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케(코믹마켓) : 일본의 동인지(아마츄어 만화 회지) 판매전으로 약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십만 이상의 인파가 찾는 초대형 만화축제. 동인지 판매회 뿐만
아니라 동인게임 판매, 게임-애니메이션 업계의 판촉, 코스프레 활동 등
다양한 관련 행사가 벌어진다. 오타쿠들의 꿈의 제전. 자세한 정보는 mag
num44님의
코믹마켓 가이드 북 페이지를 참조.
(바로 얼마 전 제 70회 코미케가 열린 바 있다)
코미케에서 있었던 일이야. 워낙 오타쿠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니까 의례 그러려니 하지만, 이번은
조금 수준이 달랐어. 한 뚱땡이 녀석이 있었는데, 녀석의 반경 3m내에만 접근하면 굉장한 악취가
풍겨오는거야. 땀냄새와 암내···그리고 똥냄새? 진짜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어. 동인지 구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있었는데 주위 사람들도 다 손수건으로 코를 가리는 등 난리도 아니었지.
그런데 이제 줄이 너무 길어져서 그 줄을 정리하느라고 옆에 한 줄을 더 세웠는데, 그 과정에서
녀석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어. 저건 분명히 똥싼 놈이 어기적 대며 걷는 그런 걸음걸이란 말이야.
엉덩이 주위가 불룩하기도 했고, 다리 움직임도 무릎을 굽히지 않고 걷고 있고 말이지.
그러던 중, 우연히 그 줄을 가로질러 다른 쪽으로 가려던 사람과 녀석이 심하게 부딪쳤는데, 그
순간 녀석의 바지 가랑이에서 뭔가가 흘러내렸고(철푸덕! 은 아니고 톡! 정도?), 또다시 엄청난
악취가 풍겼지.
「설마!」
나를 포함해 주위 사람 모두가 순식간에 녀석을 중심으로 1m가량의 거리를 두고 떨어졌고, 모두들
놀라서 입을 떡 벌렸는데, 그 본인은 건물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입이 반쯤 열려 있는 상태로
전신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
그러자 그 녀석의 근처에 있던 놈이 그의 발밑에 떨어진 그것이 똥이란 사실을 확인하고「웩!
더러워!」하면서 그 녀석을 냅다 밀친거야. 균형을 잃은 녀석은 필사적으로 팔을 휘저으며 버티려
했지만 그 저항도 허무하게 넘어졌고, 그 충격과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배설충동(이미 조금 싸기는
했지만)에 힘이 빠진 듯, 가지고 있던 종이봉투도 손에서 떨꿨어.
녀석의 주변은 에로 동인지와 소변&똥의 하모니, 주위는 아비규환. 소란이 일어나자 행사 요원이
등장. 현장을 살펴보고 내뱉은 한 마디.
「오물처리반을 결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그 대사를 잊을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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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헙~!
생각해보면 실로 당황스러운 일 - -
그렇게 당황스러운가요? 후
같은 반이라고 해도 친하지 않거나 평소에 연락안하던 아이들은
동창회에서 빠지게 된답니다. 실제로 난 동창회 한번도 안감.
연락이 안온지 20년이군 훗.
연락오면 당장 갔을텐데 ㅋㅋ
아.
순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아....저분....;;;;;;/당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