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지 얼마 안 되는 두 남자가 천국의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생전에 무슨 일을 했는가」
「택시 운전기사를 35년간 했습니다」
「그럼 이 비단 가운과 황금 지팡이를 갖고 들어가거라」
「생전에 무슨 일을 했는가」
「카톨릭 교회의 신부로서 52년간 근무했습니다」
「그럼 이 면 가운과 나무 지팡이를 갖고 들어가거라」
「아니 저 운전기사는 비단 가운데 황금 지팡이인데, 신의 말씀을 그토록 전도한 저는 이런 것에 불과하단
말입니까」
「네가 설교를 하던 시간 동안 참석자들은 모두 앉아 졸고 있었지?
그러나 저 남자가 운전하는 동안, 승객들은 모두 간절히 신에게 기도를 올렸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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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거리는 세상에 강림한 지옥이 되어버렸다.
당시 본토 결전을 준비하던 육군 제 2전군이 히로시마에 집결해 있었지만, 원폭 투하에 의해 부대는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전군의 중추부가 붕괴되고 제부대도 전멸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 명령 계통이 끊겨버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은 구호 활동을 위하여 폭심지로 향했다. 그 중에는 나의 할아버지도 있었다. 운이 좋게도 비교적
경상을 입은 그는, 솔선하여 구호활동에 종사하였고 부상자 후송이나 구조활동에 임했다.
그는 지옥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한 두살 또래의 여자아이를 보호했다. 열심히 가족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부대에 그녀를 데리고 와 모두와 함께 보살펴 주기로 했다.
어리고, 아직 자기 이름도 말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이름을 붙여주었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여자 이름인
「유키코」라고.
유키코는 모두가 귀여워해서 부대의 마스코트적인 존재가 되었다.
어떤 사람은 조금 불에 탄 인형을 주워오거나 어떤 사람은 머리치장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도 구호활동을
마치고 부대 숙소로 돌아오면 반드시 제일 먼저 그녀에게 다가가 자신의 식사를 나눠주었다. 유키코는 그를
완전히 따르고 있었다. 그는 독신이었지만, 이 지옥에서 빠져가간다면 유키코를 양자로 들일 결심을 굳혔을
무렵···
유키코는 발열, 구토, 설사, 하혈을 반복했다.
부대원 모두가 걱정해서 교대로 간병했지만 3일 후, 유키코는 숨을 거두었다.
매일같이 이어지는 구호 활동으로 눈물이 벌써 다 마를 지경이었지만 부대원 모두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이 끝났다. 그는 전후 잔무처리를 위해 고베로 이동을 명 받았다. 그때 사무직으로서
여직원과 면담을 하던 중 할머니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한 눈에 반했다.
몇 년 전, 나는 집에서 한 장의 사진을 찾아냈다. 기모노를 입은 예쁜 일본 미인이었다. 젊은 시절의
할머니와 닮은 여성이었지만, 사진 뒤에는「사치코」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할아버지에 들은 바에 따르면, 그 여인은 정혼자였다고. 젊어서 폐렴으로 죽었고, 부모님끼리 결정한
정혼자였지만 어차피 소꿉친구로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기에 서로 기뻐했던 것.
히로시마에서 보호한 여자애를 사치코 대신으로 느꼈던 것, 할머니를 처음 만났을 때 사치코가 살아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꼭 닮아서 놀랬던 것. 그리고 그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비밀로 하고 있다는
것까지 이야기해주셨다.
지금으로부터 60년도 더 된 이야기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으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에서는 그저
역사상의 한 사건으로 밖에 기록되지 않았지만, 그 안에는 사람들의 생활이 있고 청춘이 있고 고뇌가 있던
것을 깨닫게 해준 할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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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직업은 통신 관련 현장직. 물론 남자들만 바글바글한 직장.
그런데 1년 전쯤, 사무소에 여직원이 들어왔다. 나이는 조금 있었지만 어쨌든 미인. 성격도 싹싹했다.
눈도 못 마주치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는 나에게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었다. 물론 곧바로 반했다.
게다가 무려 2ch도 가끔 한다고 하고, 이런저런 모르는 것도 물어보기도 하고 2ch 이야기를 주제로
둘이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농담을 하다가 웃으면서 몸을 두드리는 스킨십을 해오기도 했다.
혹시··· 하는 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백을 할 수 없는 것을 너희들도 이해해주길 바란다.
나는 38살의 뚱땡이 안경잡이 오타쿠에 동정이니까. 1년간 그렇게 소중히 쌓아온 관계로 나는 만족했다.
어제도 일이 끝나고 그녀의 얼굴을 보러 사무소에 갔다.
땀투성이의 나에게 상냥하게 피곤해보인다며 차를 한잔 주었다.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 그 때문에 일을
하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의 PC상태가 나쁘다고 하길래 고쳐주기도 했다. 그리고 귀가····그런데 집 열쇠를 두고 온 것을 눈치채고
돌아왔다.
문이 열려있길래 살그머니 안을 들여다보자···
거기에는 소독제와 물티슈를 가져와 PC, 의자, 책상 등 내가 손 댄 모두를 청소하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한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겨우 정신을 차릴 무렵, 그녀는 소독제로 손을 닦고 있었다. 어제는 집에도 못
들어가고 차 안에서 보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출근하기 전 열쇠를 가져와 집으로 돌아간 후
오늘은 일을 무단결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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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밥집 광고지에 붙어있던 할인권의 사용 기한이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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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거 유명한 이야기죠.
저는 유명한 탐정이죠.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유명한 장관이죠.
ㅇ//육성으로 쳐웃었음
살인범은 피해자들이 살려달라고 신에게 기도했다고
실크가운과 다이아몬드 지팡이 받는건가?
직접 신에게 보내주기까지 했으니
용의 비늘로 만든 가운과
피닉스의 뼈로 만든 지팡이를 받을지도...
님아 실크가 비단임.........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
제가 본 건 목사는 지옥행, 기사는 천국행인 이야기였는데 이건 좀 순화된 버전이군요.. ㅋ
"신이시여 그런데 가운과 지팡이를 주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곳에 들어가서 지팡이를 불 속에 놓은 다음 사우나를 즐기면 알게 된다"
참 오래된 유머. 후후.
업적게이
어이 택시기사 운전을 어떻게 한거냐
총알택시
근데 냉면이 먹고 싶군요
비단 가운데가 아니라 비단 가운과 아닌가요?
택시기사가 킬러조.
「그럼 이 면 가운과 나무 지팡이를 갖고 들어가거라」
「아니 저 운전기사는 비단 가운데 황금 지팡이인데, 신의 말씀을 그토록 전도한 저는 이런 것에 불과하단 말입니까」
「그거 들고 행군할 건데?」
「천국 문앞에서 지옥까지 행군한다. 」
「천국 문앞이라고 천국에 가는 게 아니었군. 속였구나, 천샤아!」
애초에 52년간 하나님의 말씀을 설파했다는 양반이 천국 문앞에서 자기한테 주어지는 물건갖고 궁시렁댔으면 이사람도 제대로 된 종교인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