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한 하루

5ch 컨텐츠 2006/08/15 17:32

50

외로운 독신 생활 중이라, 회사나 가족 이외의 사람과 만나는 것이 상당히 기뻐.

그리고 그 날따라 너무 재수가 없어서, 회사에서 다른 사람이 실수한 것 때문에 괜히 내가 상사에게
엄청 혼나지를 않나, 실수하는 바람에 말도 안되는 무급 잔업을 하게 되지않나 한 덕분에 밤 12시가
넘어서 집에 가게 되었어.

이런 때는 기분 전환으로 평상시와 다른 루트로 집에 돌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낯선 라면집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우연히 중학교 때의 반 친구 몇사람과 우연히 만났어.
특별히 분위기가 확 살고 그러지는 않았지만, 독신 생활로 지친 나에게 있어서는 그런 우연한 옛
친구와의 만남이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몰라. 덕분에 수렁에서 빠져 나갈 수 있었어.

52
>>50
라면집의 중학교 반 친구는 몇 명이나 있었는데?

56
>>52
곰곰히 생각해보니 꽤 있었어.
여자도 있었고. 꽤 그리운 얼굴들이야.


59
>>56
OK
역시 그것은 동창회다


65
>>59
아항! 그렇네! 고마워요
이번 주 내로 자살해야겠어


오늘 있었던 일.

난 모 개발도상국에서 초등학생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쉬는 시간, 우리 반 여자 아이 중에 한 명이(백인, 7세, 상당히 귀엽다) 나에게 달려와서

「선생님―, 색, 몇 번?」이라고 물어봤다.

보면, 종이접기인데 네가지 방위마다 다른 색이 칠해져 있고, 말한 색의 방위를 가준으로 말한 숫자대로
접었다 폈다 하면 나뉜 8방위에 각각의 여자아이 이름이 써 있는 장치였다. (역주:우리나라에서는 '동서
남북'이라는 이름으로 퍼졌던 종이접기인데, 종이접기 잘 안하는 요즘 초등학생들은 잘 모를지도)

내가 말한 수와 색의 장소에는「OO선생님」(다른 자원봉사 교사의 이름)이라고 써 있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선생님-과 OO선생님!!」이라고 말했다. 나는 몹시 유감스러운 척을 하며,

「아우, 선생님은 아리네(그 여자 아이의 이름)가 좋은데...」라고 말했다.

그 아이는 조금 곤란한 얼굴으로,「그럼 다시 한번」이라고 말했다. 다시 한번 하자, 이번은 다른 학생의
이름이 나왔다. 나는 한층 더 실망한 척하며,「아리네가 아니네...」라고 말했다.

그 아이는 왠지 당황한 모습으로 어딘가로 가 버렸다.

나는, (위험해, 초등학생을 꼬시는거냐!)라고 혼자 생각했지만, 곧 그 아이가 돌아왔다.

손에는 아까와 같은 종이접기를 가지고, 조금 부끄러운 듯, 「다시 한번」이라고 말했다.
(이상한데?)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번 해 보자, 이번은 그 아이의 이름이 나왔다.

그 아이는 역시 조금 부끄러운 듯이「아리네···」라고 했다.
여자 아이의 이름 쓰는 곳을 전부 자신 이름으로 고쳐서 써가지고 온 것이었다.

위험했다 위험했다.
초등학생에게 마음이 흔들릴 뻔 했어.

