 “나를 의심한다는” 사실입니다. 즉, 나이
마흔에 독신이라고 하면 다들「기분 나쁜 일을 저지를 것이 틀림없다」라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건 정말 문제입니다. 우리들 마흔을 넘긴 독신 중년은 항상 그런 이유 없는 박해에 노출
되어 매일매일을 벌벌 떨며 살아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요?
결국 제가 범인이라고 하는 것이 발각되었는데, 남동생은「이젠 포기하기로 했어...」라며 슬프다는 듯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전 그런 남동생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제가 범인으로 발각되기 전부터 저를 의심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독신 남성 게시판의 여러분, 결혼은 하는 편이 좋습니다. 나이 마흔을 넘기고도 독신이라면 정말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릅니다. 가족으로부터. 세상으로부터. 사회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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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라기에는 썰렁하지만, 왜 이 친구가 마흔 넘고도 독신인지는 알 수 있겠군요. 이 상태로는 백날 가봐야 독신신세를 벗어나기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만.... ( ``)
당연하군요 뭐(....)
무슨일을 할지 모릅니다.
ㅎㅎㅎ 가 더 웃기다 ㅋㅋㅋㅋ
쿠마키치같다. 처음부터 의심을 받건 말건 어쨌든 범인이잖소.
그래 쿠마키치처럼, 저 글쓴이도 속옷에 놀아난 피해자에 불과하다는걸 잊지말아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결론은 마흔을 넘긴 독신남성은 쿠마키치와도 같아서
속옷에 놀아나 무슨일을 할지 모르니까 결혼을 해야하는군요(야)
아니, 마흔을 남긴 독신이라서가 아니라 너니까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