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시절, 난 왕따라서 친구가 없었어.  
하지만 부모에게는 그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 묘안으로 친구 이름으로 내가 나한테 연하장을 보냈지.

부모님은 며칠 후 도착한 그 연하장을 보시곤「OO, XX한테 연하장 왔다!」라며 기뻐하셨어. 이미 부모님도
내심 나한테 친구가 없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고 계셨던 거겠지.

어쨋든 그렇게 나의 자작극이라는 것도 걸리지 않은데다 부모님도 기뻐하셨으니 대성공이랄까. 거기에 탄력
받은 나는 다음 해, 이번에는 좋아하던 여자애 이름으로 나한테

「새해 복 많이 받아! 올해는 더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어, 잘 지내자!」

하고 연하장을 보냈다구. 물론 이번에도 대성공이었지.

그리고 그것을 까맣게 잊었을 무렵-

부모님들의 수업참관이 있었어. 그리고 그 지겨운 참관수업이 끝났을 무렵-

뒤에 서 계시던 부모님이 그 좋아던 여자애한테 말을 건내시는거야.

「연하장 고마워요. 우리 OO을 잘 부탁한다」

으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쿡쿡큭…이런 이런. 밤길을 혼자 다니니 이런 일을 당하는 거 아니겠나…

우선은 옷을 벗겨볼까…


6


다 벗겨놓았던 부끄러운지 새빨갛게 되어버렸군.

흐흐흐, 잘 먹겠습니다!

11 


조금 빨았다고 이 정도로 젖어버리다니…이 음란한 것 같으니…


앗! 뭐,뭐하는거야! 그만둬! 에이이잇!

12 
웃기다 wwwwwwww


16 
이 자시이이이이익!!!!!!

18 
이거 좀 야하다 

19
이 악마같은 놈!

22


하아....하아....제기랄...너무 심하게 반항하는 바람에 그만 이렇게...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수는 없다…


응? 저런 곳에 여자가…?



28
>>22
호러 사진 주의.

30
정말 악마같은 놈이다……! 너무 심하다!


36
신고했습니다.


38
잔인한 놈....

42 


이 여자애는 피부가 정말 희구나... 내 취향이야... 참을 수 없어....


45
아이스 레이퍼 wwww


54
연속 강간마www

58
피부 너무 하얘 wwwwwww

60
이번에는 피부가 하얀 애인가...

65 

이 녀석도 금방 축축해지는군...


후후, 벌써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인데...?


82

백색의 탁한 액체가....


백색의 탁한 액체?


이 자식 남자였나 ! ! !

85

으핫!

86
앗!

87
우홋!

88


668
나도 옛날에 '호모한테서 잘 도망치면 10만엔'이라는 인디 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어.


669
>>668
그거 굉장하다. 도망은 잘 쳤어?


688 
>>669
세 명 정도 잡았어



사춘기 시절에 엄마하고 크게 싸운 적이 있어. 엄마가 배 아파서 겨우겨우 낳아놓았더니 저렇게 말도
안 듣는다고 그러는거야. 거기에 불끈한 나는 소리쳤지.

「누가 낳아달라고 부탁하기라도 했나?」

그런데 그 싸움을 조용히 듣고만 있던, 언제나 엄마 편인 여동생이 나를 향해 설교하는거야.

「필사적으로 난자까지 헤엄쳐간 건 오빠잖아」

 

 
1
만약 1분간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뭘 할래?

난 편의점으로 GOGO  


7
좋아하던 여자애 가슴을 만진다

9
게시판에서 순위권에 든다

11
>>9에 감동했다

18
>>9
진정한 VIPPER를 보았다

15
아침에 지각이 아슬아슬할 때 사용한다

전철을 타는지 못 타는지로 그 날 운명이 바뀐다

23
1분 멈춘 후에 다시 1분을 멈춘다. 그 1분을 멈춘 후 (후략)

25
수영 실습 전에 옷을 갈아입을 때 탈의실에 잠입해 마구 사진을 찍는다



...남자를.

26
어딘가의 경비를 돌파한다

27
여자애 치마를 아이스께끼한다

29
당연히 도둑질

32
스스로 볼을 던져놓고 정지! 공중에 멈춘 볼을 친다

('A`) 친구를 갖고 싶어…

33
고급 보석가게에서 도둑질

37
컨닝 한다

41
허둥지둥하다 끝난다

47
차에 치일 위기에 놓인 개를 구한다

52
평소보다 1분 더 잔다  

53
나만 움직이는건 외로우니까
나도 1분간 멈춘다

54
내 방안에서 사용하면 나 말고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평상시와 특별히 다르지 않다
1분이 지나고  이게 뭐야? 하며 아쉬워한다

58
우선 갑자기 바지를 내려 본다

61
좋아하는 애한테 키스

63
1분동안 무엇이 가능할까를 생각한다

68
우선 칼을 던져 본다

74
거리를 걷던 중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알몸으로 날뛴다. 그러나, 1분이 경과해 개망신을 당하면서
허둥지둥 옷을 입는다.