  * 일본쪽 소스이므로 아래의 항목 중 미네랄 워터(생수), 에스트로겐 항목의 경우에는 국내 실정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음이온 : 근거가 되는 「레너드 효과」는 100년 전 가설로, 과학적 실증 연구가 전혀 없다.
 콜라겐 : 분자가 거대해서 피부에는 침투할 수 없으며, 마시면 단순히 아미노산으로 분해 흡수된다.
 코엔자임 Q10 : 안티에이징 효과도 의문시 되며 과잉 섭취시 산화 촉진으로 동맥 경화 위험이 있다.
 간수 : 주성분이 되는 염화 마그네슘이 설사를 일으킨다. (강제 배출로 체중 감소→다이어트 효과 정도?)
 미네랄 워터 : 수도물보다 비소 기준이 5배나 느슨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기호품.
 해양 심층수 : 역침투막법으로 담수화 하면 표층수와 전혀 다를 바 없다(애초부터 다른 건 규소의 비율 정도)
 클로렐라 : 면역력 업을 위해서는 1일 1000정(체중 50 kg 당 200)이 필요
 은행나무잎 엑기스 : 플라시보 효과 뿐 / 피부염&알레르기 유발 성분「긴코르산」함유
 키토산 : 「식물 섬유로서의 정장 작용」이외의 모든 효과가 미확인
 리놀산 : 과잉 섭취하면 생활 습관병 · 각종 암 · 아토피 · 혈전 · 협심증 · 천식 유발 위험이 있다.
 핵산(DNA·RNA) : 회춘 및 다이어트 효과 근거 없음 / 중풍 · 고요산혈증 유발 위험 있음
 자일리톨 : 충치균에 이용되기 어려운 당 알코올이지만, 충치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과신금물
 에스트로겐 : 효과를 논하기 이전에 국내에서 시판되는 10품목의 실 함유율은 제로 / 천연 석류나무에서도
                      그 검출가능량은「검출 한계 이하」
 대두 ISO 플라본 : 후생 노동성도 과잉 섭취에 경종 / 임산부나 유아는 특히 주의
 폴리페놀 : 굳이 와인이 아니더라도 감자, 양파로 섭취가능/체내에서의 항산화 효과는 아직 연구중
 수신차 : 중국산의 경우 치사 사건까지 발생/이뇨 효과 · 설사약 효과 성분으로 다이어트 효과 정도?
 베타 · 카로텐 : 90년대 대규모 연구에서 폐암 발생율 상승 · 단명화 등에 대한 보고 있음

  이 정보에 따르면 사실상 우리가 몸에 좋다고 먹는 그런 상품의 효과는 사실상 제로.


신입생을 세뇌하기 위해서 1박 2일 일정으로 짜여진 오리엔테이션.
지금 생각하면 그것은 대학의 함정이었다.

우선 호텔.
학부별로 나누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일인지 법학부와 의학부가 함께.
여기서 이미 그 의미를 알 수가 없었다. 공통점은 nothing 아닌가.
뭐, 그것은 좋아. 사소한 일이니까.

그것보다 10평 남짓한 방에 6명 집어넣는다니 무슨 미친 짓이냐.
게다가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라니, 우리가 무슨 중학생이야?
밥도 진짜 최악의 똥같은 것 밖에 안 나와. 고기를 달라구 고기.

그 뿐이 아니다. 이제부터 실전이다.
불만 폭발 직전인 우리들은 밤 8시경에 버스를 탓다.
왠일인지 써클 소개를 위한 것 같다. 바보냐. 그냥 여기서 하면 되잖아. 어디까지 가는건데?
그리고, 그 행선지에 도착한 순간 모두들 절망했다.

―터널을 통과하자, 거기는 천국이었습니다.

깨끗함을 넘어 호사스러울 정도. 바보스러울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
게다가 이 호텔은 경영학부가 묵고 있는 곳 같다. 바보냐. 얘네들은 뭐야?
게다가 엘리베이터도 투명한 유리제품. 고급스럽다.
게다가 에스컬레이터까지 붙어 있다.
우리들이 필사적으로 7층까지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경영학부는 에스컬레이터로 우아하게 올라 간다.
이 바보 모두가.

근데 정말 우리 확실히 같은 돈 내고 온거 맞어? 이 오리엔테이션. 바보다. 바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바보같이 긴 써클 소개가 끝나고 간신히 원래의 호텔로 돌아왔다.
어쩐지 매우 초라해 보이는 호텔.
허무해졌기 때문에 빨리 자려고 했지만 공복으로는 잘 수 없다.
바보냐. 간식을 가져와. 나는 바보다. 속았다.
주위의 무리도 잘 수 없는 것 같다.
졸린데 잘 수가 없어서 모두 눈이 새빨갛게 충혈되고 있었다.

