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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08/02 몰인정한 운전기사 (33)
  3. 2006/08/02 어머니의 독설 (3)
  4. 2006/08/02 주식중독 레벨 (3)

기차좌석

5ch 컨텐츠 2006/08/02 23:20

친구들과 넷이서 기차를 탔을 때의 일.

그 때 차량 좌석은 보통 의자들이 기차의 진행 방향으로 향해 있는 것과는 달리, 회전시키면 네 명이
서로 마주 보고 앉을 수 있는 구조의 의자였다. 

기왕이면 모두 함께 앉자는 생각에 친구가 좌석을 회전시키자, 신문을 펴고 열심히 읽고 있던 아저씨가
회전하면서 나타났다.

친구는 그대로 그 의자를 회전시켰고, 아저씨는 다시 회전하면서 원래의 위치로 돌아갔다.

어느 남자가 여행지에서 도둑을 맞아, 여행용품과 지갑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 돌아갈 항공 티켓은
운 좋게 신사복 안주머니에 들어 있었지만,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갈 돈이 없었다.  남자는 호텔 앞의
택시 정류장에 서있던 한 택시에 올라타, 운전기사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러이러한 상황입니다. 집에 도착하면 반드시 속달로 요금을 따불로 지불할 테니까, 공항까지
  좀 부탁합니다」
「장난치지 마, 인간아. 우리들도 장사해먹는 사람이야. 돈이 없음 내려!」

남자는 몇번이나 간곡히 부탁했지만, 운전기사는 부탁을 들어 주지 않았다. 남자는 낙담했지만 운이
좋아 간신히 히치하이킹으로 어떻게든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년 후-

비록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지난 여행이 전체적으로는 너무 즐거웠기에 남자는 이번에도 같은 곳을
방문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무사히 여행을 즐길 수 있었고 드디어 돌아갈 날이 되었다. 호텔에서 체
크아웃을 하고 나오던 남자는, 우연히 호텔 앞 택시 정류장의 긴 택시 행렬 맨 끝 택시에 일년 전 그
몰인정한 운전기사를 발견했다.

남자는, 남의 딱한 사정을 나 몰라라 한 그 운전기사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남자는 우선, 맨
앞 택시에 타고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공항까지는 요금이 얼마나 나오나요?」
「한 15달러 정도? 그 정도 나옵니다.」
「그럼, 내가 50달러를 줄 테니까, 우리 은밀한 시간을 좀 가져보지 않을래요? 후후후」
「뭐? 이런 미친 호모자식을 봤나! 난 호모가 제일 싫어! 썩 꺼져버려! 내려!」

남자는 선두의 택시에서 내려 두번째의 택시를 타고 같은 질문을 했다. 당연히 두번째 택시기사도
격앙된 목소리로 남자를 차에서 쫓아냈다. 남자는 같은 질문을 세 대째, 네 대째… 그렇게 차례차례
반복해서, 계속 쫓겨났다.

그리고 마지막, 그 매정한 운전기사의 택시에 탑승하고, 남자는 말했다.

「공항까지는 얼마나 나옵니까?」
「15 달러 정도 나올걸요」
「그럼, 공항까지 가주세요」

운전기사는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고 택시를 출발시켰다. 앞에 줄지어 있는 택시의 행렬을 통과할 때
남자는 각각의 운전기사에게 웃는 얼굴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도예가가 실패한 도자기를 가차 없이 깨버리는 모습을 TV 로 보면서,

「부럽네, 실패작을 저렇게 간단하게 처분할 수 있다니」

그렇게 말하면서 내 얼굴을 살짝 보는 어머니.


LV0 주식? 어차피 잃어도 좋다는 생각이야. 게임 같은 기분으로, 가볍게, 가볍게.
LV1 으음-  어쨌든 이것도 경제활동의 일종이기는 하니까. 이 주식은 한 주에 이렇게 비싸네…
LV2 이 투자신탁회사…조금 괜찮은 것도 같고…
LV3 요즘같은 세상에 주식도 안 하고 뭐하고 사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뭐하고 사는거냐구.
LV4 일단은 저평가 된 주를 중심으로 안전하게… 아무래도 고가주가 돈 벌기에는 좋지만… 
          하여간 미수거래만 안 하면 돼.
LV5 진짜 이 주식, 아깝다… 미수거래라도 한번 질렀으면 좋으련만.
LV6   미수거래로 한도액까지 주문 해 줘!
LV7 우와 미수거래 최고! 일정범위 내에서라면 몇 푼 안되는 증거금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구!
LV8 미수금액 발생! 13일날 주가가 대폭락하는 바람에 미수금이 발생했다구!
LV9 역시 한강다리는 자살의 명소라니까.



개인적으로는 6단계까지 갔다가 한번 따끔한 맛을 보고 4단계를 절대 넘지 않고 있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