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어.
"외국 인터넷에는 어떻게 접속하는거야? 출장때문에 외국에 있는 호텔을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싶은데,
역시 영어 PC가 아니면 안 되겠지? 여보세요? 왜 웃는데?"
남자가 두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돌아왔다. 깜짝 놀란 아내는
「뭐에요 당신, 무슨 일 있었어?」
하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도무지 여자라는 존재는 이해할 수가 없어」
하고 대답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보니까, 눈 앞에 젊고 예쁜 여자가 있는거야. 그런데 스커트가 엉덩이 사이에 끼었
더라구. 그래서 쏙 빼줬지. 그랬더니 그 년이 갑자기 뒤로 돌면서 이쪽 눈에 주먹을 날리지 뭐야!」
아내는 반대쪽 눈을 가리키며 또 물었다.
「그럼, 이쪽 눈은 왜 그런데?」
남편은 대답했다.
「아니, 난 일부러 그렇게 입은 거였나 싶어서, 다시 쏙 넣어줬지」
발렌타인 데이에 회사 여직원에게 손바닥만한 크기의, 랩에 싸인 돌맹이를 받았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돌맹이로 보인 그것은 초콜렛이었다.
시험삼아 20 cm 정도 높이에서 책상에 떨어뜨려 봤는데 둔탁한 소리가 났다. 먹기가 좀 그래서, 볼펜으로
표면에 장난으로 글씨라도 파려고 했지만 심지어 볼펜조차 먹혀들지 않았다. 이런 물건을 이빨로 깨물어
먹을 수 있을리가 없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야구선수처럼 크게 와인드업해서 그 물체를 벽에 던져보았지만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나의 마음과 벽에 상처가 났다.
이게 도대체 뭐지 싶어서, 광물을 잘 아는 동료에게 상담했는데
「시멘트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건물 밖에 나와서, 주차장 벽에다 있는 힘껏 던졌더니 간신히 몇 조각으로 갈라졌다. 냄새를 맡아보니 과연
초콜릿 냄새가 나긴 났다.
그러나 작은 조각을 입에 넣어 봐도 초콜릿의 맛은 전혀 없었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녹는 기색이 없다.
그래서 주차장 구석 화단에다 구멍을 파고, 초콜렛을 묻은 다음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저런 광물 레벨의 물체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가가 신경쓰여서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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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귀여우셔라... 오늘도 즐겁게 웃다 갑니다.
귀여운 아버지지요.
우와 귀여우셔 ㅋ 여보세요? 왜 웃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