「후우, 사탕이라도 먹을래?」
「사탕 싫어! 배 좀 채울 수 있는 걸 먹고 싶어!」
「이 싸구려 호텔의 매점, 엿이나 전병 정도 밖에는 없어」
「싫어! 고기 먹고 싶어! 고기!!」
「멈춰! 그건 고기가 아냐!! 베개야!!」

이런 회화를 나누고 있었다.
세기말이다.여기만 세기말이 방문했다.
앙골모아 공포의 대왕이 뭔가를 착각하고 우리들을 멸망시키려고 하고 있어.


「나, 의사가 되면 암 특효약을 만들거야. 그러면 우리들 후배가 이런 꼴을 당하는 일도 없어질거라고
  생각해」
「그런가…. 힘내라! 나는 사법시험을 패스하고 출세해 최고재판소의 판사가 된 후, 경영학부의 무리가
  만든 회사가 재판소에 오면 닥치는 대로 유죄로 만들어버릴거야」

폐점한 매점의 앞에서는 다 깨달은 얼굴을 한 놈들이 꿈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었다.
학부를 넘은 우정인가. 미소가 지어진다.

여기서 나는 간신히 이것이 모두 계획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즉 경영학부를 희생양으로 하여
우리들에게 의지를 불어넣으려는 것이겠지?
세련된 방식이군.
다른 학부 무리도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일까. 모두들 경영학부를 눈엣가시로 여겨….
발안자의 예측대로인가.
뭐, 조금은 공부에 노력하자는 기분이 된 것이겠지….
완전히…. 항복이야. 전면 항복이다.
너희들 최고다!



근데 우선 돈부터 돌려줘 이 바보 학교야.



톰          「어이 야먀모토! 일본인도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잖아? 그런데 어째서 내가 영어로 말을 건네면
               곤란하다는 얼굴로 다들 도망가버리는거지?」

야마모토 「좋은 질문이야. 자 그럼 반대로 내가 하나 물어보지. 톰, 너는 물리학 전공이잖아. 그렇다고 해서
      처음보는 누군가가 너한테 갑자기 상대성 이론의 증명을 물어보면 어떻게 할 거야?」


전 유학 중인 대학원생입니다.


어떤 나라든지 대학원생은 매니아 문화와 친화성이 높은 편인데, 덕분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있는 녀석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데 보통 미국인들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아키라」 나
「공각기동대」같은 사이버 펑크물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따라서 그들에게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에
대한 감상을 물어보면

「그건 어디까지나 어린이용이며, 나는 그런 재미없는 것은 보지 않는다」

라는 식의 반응만 되돌아 오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면 뭐든지 OK인 녀석도 꽤나
많아서「이누야사의 형 이름이 뭐였지?」 하는 질문을 종종 날리는 녀석도 있다)

어쨌든 그런 편견을 깨부수기 위해, 요전날 우리 집에서「이웃집의 토토로」상영회를 감행했다. 강제적
으로 불러 모은 친구들(미국인, 이탈리아인, 중국인)이 묵묵히 텔레비전의 주위에 들어앉는다. 선전이
끝나고 본편이 시작되자, 곧바로 흘러나오는 너무나 동요적인 곡조와 영상. 미국인은 거기서 김이 빠져
버린 듯, 바에 맥주나 마시러 가자고 주장했고 나는 필사적으로 그들을 말렸다.

「이, 어떻게 봐도 어린이용의 애니메이션에, 일본의 애니미즘적 종교관이 들어있다.이것은 일본 문화를
  이해하는데는 불가결한, 정말로 꼭 봐야할 명작이다. 미리 말해버리자면, 등장 인물은 마지막 부분에서
  전부 죽는다」

라는 식의 거짓말까지 끼워넣은 열변으로, 어떻게든 자리에 앉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되자, 처음에는 심드렁했던 그들도 점차 빠져들기 시작했다. 일본식 가옥부터 농촌
풍경이라던지, 요소요소의 볼거리들이 흥미로운 것 같았다.