82
도로에 엎드려 누워 본다

85
마리오 카트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88
도저히 1분 동안에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한 양의 혼잣말을 맹스피드로 말한다

91
차에 치일 위기의 아이를 구출한다

93
우선 은행

103
1분간 시간을 멈춤→반복→나 혼자만 늙어죽음

저런 수수께끼의 사건을 만들어 경찰을 낚시한다


만약 네 아이에게 단 한 가지, 천재적 재능을 부여할 수 있다면 뭘 줄래?  

1
야구, 축구, 발레, 지구력, 연극, 외모
뭐든지 ok

만약 나라면
남자는 야구
여자는 가라데 실력을 주고 싶어


3
처녀막 재생

4
인기

5
투명 인간

9
>>5 아들이 안 보여도 좋아?wwwwwww

6
효도

7
남자 왕 거시기

여자 왕 가슴

11
무공술

14
남자 거시기
여자 거시기

18
>>14
AV에라도 출연시키고 싶은 거야?wwwwwwwwww

16
절대 음감

19
우선 친구가 100명쯤 되면 좋겠어…

20
투시 능력

21
지배력

22
커뮤니케이션 능력

23
노력하는 재능

51 
>>23이 좋은 걸 말했다

26
남자 압도적인 카리스마
여자 점프력   

28 
은둔형 외톨이가 안되는 능력

32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씨

34
>>32가 핵심을 찔렀다

33
다른 사람과 마주친 것만으로 상대의 재능을 훔칠 수 있는 능력

35
딸이 아버지를 좋아하게 되는 능력

36
이 세상의 질투나 미움을 단지 그 존재만으로 지워 버리는 힘

41
남자 강한 의지, 시대를 앞선 사상

여자 구식 일본여성의 사상과 신체

48
노력의 천재

53
남자: 공부, 스포츠, 돈벌이로 고생하지 않을 수 있는 재주라면 뭐든지 좋아
여자: 용모

54
범죄나 불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행운

56
남자 자위를 참을 수 있는 인내력

여자 머리. 꼭 공부가 아니라, 생각없는 골빈녀가 안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63
언제나 웃는 얼굴로, 사소한 일에 상처받지 않는 성격

64
사람에게 사랑받는 재능
사람을 사랑하는 재능

69
남 어머니 사랑
녀 아버지 사랑

82
우리같은 폐인이 되지 않는 능력

74
망상이야 아무래도 좋지만, 그 이전에

          우리들에게 아이가 생길지

너무 의문이다.

77
>>74
그보다도
 
     결혼은 할 수 있을지

겠지


*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꽤 오래 전 히트를 친 개그지만 약간 버전이 다르다.



소프트웨어에 관해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작년에 걸프렌드 7.0을 와이프 1.0로 업그레이드 했는데, 생각치도 못한 일이 자꾸 일어나,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차일드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용량을 상당부분
차지해 버렸습니다. 덕분에 돈을 쏟아부어서 환경을 바꾸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한술 더 떠서 와이프 1.0은, 다른 프로그램에 제멋대로 자신을 인스톨 해서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실시간 감시 기능을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프 3.1이나 회식 5.0 등의 어플리케이션은,
이미 동작이 상당히 둔해졌습니다. 카바레 6.2같은 경우에는 아예 실행이 안 됩니다. 클릭하면 곧바로
시스템 에러가 떠버립니다.

그래서 와이프 1.0을 걸프렌드 7.0로 되돌리고 싶습니다만, 도저히 이 와이프 1.0을 언인스톨 할 수가
없습니다. 억지로 언인스톨하려고 했다가는, 시스템 전체가 고장날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73
이거랑 비슷한 게시물 봤는데, 그거 주소 아는 사람 좀 아래에 써 봐


74
사람한테 부탁하는 태도가 그게 뭐냐?
죽어라.


75
일전에 게시된 바 있는, 이와 유사한 게시물의 주소를 알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이런 미천한 제게도 그 정보를 베풀어 주시기를 부디 희망합니다. 귀찮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이런 저에게 무척이나 필요한 것이므로 업로드해주셨으면 하고 긴히
간청드리는 바입니다.


76
너무 정중해서 기분 나빠.
죽어라.

