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등학생 때의 일이다.
토이샵 BANBAN에 당시 최고 인기였던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를 사러 갔을 때였다.
초 인기작이었던 그란투리스모의 신작 출시소식에 가게가 문을 열기도 전에 그 게임을 사기위한 행렬이
늘어섰다.
맨 앞은 3명의 초등학생, 그 다음은 나, 그 뒤에는 약간 오타쿠 스타일의 형.
그리고 그 뒤에는 내 또래로 보이는 중고생들이 줄서있었다.
가게가 문을 여는 10시를 코 앞에 둔 9시 58분쯤, 우리들은 모두 얼굴에 희색이 가득했다.
곧 있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란투리스모를 살 수 있다!
초등학생들도 가게 셔터가 열리는 것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불량스러워보이는 고교생 무리 셋이 끼어들었다.
그들은 선두에는 초등학생, 그 뒤에도 싸움에 약해 보이는 오타쿠들만 죽 늘어섰으니 별로 겁날 것도 없다는
얼굴로 초등학생들에게「야야야, 좀 비켜봐」하며 줄 맨 앞으로 끼어들었다.
내가 속으로「아! 양아치 새끼들!」하고 생각던 차에, 내 뒤에 있던 오타쿠 형이 갑자기 나서며
「야 거기! 거기 구더기 같은 새끼들아, 5초 준다. 빨리 뒤로 꺼져」
하고 소리쳤다.
초조함과 짜증으로 가득찼던 나도 그의 용기있는 모습에 용기를 얻어, 줄지어 서있는 모두에게
「어이! 여기 줄 선 사람 전부하고 한번 붙어볼래? 너희들도 도와줘!」
하고 소리치며 오타쿠 형과 함께 양아치들에게 덤벼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줄서있던 30여명의 게임 오타쿠들이 일어섰다.
양아치 3명 vs 오타쿠 30명의 육박전!
단 1분 만에 승부는 결판났다. 우리들은 그 양아치 놈들을 쫒아내고 다시 선량한 시민의 얼굴로 돌아와
염원하던 그란투리스모를 손에 넣었다.
나는 물론이고 모두 흥분했는지 그란투리스모를 산 이후에도 가게 앞에 모여「왠지 지금에서야 갑자기
떨려와~」라던가,「본 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과 아군이 되어 싸움을 하다니, 상상도 해본 적 없어」하며
의기투합했다.
그 다음은 비교적 집이 넓었던 우리 집에 모여 8명 정도가 그란투리스모 레이싱 대회를 했다.
그 후 모두가 덮밥체인 요시노야에 가서 밥 먹고 연락처를 주고받은 다음 해산했다.
그 이후로 1년에 3번 정도「BANBAN배 그란투리스모 챔피언쉽」이 우리집에서 열리고 있다.
당시의 초등학생도 지금은 고등학생이다.
아, 쓰는 것을 깜박했지만 알고보니 처음 나섰던 오타쿠 형은 가라데 유단자였던지 뭐였던지로 전국대회
에도 출전한 적 있다. 실력자답다.
그 형의 말에 따르면, 어차피 그 양아치 셋이 끼어들었다고 해서 자기가 게임을 사는데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맨 앞에 서있던 초등학생들이 너무나 슬픈 얼굴을 하길래 왠지 모르게
갑자기 분노가 복받쳐왔다고.
어쨌든, 나에게 있어서 그 오타쿠 형은 영원한 히어로다.
토이샵 BANBAN에 당시 최고 인기였던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를 사러 갔을 때였다.
초 인기작이었던 그란투리스모의 신작 출시소식에 가게가 문을 열기도 전에 그 게임을 사기위한 행렬이
늘어섰다.
맨 앞은 3명의 초등학생, 그 다음은 나, 그 뒤에는 약간 오타쿠 스타일의 형.
그리고 그 뒤에는 내 또래로 보이는 중고생들이 줄서있었다.
가게가 문을 여는 10시를 코 앞에 둔 9시 58분쯤, 우리들은 모두 얼굴에 희색이 가득했다.
곧 있으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란투리스모를 살 수 있다!
초등학생들도 가게 셔터가 열리는 것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머리를 금발로 염색한 불량스러워보이는 고교생 무리 셋이 끼어들었다.