게다가 작품의 종반에 접어들어 메이가 미아가 되는 장면이 나오자 이제는 눈물도 닦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미국인은

「이제 됐어. 많이 봤어, 멈춰 줘. 이 애나 엄마도 모두 마지막에 죽는다는 걸 생각하면 도저히 불쌍해서
  보고 있을 수 없어」

라고 간단하게 믿기까지!

결국 모두가 감동한 상영회가 되었다. 곧 두 번째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다음 번에는 무난한
「센과 치히로」를 보여줄까 아니면 대뜸 퍼스트 건담 극장판을 보여줄까, 생각 중이다.


약 2년 쯤 전에 있었던 일인데……
연극에서 사용한 링의 사다코 의상을 장농에서 발견했다.
평상시에는 언제나 조용해서 재미없는 우리 오빠를 놀래켜주려고 의상을 장비.
불이 안 들어오게 형광등도 빼놓고, 그렇게 완벽하게 준비한 채로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과의 회식으로 평소보다 조금 늦게 귀가한 오빠.

형광등이 켜지지 않자 오빠는 탁상 스탠드의 전기를 켰고, 그 순간-

나    「워!!!」
오빠 「우, 우, 우오아아아악!」

오빠는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지르며 놀랬다.

아- 언제나 침착한 오빠도 이렇게 무서워 할 때가 있구나- 하고 웃고 있었는데,

오빠 「아, 바보! 질까보냐!」

깜짝 놀라 기겁하고 있었던 오빠가 울먹이며 나에게 태클을 걸어 마운트를 잡았던 것이다.

나    「으악, 나 귀신 아냐. 나야 나!」
오빠 「사다코 따위에게 지면, 우리 OO고등학교 럭비부의 치욕이다!」
나    「침착해! 어이!」
오빠 「지지 않아! 인간은 사다코에게 지지 않는다!」

취한 탓인지 덩치 좋은 오빠는 나는 끌어 안은 채로 조르기에 들어갔다.

오빠 → 사다코(나)를 파워형 조르기에 돌입
나    → 오빠의 공격을 피해 품에 찰싹 달라붙는다

라는 지옥도가 펼쳐졌다.


거기에 소란스러워 잠에서 깬 어머니 등장.
남매의 심상치 않은 모습에 울먹이며 외친다.

어머니 「스무살이 넘어서까지 너희들은 정말! 한심해! 정말로 한심해!」


지금 생각해도 죽고 싶어진다


한밤 중, 누나가 심심하다고 날 졸라대는 통에 갖고 있던 호러 게임을 줬다. 그리고 난 옆 방에서 취침.

잠시 후-

「무서워 무서워 왁!」

「꺄아악! 거기서 왜 갑자기 유령이... 나오는, 나, 나, 나왔다···」

「어째서 한밤 중에 거길 가냐구! 귀신은 밤을 좋아해―!으악―!」

「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아」(BGM이 무서워서 귀를 막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

「숲~으로 가자! 아~가~씨~」 (노래로 무서움을 참고 있다)

「······히이이익-!」(갑자기 귀신이 나타난 듯)

「도- 도- 도- 도- ···못!」

「아도도도도도 후우우우우우 모모모모모보보보보보」(?)


너무 몰입한 나머지 망가지는 누님이 너무 유쾌해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오징어 냄새

5ch 컨텐츠 2006/08/15 13:31


작년에 가족 여행을 가서 오징어 낚시를 처음 해봤다.

아내와 딸(7살)은 배멀미를 하는 탓에 나만 여행 마지막 날에 오징어 낚시를 갔다.
그리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전철 안. 만원 전철이라 3명 모두 앉지 못하고 서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전철이 크게 흔들려서 어린 딸이 넘어질 뻔 했었다.