처녀막 여권

5ch 컨텐츠 2006/08/18 00:12


138
질문입니다.
일년 이상 그거...하지 않았습니다만, 처녀막 재발행 되나요?

237
>>138
처녀막은 외국에서 자신이 누구인지(국적, 이름, 연령 등)를 증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입니다.
그 때문에 외국에서는 국내에 있을 때와 달리 여러가지 장소에서 처녀막의 제시가 요구됩니다.
구체적으로는,

 1. 공항 등에서의 출입국 심사 때
 2. 호텔에 체크인 할 때
 3. 여행자  수표를 사용할 때
 4. 경찰관 등에게 신분 증명서를 요구받았을 때

등입니다. 외국에서 처녀막을 분실하거나 도난 당했을 경우, 당신의 국적을 비롯해 당신을 증명할 수단이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여행 그 자체를 계속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현지의 영사관에서 처녀
막을 재발행 할 수 있습니다만, 당연히 시간이 걸립니다. 처녀막은 실로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타인에게 맡기지 말고, 자기자신이 소중하게 관리해 주세요.


...아스트랄한 질문의 아스트랄한 답변.


한 남자가 간단한 서류를 떼기 위해 시청에 갔다.

「네, 다음 분, 성함은?」
「마,마,마,마,마이클,브,브,브,블랙스미스입니다」

공무원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긴장하지 마시고, 편하게 대해주세요」

그러자 남자가 정색을 하며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아뇨, 저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긴장한 것은 출생신고를 할 때의 제 아버지입니다」

아메리칸 조크.

돈을 아주 좋아하는 변호사가 사무소 앞에, 산지 얼마 안 된 벤츠를  세우고 차에서 내리던 그 순간-
화물트럭 한 대가 그 옆을 맹렬한 스피드로 통과. 벤츠의 운전석 문짝이 완전히 날아갔다. 그러나
트럭은 그대로 뺑소니를 쳐버렸다.

변호사는 곧바로 잘 알고 지내던 경찰관에게 전화를 걸어,

「에, 접니다. 그런데 큰일입니다! 산 지 얼마 안된 벤츠의 문짝을 화물트럭 한대가 들이받고 뺑소니를
  쳐버렸어요!」

라고 말했다. 서둘러 달려 온 경찰관은 그러나 변호사를 보자마자 비명을 지르며 말했다.

「오우 맙소사! 도대체 당신네 변호사들은 어떻게하면 그렇게까지 돈에 미칠 수가 있는거지? 이봐요!
  지금 자동차 문짝은 둘째치고 당신 팔 한짝이 날아갔잖아! 」

변호사는 없어져버린 자신의 왼팔을 깨달고는 비명을 질렀다.

「오우 제기랄! 내 롤렉스 시계!!」


15
그녀가 차에 치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나는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나는 미친듯이 그녀가 옮겨진 병원으로 향했다.
수술실 앞에는 그녀의 부모님이 앉아있었다.
인사를 한 뒤, 용태를 물었다.
살아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나는 그녀의 수술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수술 중] 램프가 꺼졌다.
의사가 나오고, 조용하게, 고개를 젓는다.
그녀의 부모님이 통곡을 하는 그 와중에서 나는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엄숙한 장례식 후, 그녀의 부모님께 어떤 물건을 건네받았다. PSP다.
그렇다. 며칠 전 그녀에게 빌려주었지.

집에 돌아가는 길, 나도 모르게  PSP를 켰다.
그러자, 안에는 메세지가 들어있었다.

「빌려줘서 고마워요. 너무 재밌었어요」

그녀의 마지막 말이었다.


16
할머니가, 그저께 돌아가셨다.
장례식장에서, 먼 친척 꼬마아이가 심심해하고 있었다.
아직 초등학생. 사람이 죽는 것을 실감할 수 없는 나이일 것이다,

녀석이 가방에서 DS를 꺼내서 놀려고 하던 찰나,

"안돼! 어디 장례식장에서 장난감을!"

라고 친척 아저씨에게 야단맞아 의기소침해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 아이에게, 살그머니 PSP를 전했다. PSP 특유의 세련된 블랙 케이스는,
장례식장에도 제법 어울렸다.
좋았다. 녀석도 혼나지 않고 놀 수 있어서 만족한 것 같다.

장례식이 끝나고 친척 일동이 식당에 모였다.
DS로 놀려던 것을 꾸짖은 친척 아저씨는, 나에게 다가와 말한다.

"조금 전에, 아들에게 건네준 그거, 조금 보여 주지 않을래? 우리 아들이 그렇게
즐거워하던 모습은 처음봐서 그래"

어느새 PSP의 주위에는 친척들이 모여들었다.
그래, 메모리 스틱 안에는 할머니가 건강했던 시절의 사진들이 들어있었다.
오늘의 장례식을 위해서 준비한, 나 나름대로의 연출이다.

