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9'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1/09 2009년 새해와 리라하우스 (13)
  2. 2009/01/09 자신을 사용하는 방법 (21)
  3. 2009/01/09 고교 졸업과 동시에 삼류회사 영업직에... (34)
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2009년 새해가 밝은지 어느새 일주일도 넘었는데 아직 변변한 새해 인사도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이렇게 뒤늦게
나마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모두들 새해 좋은 계획은 세우셨고, 또 잘 지켜나가고 계신가요? 아마도 계획 따윈
세우지도 않은 분, 계획을 세웠어도 이미 못 지킨 분도 많이 계시겠지요.^^

하지만 굳이 '새해'라는 타이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목표를 갖고 열심히 매진하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 아니겠
어요? 전파만세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2009년 새해에는 계획한 일, 바라는 일 다 잘 이뤄지고 좋은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음, 일단 리라하우스의 경우에도 2009년에는 몇 가지 목표를 세웠는데요... 아니 목표랄까 계획이랄까, 근황도
있고. 관심을 가지실 분도 계실 듯 하여 간략히 소개해볼까 하구요.

우선은 많은 분들이 관심이 가질 소식으로, 괴담천국1의 재판 여부인데..

괴담천국2의 인쇄를 전후해서 정말로 많은 문의가 쏟아졌던 부분인데요, 참 애타게 구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간곡하게 부탁을 하신 분도 있고 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 무작정 재판을 찍어내는 것은 1을 이미 구입
하신 분들의 프리미엄을 해치는 부분이기도 하고, 저 역시도 왠지 극소량 한정판(?)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싶기도
해서 망설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2권이 나온 이상 시리즈물이 되기도 했고, 1권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의 부탁을 마냥 무시할 수
만도 없고 한 만큼, 재판을 찍고자 합니다. 다만 1의 초판본을 구입하신 분들의 프리미엄 문제(?)도 있고 한만큼
본문의 내용은 초판본과 다름이 없되(소소한 오타 등은 물론 수정되겠습니다만), 책 후미의 부록 등의 내용은
초판본과는 또 다른 내용으로 채워서 초판본만의 오리지널리티는 그대로 유지하고자 합니다. 애초에 맨 뒷페이지
"초판 1쇄" 문구 하나만으로도 의미는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사람 맘이 꼭 그런 건 아니니까요^^ 표지 디자인
등도 미세하게나마 차이를 두는데다 수량 역시 적당히 많지 않은 수준으로 찍어, 재판본과 초판본 구매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향을 모색 중이에요. 그렇지만 인쇄는 아마도 "빨라야 올 하반기"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중간에
사정이 생기면 또 무기연기되는거구요.

다음으로는 트래픽 문제입니다.

최근 트래픽 문제가 꽤 짜증을 불러올 정도인데요, 아무래도 방학 시즌이다보니 방학을 맞이한 학생분들과
불경기로 인해 언제나 방학이신 분들(...)의 접속율도 올라가고 그래서 더 그런 부분이 있는 듯 합니다. 마침
며칠 후면 전파만세가 입주하고 있는 계정의 결제일이기도 한데, 그때 더 확충할 수 있다면 그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경우, 이제는 정말 1년 순수 블로그 운영비만 50만원 돈이 되는 셈인데, 광고수익 같은 것도 없이 이렇게
부담하는 것은 확실히 부담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서 고민이 되긴 해요. 그렇다고 가입형 블로그를 쓰자니 내용의
수위 문제나(사실 최근의 전파만세는 그리 야한 내용은 없긴 하지만), 현 주소의 인지도 문제도 아깝고 해서 쉽게
바꾸지 못하는 문제도 있네요.

그리고 조금 재미나는 이야기로, "리라쨩은 괴담천국2로 돈 좀 벌었나?" 하는 의문의 경우...

친한 분 중에는 종종 이런 질문을 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의외로 그다지 벌지는 못해요. 요즘 인쇄비용이 워낙
오르기도 했고,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아니지만 책도 100g 모조지를 사용하는 등 나름대로 책에 욕심을 낸 부분
도 있고해서 인쇄비용이 은근히 제법 상승한 덕분에, 사실 바로 얼마 전에야 손익분기점을 넘긴 상황이에요.

그런고로, 괴담천국2도 애독해주세요. 전파만세의 운영도 보다 원활할 수 있도록! 한달에 천원꼴! 1만 2천원
이면 1년 내내 괴담천국도 읽고 전파만세도 원활히 본다! (....)

그 외에는 일단, 아직은 준비 중인 내용으로, 올 상반기를 목표로 또 다른 책 한 권이 나오는 건데요, 괴담천국3
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내용(그렇다고 해서 전파만세 책이 나오는 건 아니에요^^. 전파만세는 책으로 낼 계획이
일단은 "전혀" 없어요)의 책이 먼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준비 중이에요. 조금은 야심작인데, 음. 여튼 모두가
감탄을 흘릴 수 있는 그런 것을 준비 중이에요. (아, 책 편집, 일러스트, 홈페이지 제작에 관해 소양이 있으신 분
들의 자문이나 도움을 구하는 중이기도 하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 있으신 분들은 eauf7@yahoo.co.kr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것들을 준비 중인 리라쨩입니다. 100만 히트 및 빼빼로 데이 기념 이벤트 이후로 맥이 끊긴
이런저런 소소한 이벤트, 리라하우스닷컴 리뉴얼 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도ㅎㅎ

2009년은 좀 더 활기차고 멋진 리라하우스를 꾸미기 위해 노력 중이니까, 여러분들께도 많은 도움과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그럼 새삼스럽긴 하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열심히 하면 지혜가 나온다.
어중간히 하면 푸념이 나온다.
적당히 하면 변명이 나온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과 동시에 삼류 회사의 영업직에 취직했다.
친구는 대학에 진학, 아르바이트와 써클활동 따위를 하는 날들을 보내었다.