아내 「미키, 아빠와 손을 잡고 있어」
나    「미키, 위험하니까 아빠 손 잡아」
딸    「·······엄마 손 잡을래··」
아내 「아빠 손 잡으라니까」

딸   「싫어····엄마 손 잡을래 (울상)」
아내「엄마가 고집 피우지 말랬지! 짝! (등을 한대 친다)」

그 순간부터 무서운 참극이 시작되었다·····

딸이 울면서 외친다···

딸 「아빠 손, 오징어 냄새나서 싫어!」

동요하는 나·····

나 「어이 어이 오징어 냄새가 난다니·· 오징어를 잡고 왔으니까 다,당연하잖아!」

주위에서 왁자지껄 웃음이 터진다·· 아내는 '오징어 냄새'라는 말이 가진 또다른 이상한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추궁··

아내 「손에서 오징어 냄새 나는게 그렇게 이상해?」
나    「이제 됐어. 이제 됐으니까 그만 말해!」

거기서 나를 침몰시킨 뜻밖의 일격···

아내 「당신이 이상한 걸 만졌으니까 오징어 냄새가 나는 거겠지!」

자살해도 좋습니까···

요가 파이어

5ch 컨텐츠 2006/08/15 13:16


우리 연구소에, 인도 출신의 매우 저명한 학자 분이 방문하셨어. 그 분야에 관해서는 세계 톱 클래스.
나도 우리 연구 내용을 설명하면서, 날카로운 지적이라도 날아올까 조마조마했었다구.

아무튼 '좋은 경험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있었거든? 거기서 우리 세미나의
학생도 만났는데 그 학생의 친구들도 같이 식사를 했어. 그래서 미국에서 오신 인도계 학자 분이라고
소개했는데, 그랬더니 그 친구 중의 하나가 밑도 끝도 없이 대뜸,

「저 혹시, "요가 파이어~"라고 외쳐주시면 안될까요?」


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냐.

하지만 그런 갑작스런 요청에도 전혀 동요없이 유창하게 요가 파이어라고 외쳐주는 교수. 정말로, 정말로
미안해요. 게다가「요가 파이어가 뭡니까?」라고 되묻는 그. 정직하게 대답하는 학생. 이야기를 들고 폭소
하는 교수. 휴대폰으로 스트리트 파이터의 동영상에 음성까지 재생. 난 이 학생들의 어처구니 없는 짓에
심장이 멈출 뻔 했어.

게다가 '아냐, 분명히 인도인은 불을 뿜거나 텔레포트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지 않는구나'
라는 말까지.

지금, 나는 무사합니다. 상냥한 사람이었기에 다행이었어.

- 이어서 또다른 코미케 이야기


오늘도 철야조(코미케의 경우 워낙에 많은 인파가 몰리다보니 입장하는데만도 줄서서 수십분~1시간
이상의 상당한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데, 인기 동인지의 경우 그 시간이면 이미 다 팔려버리기 때문에
미리 전날 밤부터 행사장 앞에서 철야로 대기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사실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원래
이 철야조는 금지되어 있지만 딱히 단속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암묵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인데
말이야 내 옆의 또다른 철야조 일행이, 어제 행사에서 산 물건들을 나누고 있었어.

그런데 미소녀 배게를 인원수만큼 못 산 것 같아. 그래서 쟁탈이 시작되었다……

고작 저런 베게 하나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렇게 진지하게 싸우는지는 이해 불능. 어쨌든 베게를
서로 잡아 당기며 난리를 피우던 바보들. 결국 찢어져버렸어.

「페이트!!」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굉장해 오타쿠들 진짜로 울부짖는구나wwww


그런데 정말로 웃기는건, 녀석들이 찢어진 배게를 원상복구하는 방법에 대해 논리적이며 과학적인
검토회를 시작한거야.