가지고 있기를 잘했어 PSP. 할머니, 천국에서 지켜봐 주세요.


33
나에게는 5살 연하의 여동생이 있다.
어디를 가더라도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길에서 친구를 만나더라도 나를 발견하면 어느새 슥 내 뒤로 다가와
가냘픈 손가락으로 내 옷을 잡아당기며 숨어버리는, 그런 여동생이었다.
그렇게 애교 있는 여동생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정말로.

어느 날, 여동생이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발매된지 얼마 안된 PSP다. 여동생은 자신의 손에 들린 포장지를 나에게
건네주면서 말했다.

  "언제나 고마워요 오빠. 이거, 오빠가 전부터 갖고 싶어하던 PSP에요.
  그렇지만, 내 세배돈으로 게임까지 살 수는 없었어요.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면서 미안하다는 표정을 짓는 여동생에게, 나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단지 그 포장지만을 바라보았다. 친척이 별로 없는 우리 집의  올해 세배돈만으로는
도저히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분명히 많은 것을 아끼고 참으며 산 것임에 틀림없는
것이다. 그 무게감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왜? DS 쪽이 좋았어?"

그렇게 말하고 목을 갸우뚱하는 여동생을, 나는 "고마워" 라며 꼭 양손으로 끌어안아
주었다.


39
PSP의 본체는 닉네임을 설정할 수 있다. 나는 망설이지 않고 여동생의 이름을 입력했다.
게임은 내가 사 왔다. PSP로 발매된 게임 중에는 여동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

휴대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PSP로 옮기고 즐겼다.
몰래 잠자는 얼굴을 찍어서 벽지로 했을 때의, 그 녀석이 화낸 얼굴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
난다. 여동생이 PSP를 선물한 이후. 우리 사이에는 언제나 PSP가 있었다.


그리고 5월이 끝나가는, 무척 차가운 비가 내리는 밤이었다.


여동생이 죽었다.



상가에 폭주차가 돌진, 문구를 사러 간 여동생이 그 자리에 우연히 있었던 것이다.
단지 그 이유만으로, 여동생은 내일을 볼 권리마저 빼앗겼다.

"마지막 판 보스는 같이 깨기로 했으니까! 내가 돌아갈 때까지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 웃는 얼굴로 집을 나선 그 녀석의 말만이, 머릿 속에서 언제까지나
빙빙 돌았다. 나는 멍-해진 상태였다. 언제 장례가 시작되었고, 언제 전송한 것일까.
관 속의 여동생 얼굴도 기억나지 않았다.

단지, 집에 돌아간 나는 오직 PSP를 꼭 껴안고 울고 있었다. 생각나는 것은 거기까지다.

그리고 나는 PSP를 한시도 떼어 놓은 적이 없었다.
거기에는 여동생의 웃는 얼굴이, 소리가, 움직이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게임도 보스의 앞에서 멈춘 채 그대로다.
내 이름이 붙은 주인공의 뒤를 따르는, 여동생의 이름을 가진 히로인.
나는 파티를 2명으로 구성해서, 하루종일 조무래기들과 싸우고 있었다.
여동생과 함께 보스를 쓰러뜨리는 그 날을 꿈꾸며.


46
그리고 1년, 게임 속 나와 여동생은 벌써 최고레벨이 되어 있었지만
보스와는 한번도 싸운 적이 없었고, 그 날 그 장소로부터 멈춘 채 그대로였다.

어느 날, 나는 사소한 이유로 PSP의 바이오스 버전을 내리려다가 실수로 모든
데이터를 날렸다. 사진도 음성도 동영상도 세이브 데이터도. 여동생의 이름도.
나의 손에 남은 것은, 다소 더러워진 초기 상태의 PSP만.

그때 처음으로 나는 여동생을 잃은 사실을 실감하고, 이해했으며, 받아들일 수
있었다.


지금, 내 수중에는 흰색 신형 PSP가 있다. 전의 PSP는 여동생의 영전에 올려져
있다. 저 녀석은 알고 있었을까. 2대의 PSP가 있으면 서로 같이 싸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데이터가 사라진 그 날로부터 나는 간신히 앞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보아라, 창 밖의 눈을.이 PSP와 같이, 너도 분명히 흰색 코트가 어울렸을 거야"



55 
훌륭한 교양을 가졌으며 평생을 타인을 위해서 살아간, 모든 사람에게 있어서 모범이
되는 훌륭한 인물이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천사가 나타났다.

