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1'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6/08/11 모에 아버지 (3)
  2. 2006/08/11 울고 싶어라 (5)
  3. 2006/08/11 남편의 멍 (3)
  4. 2006/08/11 어떤 발렌타인 초컬릿 (9)
  5. 2006/08/11 DQN 골려주기 (4)

모에 아버지

5ch 컨텐츠 2006/08/11 16:55

방금 전에 아버지한테 전화가 왔어.

  "외국 인터넷에는 어떻게 접속하는거야? 출장때문에 외국에 있는 호텔을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싶은데,
  역시 영어 PC가 아니면 안 되겠지? 여보세요? 왜 웃는데?"

 

울고 싶어라

5ch 컨텐츠 2006/08/11 16:26
저번 날에 공원에 들렀는데...

한 3살이나 되었을까. 어린 여자애가 다쳤는지 큰 소리로 울고 있는거야.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서 도와주려고 다가갔는데 갑자기 낯선 남자가 다가오더니 나를 때렸어. 그리고는 나중에 온 그
꼬맹이의 언니는 그 남자보고 "이상한 사람한테서 동생을 구해줘서 고맙다"며 감사까지 하지 뭐야.

그날 나 집에가서 거울보며 진짜로 울었어.

남편의 멍

5ch 컨텐츠 2006/08/11 16:14


남자가 두 눈에 시퍼렇게 멍이 들어 돌아왔다. 깜짝 놀란 아내는

「뭐에요 당신, 무슨 일 있었어?」

하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도무지 여자라는 존재는 이해할 수가 없어」

하고 대답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보니까, 눈 앞에 젊고 예쁜 여자가 있는거야. 그런데 스커트가 엉덩이 사이에 끼었
  더라구. 그래서 쏙 빼줬지. 그랬더니 그 년이 갑자기 뒤로 돌면서 이쪽 눈에 주먹을 날리지 뭐야!」

아내는 반대쪽 눈을 가리키며 또 물었다.

「그럼, 이쪽 눈은 왜 그런데?」

남편은 대답했다.

「아니, 난 일부러 그렇게 입은 거였나 싶어서, 다시 쏙 넣어줬지」


발렌타인 데이에 회사 여직원에게 손바닥만한 크기의, 랩에 싸인 돌맹이를 받았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돌맹이로 보인 그것은 초콜렛이었다.

시험삼아 20 cm 정도 높이에서 책상에 떨어뜨려 봤는데 둔탁한 소리가 났다. 먹기가 좀 그래서, 볼펜으로
표면에 장난으로 글씨라도 파려고 했지만 심지어 볼펜조차 먹혀들지 않았다.  이런 물건을 이빨로 깨물어
먹을 수 있을리가 없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야구선수처럼 크게 와인드업해서 그 물체를 벽에 던져보았지만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나의 마음과 벽에 상처가 났다.

이게 도대체 뭐지 싶어서, 광물을 잘 아는 동료에게 상담했는데

「시멘트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건물 밖에 나와서, 주차장 벽에다 있는 힘껏 던졌더니 간신히 몇 조각으로 갈라졌다. 냄새를 맡아보니 과연
초콜릿 냄새가 나긴 났다.

그러나 작은 조각을 입에 넣어 봐도 초콜릿의 맛은 전혀 없었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녹는 기색이 없다.
그래서 주차장 구석 화단에다 구멍을 파고, 초콜렛을 묻은 다음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저런 광물 레벨의 물체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가가 신경쓰여서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았다.

DQN 골려주기

5ch 컨텐츠 2006/08/11 15:41
DQN : 2ch 용어로, 불량스럽거나 반 사회적인 성향 등의 불량스러운 스타일을 통틀어 낮춰부르는 말.
        그러나 최근엔 잔업을 당연하게 시키는 회사 등을 'DQN기업'등으로 부르는 등, 그 범위가 꽤 넓게
        쓰이고 있다.


너무 심심한 나머지 역 공원 앞에서 뒹굴대던 우리 일행 앞에, 혼자 B-BOY 패션으로 건들건들 걷고있는
수염난 얼굴의 양키 스타일 DQN이 나타났어. 우리는 곧바로 작전 실행!

우선 안경잡이 다나카가 DQN을 붙잡는다!

다나카 「저기 실례합니다만···」
DQN    「네? 무슨...?」
다나카 「같이 춤 좀 추지 않으시겠습니까아아아아아아!」
DQN    「에~?」
다나카 「1, 2, 3, 4!」

여기서 대머리 야마시타가 인파를 뚫고 위세 좋게 등장!

손을 치켜 들고 허리를 마구 튕기는 HIPHOP스타일의 격렬한 움직임으로 다나카와 함께 DQN을 몰아간다.  
너무 놀라 당황한 눈치이면서도  대중의 시선이  신경 쓰이는지「뭐 하는거야! 그만둬! 비켜!」라면서 소리
치는 DQN.

거기서 내가 조금 거리를 두고 HIPHOP 뮤직 비디오에서 봄직한 현란한 손동작을 하며 등장. 그리고 내 옆
에서 나와 함께 다가가는, 조금 무거워 보이는 카세트를 어깨에 메고 걷는 내 동생. 적절한 타이밍에 카세트
스윗치를 누르는 남동생 슌스케(소학교 3학년, 미리 타이밍을 철저히 가르쳐 두었다).

네 명이 DQN를 둘러싸고 빙빙 돌다, 그의 눈 앞에 턱을 쑥 내밀면서 싱어송!

나          「에브리바리! 엔조이! 우리들의 내일!」
야마시타 「B-boy? B-boy?」
타나카    「아예- 아예-」

이미 공포와 쪽팔림으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DQN. 사람들은 멈춰 서서 이 광경을 보면서 웅성웅성···
5분 동안 DQN이 필사적으로 포위를 뚫으려 하는 것을 막아내고, 음악 종료와 함께「예~~~!」하는 소리와
하늘을 찌르는 포즈. 물론 DQN의 팔도 억지로 잡아끌어 함께 하늘로! 웅성거리면서도 짝짝짝짝 박수치는
사람들. 아무래도 무슨 방송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카메라를 찾고 있는 사람도 있다.

DQN    「뭐야 너희들! 죽일거야! 꺼져!」

이미 부끄러움으로 얼굴은 상기된 DQN은 뺨이 새빨갛다.

다나카 「9월 11일, 뉴 싱글,【우리들의 내일】」
나       「check it 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