모두들 얼굴이 너무 진지해서 웃겨 www

우선,

「분자 단위에서 본다면 실이 끊어진 것일 뿐. 정밀하게 연결하여 접합하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정밀하게 연결해서 맞추려면 로켓 발사 레벨의 초정밀 기술이 필요해」
「옆이 찢어지기는 했지만 페이트가 그려진 부분은 무사해. 다른 천으로 이식하면 안될까」
「안돼! 원래 소재는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이식한다고 해도 거부반응을 보일지 몰라!」
「자수를 놓는 방식으로 찢어진 면을 새로이 접합,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는 없는가?」

너무 진지한데다가 나름대로 머리를 최대한 굴려서 논리적 과학적 검토를 하고 있지만 미묘하게 이상해
주위 사람들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어 wwww

복구 방법을 조사하기 위해 펜 라이트로 세심하게 체크하던 녀석들. 그러나 찢어진 부분이 페이트 본체에
까지 닿은 것이 확인된 것 같다.

갑자기 모두들 말이 없어졌어. 공기가 무거워지고 있어 wwww

그렇게 얼마가 시간이 흘렀을까.

일단, 모두들 찢어진 것은 단념한 것 같아. 그런데

「버리는 것만은 안 돼, 반드시 보존해 두면 언젠가, 미래에는 이것을 복구할 기술이 태어날 거야」
「그래. 보존하자」
「동의」 「동의」

모두 비장한 얼굴로 그 결의를 마쳤다.
……니네들 너무 영화를 많이 봤어!


그러다가 지금은, 저 배게를 어떻게 또 다시 살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상담하고 있어.

쟤네들 너무 웃겨.

코미케(코믹마켓) : 일본의 동인지(아마츄어 만화 회지) 판매전으로 약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수십만 이상의 인파가 찾는 초대형 만화축제. 동인지 판매회 뿐만
                          아니라 동인게임 판매, 게임-애니메이션 업계의 판촉, 코스프레 활동 등 
                          다양한 관련 행사가 벌어진다. 오타쿠들의 꿈의 제전. 자세한 정보는 mag
                          num44님의 코믹마켓 가이드 북 페이지를 참조.
                          (바로 얼마 전 제 70회 코미케가 열린 바 있다)

코미케에서 있었던 일이야. 워낙 오타쿠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니까 의례 그러려니 하지만, 이번은
조금 수준이 달랐어. 한 뚱땡이 녀석이 있었는데, 녀석의 반경 3m내에만 접근하면 굉장한 악취가
풍겨오는거야. 땀냄새와 암내···그리고 똥냄새? 진짜 구역질이 나올 정도였어. 동인지 구입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있었는데 주위 사람들도 다 손수건으로 코를 가리는 등 난리도 아니었지.
그런데 이제 줄이 너무 길어져서 그 줄을 정리하느라고 옆에 한 줄을 더 세웠는데, 그 과정에서
녀석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어. 저건 분명히 똥싼 놈이 어기적 대며 걷는 그런 걸음걸이란 말이야.
엉덩이 주위가 불룩하기도 했고, 다리 움직임도 무릎을 굽히지 않고 걷고 있고 말이지.

그러던 중, 우연히 그 줄을 가로질러 다른 쪽으로 가려던 사람과 녀석이 심하게 부딪쳤는데, 그
순간 녀석의 바지 가랑이에서 뭔가가 흘러내렸고(철푸덕! 은 아니고 톡! 정도?), 또다시 엄청난
악취가 풍겼지.

「설마!」

나를 포함해 주위 사람 모두가 순식간에 녀석을 중심으로 1m가량의 거리를 두고 떨어졌고, 모두들
놀라서 입을 떡 벌렸는데, 그 본인은 건물천장을 바라보며 눈을 감고, 입이 반쯤 열려 있는 상태로
전신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어

그러자 그 녀석의 근처에 있던 놈이 그의 발밑에 떨어진 그것이 똥이란 사실을 확인하고「웩!
더러워!」하면서 그 녀석을 냅다 밀친거야. 균형을 잃은 녀석은 필사적으로 팔을 휘저으며 버티려
했지만 그 저항도 허무하게 넘어졌고, 그 충격과 더이상 참을 수 없는 배설충동(이미 조금 싸기는
했지만)에 힘이 빠진 듯, 가지고 있던 종이봉투도 손에서 떨꿨어.