천사는 "너는 지금까지 나쁜 것을 무엇하나 행하지 않았고 사리사욕에 유혹당하지 않았
으며, 훌륭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런 너에게 포상을 내리라 신이 말씀하셨으므로, 그것을
전하러 왔다.

전지 전능한 지혜 · 영원의 미모 · PSP 중 하나를 골라보거라"


그 말을 들은 그는, 고심하다 '전지 전능한 지혜'를 선택했다.

"좋다"

천사는 그렇게 말하고, 번개가 내리치는 연기 속으로 사라졌다.

그 자리에 마침 있던 사람이, 희미한 후광에 비추어지는 그에게 말을 건넸다.

"무엇인가 알았는지?"

전지 전능한 지혜를 얻은 그는 일순간에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했다.
그리고, 깊은 한숨을 쉬고, 이렇게 말했다

"PSP를 선택해야 했어"



75
결혼식 피로연의 준비는 무척 고민스러웠다.
어쨌든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많아, 협의를 위해 호텔에 몇번이나 발걸음을 향했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하게 만든 것이, 선물.

"추억이 남고, 누구라도 기뻐하며, 실용적인 것"

이것이 그녀와 이야기해서 결정한 선물의 조건이다.
분명히 말해 생트집이라고 생각했다.

도대체 무엇을 선택하면 좋지···?
사이버샷으로 찍어 온 결혼식장 준비 사진을
멍하니 PSP로 바라보고 있던 그 무렵, 그녀가 외쳤다

"그래! PSP야!"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녀의 영리함에 감사했다.


곧바로 근처 전기제품가게에 주문, 300대의 PSP를 준비했다.
메모리 스틱에 우리 부부로부터의 메세지와 사진을
넣는 것이 목적이므로 밸류 팩으로 주문.
게스트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른 메세지 화상을 넣었다.
꽤 힘이 들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

고생의 보람이 있어서, 선물은 대호평이었다.


그리고, 우리 부부의 유대도 한층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고마워요 PSP.
첫번째 공동 작업이었습니다.



95
얼마 전 조금 큰 지진 덕분에 엘리베이터가 멈춰버려서, 10살 정도의 꼬마 여자아이와
둘이서 갇혀버렸다. 인터폰도 통하지 않고,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점점 더
여자아이는 무서워하는 얼굴이 되어버려서 마냥 보고만 있을 순 없었다.

"괜찮아? 곧 사람들이 도와주러 올거야"라고 격려하자 다부지게도 "네, 괜찮습니다"
라고 대답했지만 그 목소리의 불안감마저 지울 수는 없었다.

그 때 생각해 냈다. 내 주머니 PSP와 UMD 영화가 들어있었던 것을.

"저기, 영화 안 볼래?"라고 묻자, 어두웠던 표정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다. 영화의 타이틀은 바이오해저드. 강하고 아름다운 밀라 요보비치가 활약하는
화면을 보고, 여자아이는 많이 용기를 얻은 것 같았다. 그 후로 영화에 계속 몰두했다.

1시간이나 흘렀을 무렵일까, 인터폰이 울린 후 엘리베이터가 조금 움직였고, 문이 열렸다.

"바이바이 오빠, 다음 번에 또 보여줘"

여자아이는 건강하게 달려갔다.

이런 상황에서도 희망을 준 PSP.
가지고 있기를 잘했어  


186
디지털 기기에 빠져사는 매니아 군은, 수학 여행에 갈 때

게임을 하기 위해서 NDS
음악을 듣기 위해서 iPod
영상을 보기 위해서 PDA
넷을 하기 위해서 노트북 PC
슈퍼 마리오를 하기 위해서 패미컴을 가져 갔다.

한편, 일반인은 PSP를 가져갔다.



  182
여동생이 죽었다.

배송을 끝내고 회사에 트럭으로 돌아오며 문을 연 순간, 어쩔 줄 몰라하며 소장이
나에게 그 사실을 고했다.
여동생은, 아직 16살이었다.

  "젊을 때 마구 놀더니, 결국 육체 노동자가 되어버렸잖아. 결혼이나 할 수 있겠어?"

그렇게 매번 쏘아 붙이는 여동생과는, 고향에 돌아갈 때마다 싸웠다.
하지만 과연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눈물이 나왔다. 울었다. 서있을 수 없었다.
소장은 "오늘은 서둘러 상경해라. 트럭은 내가 운전할 테니" 그렇게 말하며 나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이미 한밤 중이라 전철은 끊겼다. 나는 택시를 세워 탔다.
미운 여동생이었지만, 연말 귀향에는 화해를 하려고 생각했다. 그것을 위해 산 PSP가,
내 가방에 들어가 있었다. 더이상 건네줄 상대가 없다. 그렇게 생각하며 PSP의 패키지를
열었다. 친가에 도착하기까지는 수시간이 걸린다. 동시에 산 게임을 시작한 나.