나는 딱히 명확한 목표도 없이 진학한 녀석보다, 사회로 나와 취직을 한 내가 훨씬 더 훌륭한 결정을 내렸다고
믿고 있었다. 적당히 띵까띵까한 대학생활과 사회인의 차이를 과시해주자…하는 생각에, 나 혼자만의 허세로
맨션을 빌리고는 중고차를 구입했다. (어때? 만 18세의 나이에 독신생활에 자동차 소유라니, 대단하지?)

그리하여 어느 휴일 날은 차를 끌고 친구와 멀리 나갔다. 우월감으로 가득했던 난「매일 일하고 있는 나는
너와는 달리 돈이 있으니까」같은 말을 마음 속에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아르바이트 봉급이 내 봉급과 불과(?) 5만엔 차이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세나 생활비, 차량 유지비를 합하면 오히려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은 친구보다도 압도적으로 적다.

하지만 허세로 가득 찬 나는 녀석에게 자랑하기 위해 저금 따위는 전혀 하지않고 낭비를 계속했다.
기름도 항상 만땅으로 채웠고, 돈도 항상 내가 내며「이것 보라구, 카드 한도 30만엔. 멋지지?」같은 과시.

서서히 취직처가 정해진 친구는 아르바이트를 하나 더 늘렸다. 그의 수입에 흥미진진한 나는 맨 먼저
실수령액을 물었다. 그 결과는...

「적당히 대충하는 아르바이트 두 탕과 스트레스 최강의 영업직…오히려 아르바이트가 더 벌이가 좋다니…」

어처구니가 없어진 나는 다음 달 퇴직, 나는 투잡 알바맨이 되었다. 하지만, 투잡은 의외로 바빴다…
스트레스도 무척 쌓이고…(결국 미래가 없는 아르바이트에 불과한 일이기도 하고…) 그만두고는 다른
아르바이트, 또 그만두고는 다른 아르바이트, 그런 생활을 2년 반복했다.

이윽고「시간에 묶이지 말자!」라고 생각해서, 당시 유행하던 일용직 알바 생활에 손을 댄다.

「원하는 날에 원하는만큼 돈을 벌 수 있다!」나에게는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이 문제가 됐다…완전히 게으름뱅이가 된 나는「원하는만큼의 돈」= 최저 생활비가 되어 버렸다.
한달에 채 10만엔도 못 벌고, 낮잠이나 게임에 빠져지내는 날들.

타락해가는 느낌이었지만, 그럼에도 나에게는 아직 젊음이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취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어느날, 대학을 졸업해 취직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일이 힘들다며 푸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참나, 너도 참, 당연하잖아? 대학시절의 아르바이트와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니가 하는 일은 쉬운 거야. 내가 하던 일은……」

하며 몇 년 전의, 채 1년도 하지 않았던 일 이야기를 인용해서 말했다. 이미 친구는 벌써 내 직업 경력을 넘는
세월을 정사원으로서 일하고 있는데도.

「공장근무라니, 너 정말 그걸로 괜찮겠어? 그 누구라도 할 수 있는 단순노동을 정말로 계속하고 싶은거야?」
「말이 좋아 정사원이지, 파견하고 큰 차이도 없고, 공장근무 따위가 진짜 좋냐?」

나 자신의 처지는 생각치도 않고는 타인의 직업을 비판하는 발언…
그래서 친구가 퇴직해서, 나와 같은 백수같은 처지가 되었으면 하고 내심 바라는 나. 그리고 그 한 건으로 나는
그 친구와 연락이 끊어졌다.

당연하다……타인의 불행을 바라는 쓰레기와 누가 친구가 되고 싶을까.

이윽고 일용직도 하지 않게 되어, 집세는 부모가 대신 내주게 되었다.「취직하거라」하는 부모의 소원을
볼모로 돈을 뜯어냈고 지루한 나날을 보낸 나는 어느새 40대 중반이 되어 있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나는 친가로 돌아와 이번이야말로! 하며 최선을 다시 취직을 하기로 했다. 취업소개소,
취업 사이트, 구인잡지...모두들 내가 젊은 시절 모멸하던 블루칼라 일 밖에 남지 않았다. 아니, 그조차도 사실
정사원으로의 취업은 어려웠다.

20년도 더 오랜만에 정장을 차려입고 면접장으로 향한 나.
새파랗게 젊은 녀석들 사이에 섞여 차례대기를 하는 내 자신이 심하게 우스꽝스러웠다.
이 나이를 먹도록 제대로 된 사교방법도 갖지 못한 나는 면접에서도 긴장으로 변변한 대답조차 할 수 없었다.

그때, 면접이 끝나고 도망치듯이 회사를 떠나려던 나를 붙잡은 한 그 회사의 직원.

일전에, 싸워 헤어진 친구였다. 지금은 이 마을의 공장에서 꽤 높은 직급으로 일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무 것도 묻지 않은 그는 그저 내 옷차림으로 모든 것을 헤아리고는「내가 힘써줄테니 걱정말아」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하지만 업신여김을 당한 것 같았던 나는 그 회사를 달려나왔다…솔직히 나 스스로에게 질렸다……
아직까지도 허영심이 남아있었는가…

며칠 후 도착한 취업 합격 통지. 기쁨에 눈물까지 흘리시는 부모님을 보면서도 나는 사퇴를 마음먹었다.

「녀석보다 내가 더 위에 있지 않으면 나 스스로가 납득할 수 없다...」라면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