녀석의 주변은 에로 동인지와 소변&똥의 하모니, 주위는 아비규환. 소란이 일어나자 행사 요원이
등장. 현장을 살펴보고 내뱉은 한 마디.

「오물처리반을 결성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그 대사를 잊을 수가 없어.

중학생 시절 이야기야. 컴퓨터 수업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해보는 시간이었는데, 모두들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나 야구 관련 사이트를 돌아보고 있을 무렵 나만  2ch에 들러 AA같은 걸 보고 있었어.
주위의 친구들이「이 사이트는 뭐야?」하고 물었을 때에「위험한 녀석들의 집합장소 같은 거야」라고
대답했었지.

게다가 친구들한테 2ch에 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려고 야후로 2ch를 검색해서 나온 링크를 클릭해 2ch가
뜨는 순간, 그 녀석의 귓가에

「Welcome to Underground」

라고 속삭인 기억이 있어. 지금 생각해보면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러워.
레벨1:각 방송국이 긴급속보 자막을 띄운다(주의보 발령)
레벨2:NHK가 특별프로를 개시(경보 발령)
레벨3:NNN, TBS, 후지, TV 아사히가 특별프로를 개시(피난 권고 발령)
레벨4:텔레비젼 도쿄(テレ東),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하고 임시 뉴스를 개시(비상사태 선언)
레벨5:텔레비젼 도쿄, 전 프로그램을 중지하고 특별프로를 개시(인류 멸망의 위기)

*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보통 뉴스속보나 특별 프로그램이 긴급편성될 정도의 굵직한 사건이 벌어져도
다른 방송국과는 달리 테레비 도쿄같은 경우에는 관련 프로를 편성 안 하고 그대로의 편성을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 나온 우스개.


자료영상.

실제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라고 하는데, 진위여부는 모르겠다.  

기자         :「박사님, 제 3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될 무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인슈타인:「제 3차 세계대전은 모르겠는걸. 제 4차 세계대전이라면 알지만」
기자         :「어떤 무기입니까?」
아인슈타인:「작은 돌맹이」

검은 양

5ch 컨텐츠 2006/08/12 22:18

오늘은 아메리칸 조크 특집!


아프리카의 토인이 모여사는 마을에 젊은 새댁이 백인 갓난아기를 낳았다.
때문에 추장이 광분, 선교사의 집으로 달려들었다.

「우리 마을의 젊은 새댁이 피부가 하얀 갓난아기를 낳았어. 이 마을에서 백인은 네 놈 뿐이다. 
  모두들 범인은 틀림없이 너라며 화내고 있다구」

신부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 갓난아기는 제 아이가 아닙니다. 그 하얀 아이는 아마도 색소 비정상이겠죠」

신부는 목초지를 가리켰다.

「보세요. 저 흰 양의 무리에 딱 한 마리만 검은 양이 있죠? 저것처럼 자연계에는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추장이 갑자기 머뭇머뭇 거리며 말했다.
 
「조,좋아. 더이상 나도 그 새댁의 일은 말하지 않겠어. 대신 너도 앞으로 아무에게도 그 양 이야기를
  꺼내지마」


성대한 맥주 대회를 마치고 각 회사의 사장들이 같이 모여 바에 갔다.

코로나의 사장이 자리에 앉아 말했다.

「나는 세계 최고의 맥주, 코로나 맥주를 부탁하지」

바텐더는 선반 안쪽으로부터 코로나 맥주를 꺼내 왔다.

버드와이저의 사장도 주문을 했다.

「나는 진짜 세계 최고의 맥주를 주문하겠어. "킹 오브 맥주" 버드와이저를!」

쿠어스의 사장 역시 주문을 했다.

「나라면 록키 산맥의 천연수로 만들어진, 그 쿠어스를 마시겠어」

마지막으로 옆에 있던 기네스의 사장이 말했다.

「콜라를 줘」

다른 사장들이, 왜 기네스 맥주를 주문하지 않는지 이상하게 생각하며 묻자, 그가 대답했다.

「자네들이 맥주를 주문하지 않았는데, 나 혼자만 맥주를 마실 수는 없잖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