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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01 레스토랑에서 (38)
  2. 2010/06/01 오락실 (21)
잡지에서 본 멋진 음식을 먹고 싶어서 조금씩 돈을 아끼다 간 고급 레스토랑. 그 곳에서 들은 옆 테이블의
잊을 수 없는 대화. 디저트가 나오고, 웨이터가 그 디저트에 대해 가볍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여자     「와 예쁘다. 먹기 아까울 정도야」
웨이터  「감사합니다. 눈 뿐만이 아니라, 혀도 즐겁게 해주세요. 녹기 전에 드세요」

그때였다.

남자    「······해줘」
여자    「응?」
남자    「나와 결혼해 줘」←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의자 앞에 무릎을 꿇고.
여자    「음, 그럼 OO씨, 나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줄거야?」

(잠시 생각 후)

남자    「무리.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평균 수준의 행복 밖에는...」
여자    「하하, 저도 잘 부탁해요. OO씨. 전 보통 수준의 행복으로는 만족할 수 없지만 그런 저라도
             좋다면 쭉 곁에 함께 있어요」
남자    「오! 정말로 내 프로포즈 받아주는거야?」← 조금 떨리는 목소리
여자    「OO씨니까...」←왠지 여자도 우는 눈치
          「아내로 맞아주세요」
남자    「응! 행복하게 해줄께, 정말 잘할께」
여자    「지금처럼만 해주면 돼. 난 OO씨가 건강하면 그걸로 좋아」

옆 테이블의 외국인 손님을 비롯, 다른 손님들로부터 박수.

웨이터 「아, 이 두 분의 사랑의 열기로 벌써 얼음이 녹아버렸네요. 바꿔드리겠습니다」

그 후, 그 테이블에는 방금 전보다 더 호화로운 디저트가 나왔고, 축하 기념으로 다른 테이블에도 그 디저트가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부자들은 이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라는 망상을 하는 탓에 레스토랑에는 가고 싶지만 비참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갈 수가 없어.

오락실

5ch 컨텐츠 2010/06/01 00:49
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 2002(이하 KOF2002)하니까 문득 생각났는데, 예전에 나도 KOF2002 때문에
오락실에 잠깐 다녔던 적이 있다.

그리고 대전을 해서 이기자 저 편에서 머리를 무슨 새둥지처럼 크게 부풀어 올린, 양아치처럼 보이는 형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위험하다···)

라고 생각해서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려고 하자 그 형이 뭔가를 내밀었습니다.

「이거 니꺼 아냐?」

그가 내민 것은 틀림없는 나의 지갑. 아마 게임하면서 떨어뜨린 것을 주워준 모양입니다. 얼떨결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아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는 알 수가 없어. 답례로 쥬스라도 사줘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쥬스를 사오자 방금 전의 형이

「이 새끼야 치사하게 하지 말라고!」

라면서 오타쿠스럽게 생긴 남자의 멱살을 잡고 있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외모만 봐도 알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며 저는 쥬스를 들고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