문득 정신을 차리자 친가 가까이의 역까지 와있었다. 거기서 보인 내 성씨의 간판.
부고의 표시와 함께 집쪽을 가리키는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조문객들은 나의 얼굴을 볼 때마다 고개를 숙이며 우물거렸다.
거실에 가자, 관이 있었다. 뚜껑을 열고 여동생과 수개월만의 대면.
드라이아이스의 냉기로 차가왔다.

이거, 너에게 줄게···.
나는 문득, 주머니 속 PSP를 관에 넣었다.

  "아, 그런 것을 넣어서는 곤란합니다만" 라고 장의사가 말렸다.
나는, 단념하고 PSP를 다시 꺼냈다.

어머니가 그것을 보자 "이거, 노리코도 가지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여동생의 방에 가자, 책상 위에 놓여진 새 PSP를 발견했다. 내가 산 것과 같은 색,
그리고, 그 옆에 놓은 같은 게임. 이런 것까지도 남매야. 역시 남매야.
나는 또 울었다.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221
오늘은 여동생의 결혼식 전날 밤──

"내일은, 성인식 때 입었던 이 정장이 좋을까··"

여동생에게 있어서는 일생의 추억이 되는 날이다.

'그러니까 나도 최대한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그 때였다


"백수인데다 빈둥대는 오빠, 나 솔직히 결혼식에 안 왔으면 좋겠어!"
"그런 말 하는거 아니다! 그래도 니 오빠잖니!"

아랫 층에 있는 여동생과 어머니의 소리였다.

나는 가문의 수치였다.
내 존재가 가족과 여동생에게 있어서 방해만 될 뿐이었다.
나는 조용히 여동생에게 사정이 있어서 결혼식에 불참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무엇인가 하나라도 여동생에게 있어서 자랑할 수 있는 오빠이고 싶다···


결혼식 당일─
나는 이불 안에 있었다.

'지금쯤은 케이크라도 자르고 있을까···행복하게 살으렴'

그 때, 전화가 왔다. 여동생으로부터였다.

"오빠···이런 멋진 선물 고마워요"

그래, 내가 보낸 것은 PSP. 게임도 할 수 있고, 영화도 볼 수 있는, 그 PSP다.
무엇인가 하나라도 여동생을 위해서···깊이 생각한 끝에 보낸 것이었다.

"나오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서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요 오빠..."

울면서 사과하는 여동생에게, 나는 축복의 말을 전했다.


고마워요 PSP. 가지고 있기를 잘했어 P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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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아 ww
너희들 다 PSP에 미친 녀석들이야 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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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슨 이상한 다단계 광고같다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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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공부를 못했다. 운동도 못했다. 또래의 대장에게는 언제나 괴롭힘마저
당하고 있었다. 그의 곁으로 다가온 것은, 아득히 미래에 만들어진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진 로봇이었다. 로봇과 소년은 친구였다. 언제나 사소한 일로 싸움을 해 버리리곤
했지만, 그렇지만 역시 친구였다.

그러던 어느 날

"저기, PSP를 줘!"
"안돼. 넌 언제나 그렇게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려고만 해. 그러면 PSP는 줄 수 없어"
"구두쇠! 너 같은게 아니라 PSP가 왔다면 좋았을텐데!"

집을 뛰쳐나오고 나서 꽤 오랜 시간, 혼자 공터의 파이프 위에 앉아 있었다. 평상시라면
곧바로 찾으러 와야할 로봇은, 결국 해가 저물도록 오지 않았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년은 게임기 정도로 로봇을 매도해 버린 자신이 왠지 나쁘게 느껴져 왔다.

"···내가 잘못했어. 조금 전의 일은 미안"

방문을 열면서 소년은 사과했다. 하지만 방 구석에 있는 로봇에게서는 아무 반응도 없다.

"심술부리지 마. 사과하고 있잖아, 응?"

등을 돌린 로봇에게 다가갔다. 로봇이 쿵-하며 넘어지는 것과 동시에 둥근 손으로부터 PSP가
굴러 떨어졌다.

"왜이래?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응?"

몇 번을 흔들어도, 로봇은 결국 움직이지 않았다.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PSP를 안고 소년은 울었다. 그렇게 심하게 매도한 자신에게, 푸른 색의 친구는
최고의 선물을 준비해 주고 그렇게 영영 떠나가버린 것이다.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가. 어느 작은 연구소에서 1대의 로봇이 가로 놓여 있었다.