그들은 선두에는 초등학생, 그 뒤에도 싸움에 약해 보이는 오타쿠들만 죽 늘어섰으니 별로 겁날 것도 없다는
얼굴로 초등학생들에게「야야야, 좀 비켜봐」하며 줄 맨 앞으로 끼어들었다.
내가 속으로「아! 양아치 새끼들!」하고 생각던 차에, 내 뒤에 있던 오타쿠 형이 갑자기 나서며
「야 거기! 거기 구더기 같은 새끼들아, 5초 준다. 빨리 뒤로 꺼져」
하고 소리쳤다.
초조함과 짜증으로 가득찼던 나도 그의 용기있는 모습에 용기를 얻어, 줄지어 서있는 모두에게
「어이! 여기 줄 선 사람 전부하고 한번 붙어볼래? 너희들도 도와줘!」
하고 소리치며 오타쿠 형과 함께 양아치들에게 덤벼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줄서있던 30여명의 게임 오타쿠들이 일어섰다.
양아치 3명 vs 오타쿠 30명의 육박전!
단 1분 만에 승부는 결판났다. 우리들은 그 양아치 놈들을 쫒아내고 다시 선량한 시민의 얼굴로 돌아와
염원하던 그란투리스모를 손에 넣었다.
나는 물론이고 모두 흥분했는지 그란투리스모를 산 이후에도 가게 앞에 모여「왠지 지금에서야 갑자기
떨려와~」라던가,「본 적도 없는 모르는 사람과 아군이 되어 싸움을 하다니, 상상도 해본 적 없어」하며
의기투합했다.
그 다음은 비교적 집이 넓었던 우리 집에 모여 8명 정도가 그란투리스모 레이싱 대회를 했다.
그 후 모두가 덮밥체인 요시노야에 가서 밥 먹고 연락처를 주고받은 다음 해산했다.
그 이후로 1년에 3번 정도「BANBAN배 그란투리스모 챔피언쉽」이 우리집에서 열리고 있다.
당시의 초등학생도 지금은 고등학생이다.
아, 쓰는 것을 깜박했지만 알고보니 처음 나섰던 오타쿠 형은 가라데 유단자였던지 뭐였던지로 전국대회
에도 출전한 적 있다. 실력자답다.
그 형의 말에 따르면, 어차피 그 양아치 셋이 끼어들었다고 해서 자기가 게임을 사는데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맨 앞에 서있던 초등학생들이 너무나 슬픈 얼굴을 하길래 왠지 모르게
갑자기 분노가 복받쳐왔다고.
어쨌든, 나에게 있어서 그 오타쿠 형은 영원한 히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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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가 히어로라니...
멋진 추억이군요..그리고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는...
나 : 오타쿠형, 형은 나의 히어로야
형 : 내가 뭘 했다고 오타쿠인거야... /흐엉/
그 가라데 실력자가 있었음에도 마왕잡는 용사 파티 마냥 다굴을 때린 거군요
뭐랄까... 오타쿠가 아니었을지도!
귀국자녀 샘은 금발이라 주위에 많은 편견을 사고 있었지만, 일본사람들의 습성을 이해하려 많은 노력을 했어여.
그런 샘은 어느날 좋아하던 게임이 발매한다길래,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여는 시간에 맞춰 같은 외국인 학교 친구들과 부랴부랴 출발했어여.
그치만 가게가 여는데 왠 사람들이 길게 길을 막고 있네여. 급하고 흥분되는 마음에 샘은 사람들을 밀쳤어여.
그렇게 정신없이 밀치며 앞으로가던 중 맨 앞에 어린학생들이 있었어여. 자칫하면 다칠 거 같아 조심스레 비키라고 말해주었어여.
샘은 차캤어여.
센스가 킹왕짱.
이걸 오타쿠라고 해야하나... 쓸데없음이란 이미지가 아니니까 혼란이...
그란투리스모 홍보글..
오타쿠는 취미에 대하는 성향인거지 성격이나 스팩을 직접 말하는게 아니죠.
랄까 뒤의 사람은 '패션센스가 오타쿠풍(촌스러움)'이란 의미같네요,
다른사람의 아픔을 외면 하지 않는 사람이란 멋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