지금 로봇 공학의 천재로 불리는 이 남자는, 푸른 몸체를 세심하게 들여다보면서 공구를
작동시키고 있다.

"거의 다 되었어! 이 블랙박스 부분만 가동시키면 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근처를 둘러 보던 그는 문득 시선을 멈추었다. ――PSP.

"서,설마..."

예상과는 달리, 검은색의 세련된 보디는 미래의 기술로 만들어진 회로 안에 알맞게
들어갔다. 모터가 움직이는 소리가 울리고, 푸르고 둥근 형태를 한 몸체가, 천천히 신체를
일으킨다.

"어이 친구! 숙제는 끝냈어?"

기름투성이의 소년은, 친구를 깊게 꼭 끌어안았다.


고마워요. 가지고 있기를 잘했어  P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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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애인을 집에 데려 왔다.
그는 부모님에게 여동생을 달라고 말했다.
테이블의 한쪽 구석에서 PSP에 열중하고 있던 나는 분위기를 읽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버지는 그의 성실한 태도에 반해 의기 투합.
여동생, 어머니, 그이, 그리고 아버지는 테이블을 둘러싸고 앞으로의 일을 서로 이야기
하고 있다.

술도 들어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추운 가운데, 화장실에서 PSP를 하면서 나는 생각했다.
여동생아, 좋았어. 축하한다.
가지고 있기를 잘했어, PSP


298
>>295
웃겨w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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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로 날아오른지 30분 , 남방의 하늘은 새빨갛게 불타고 있었다.
중국군은 이미 사세보 시내에 침공한 것 같다.
상황은 분명히 불리했다. 야마자키 부대장이 기합을 넣었다

"모두들, 살아 돌아가자! 모두 살아서 돌아가자!"

우리들은 서로의 뺨을 때리며 기합을 넣었다.
반드시 살아 돌아간다! 모두! 한 명도 죽지 않는다!
그때 화물실 한쪽 구석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이마오카 2등 육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손에는 검은색 PSP. 그 기능미 넘치는 디자인은, 고성능
총기에 비견될만한 아름다움이다.

"어이! 이마오카! 뭘 하고 있는거야!"

이마오카는 헉하고 놀라더니, 수줍게 웃었다. 4.3인치 와이드 스크린에는,
소박한 시골 처녀의 천진난만한 웃는 얼굴. 480×272, 1, 677만색
표현력으로, 하얀색을 넘어 투명해 보일 정도의 피부를 선명하게 비춰내고
있었다.

"뭐야? 얘한테 벌써 한방 쏜거야?"

야마자키 부대장의 천박한 농담에, 조금 전까지 긴장 상태로 떨고 있던 일동은
폭소했다. 이마오카의 얼굴이 새빨갛게 된다. 이제는 전투 전의 긴장을 잊고
모두들 웃음을 띈 얼굴이다.
.
  "실은···" 이마오카도 싱글벙글한 얼굴로 자랑을 시작했다.

  "이번 전쟁이 끝나면 결혼하자라고 약속한 사이입니다"

축하한다! 모두 이마오카의 헬멧을 때렸다.

"들었지? 이마오카를 위해 냉큼 전쟁을 끝내는거다!"  "좋지!" "가자구!"

헬기는 산의 능선을 넘어 강하하기 시작했다. 사세보 시가지는 홍염의 불길에
쌓여 있었다.

그래, 모두들 살아돌아가자구! 가지고 있기를 잘했어 P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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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오카, 완전히 영화 속 사망 코드를 다 갖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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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할머니의 귀는 왜 이렇게 큰거야?"
"그거야, 고음질, ATRAC로 기록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잘 들으려구 그러지"

"에? 할머니의 눈은 왜 이렇게 큰거야?"
"그거야  대화면, 16:9와이드 스크린 TFT 액정(480×272pix)을 잘 보려구 그러지"

"에? 할머니의 손은 왜 이렇게 큰거야?"
"그거야 약 170×23×74 mm(폭×높이×깊이)의 아름다운 보디를 제대로 잡으려고
  그러지"

"에? 할머니의 입은 왜 이렇게 큰거야?"
"그거야 일본어, 영어, 중국어, 한국어를 번역해주는[토크맨 마이크로폰]을 사용
하려고 그러지"

"갖고 있기를 잘했어 PSP"
"갖고 있기를 잘했어 PSP"


내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등 뒤에서 누나가

「이제 게임은 졸업할 때도 됐잖아?」

라고 말을 걸어 왔다. 그 말에 도발당한 나는

「너야말로 소녀 만화 졸업해라」

라고 돌려주었다.


그로부터 "졸업해라 전투"의 개막.

누나가 「애니메이션」 「기타」 「오토바이」를 읊기 시작하자
나는   「한류드라마」 「봉제인형」 「만화 그리기」라고 돌려주었다.

그대로 성과가 없는 공격을 계속하길 수십 분

마침내 누나는 조커를 뽑아들었다.

「동정 졸업해라! 가.능.하.다.면.말.이.야.♪」

그 말을 들은 난 이성을 잃었다.  


솔직히, 너무 분해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상태가 되었지만 지지않고 응수했다.

「너야말로 처녀 졸업해! 네 썩어버린 거시기에 돌진할 한심한 호기심도 불쌍하지만!」

하지만 누나는 여유스러운 표정을 잃지 않고

「처녀? 옛날 옛적에 졸업했습니다만? ♪」



그 순간, 옆 방에서

「뭐라구!」

라고 외치는 아버지의 노성이 울려퍼졌다.


그 후 아수라장이 벌어졌던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옆방에 사는 사람이 한밤 중에 기타 연습을 시작한거야.
자다가 그 소리에 일어난 나는 너무 짜증난 나머지 이성을 잃고, 벽 너머로
「그 한심한 기타연주 좀 그만둬!」라고 고함을 쳤다.

그러자 곧 기타의 소리가 그쳐서 이제 간신히 잘 수 있겠구나 했더니
이번에는 퉁소 소리가 들려 왔다. 게다가 굉장히 훌륭한 연주였다.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야



조금 전에, 내 입으로 이런 말 하기는 조금 미안하지만, 날라리인 동생이 여자친구를 집에 데리고
왔어. 그걸 본 어머니가

「너도 한창 좋은 나이인데 여자친구도 없어? 부끄럽지 않아?」

라고 말했다. 여자 친구가 없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대학졸업 후 취직도 하지 않고 노는데 미친
날라리보다 열심히 일해서 집에 돈을 입금시키고 있는 제가 더 부끄러운 사람이란 말입니까···.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 눈물이 났어.

일만 하지 말고 여자친구도 사귀란 말이야 한심하게 그게 뭐니라는 소리도 듣고.
지난 번에 백수인 누나가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도 그랬었지.
어머니는 그때도 이번에도 항상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구.

그렇지만 마침 퇴근한, 언제나 조용한 아버지가 들어오면서 그 소리를 듣고는

「가사일도 대충대충 하고, 밥만 뒤룩뒤룩 먹어서 살찌는 할망구가,
  돈 한푼 안벌고 놀고 먹으면서 비싼 메이커만 사 모으는 바보 기집애랑
  겉모습만 번드르르하고 정신 못 차리는 한심한 동생놈을,
  내 소중한 장남에게 비교하는데다 무안까지 준다고? 이런 젠장!!
  다 썩 꺼져!!」

이렇게 말해 준 덕분에 모두들 뿔뿔이 흩어지며 해산.

그 후 아버지와 밤 늦게 술을 마셨어.
아버지는 나를 이렇게 믿어주고 계셔.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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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애인은 미국인.
금발에다 스타일이 끝내준다.  
함께 걸으면 언제나 주목의 대상. 왠지 모를 우월감마저 느끼곤 해.
다만, 언제나 끈적끈적하게 다가와서 조금 지쳐.
부끄러우니까, 남들 앞에서 키스 해달라고 조르는 것은 좀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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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문화권의 사람이니까 지친다 라는 말 따위는 하지 말라구
우월감만으로 국제결혼한 녀석은 대부분 외모가 조금만 쇠해져도 헤어질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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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톰을 사랑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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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1
우홋!



어릴 적의 이야기. 야한 책을 누나한테 걸렸는데

「아버지한테는 말하지 마」

라고 내가 사정사정하자,

「꾸중들으면 불쌍하니까... 알았어」

라며 말하지 않기로 약속해 주었다. 그렇지만 대신에

「넌 아직 애니까」

라면서 책은 몰수당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며칠 후, 우연히 부모님이 누나의 방에서 야한 책을 발견.
긴급 가족 회의가 열렸다.

「어째서 그런 책을 가지고 있냐!」

라며 광분하시는 아버지에게 누나는 나에 대해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아버지에게는 말하지 않는다」라는 약속을 지켜 준 누나의 모습에 너무나 감동한 나는, 그렇게나
착하고 상냥한 누나가 나 때문에 혼나는 것이 미안하고 불쌍한 나머지, 드디어 나 스스로 고백했다.

「아버지, 그 책은 제 꺼에요」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너라고? 남자끼리 얼싸안고 있는 책을 니가 살 리가 없잖아!」라며 묵살.

엥?! 누나! 누나가 걸린 책은 도대체 뭐야! 으하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