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9'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1/29 공포를 즐기는 당신을 위한 환상의 책! "괴담천국2" (107)
  2. 2009/01/29 칼퇴근 (41)
  3. 2009/01/29 누나의 책상 (49)
  4. 2009/01/29 누나와 싸우다가... (54)

모처럼의 한가한 휴일 오전오후, 이불 속에 쏙 틀어박혀 귤이나 까먹으며 보는 바로 그 책-

화장실에 들고가서 볼일 보며 무료함을 달래기 좋은 바로 그 책-

삶에 따분함을 느끼는 요즘, 나른해진 말초신경을 지적으로 자극하고 싶을 때 보는 바로 그 책-

미스테리, 음모론, 귀신 이야기, 충격범죄, 사건사고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 사람 사주고픈 책-

컴퓨터 하고 싶은데 컴퓨터 앞에서 떠날 줄을 모르는 형제자매를 꾀어내기 좋은 바로 그 책-

잠 안 오는 어느 날 밤, 이미 볼만한 책은 다 봤고 볼만한 책 또 없나 싶을 때 좋은 바로 그 책-

딱딱하고 머리 아픈 일 하다 잠시 숨 돌리고 싶을 때 슥 펴들고 머리 식히기 좋은 바로 그 책-

깊은 밤, 모두가 잠든 그 시각 혼자만의 세계로 빠지고 싶을 때 보고 싶은 바로 그 책-

친구가 놀러와 책장에 꽃힌 것 보고 "이 책 뭐야? 재밌어 보이는데?"하며 호기심 불태우는 바로 그 책-

엄마 아빠는 "이런 책 보지마" 하지만 그래도 보고 싶은 바로 그 책-

한번 사 놓으면 손 때가 타도록 심심할 때마다 보고 또 봐도 상관없는 바로 그 책-


 

  179 페이지, 컬러유광코팅커버, 100g 고급 모조지 사용, 비닐 책커버 제공

노예들의 원한이 담긴 돌의 저주, 인터넷 초창기 시절의 예고살인 범죄, 뱀 제사, 코믹마켓과
대사건, 죽음의 주사위, 공포의 페미니스트, 시대를 뛰어넘는 유물 오파츠, 화성의 미스터리,
스티븐 스필버그와 외계인, 니가타 소녀 감금사건, 케네디 암살사건의 미스터리 등등등!

괴담천국에서 소개된 바 있는 다양한 괴담과 오컬트, 범죄,
미스터리, 사건사고 총망라,
회지에만 추가되는 특선괴담 포함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은-

입금계좌 : 농협 130036-51-194493 고용환

위 계좌로 만2천원(책 가격 9천원 + 우송료 3천원)을 입금하신 후, 본 게시물에 비밀댓글로 책을 받을
주소와 입금자명, 받는 분 성함을 남겨주시면 입금확인 후 해당주소로 괴담천국2를 보내드립니다.
 
* 2권을 구입하시는 경우, 우송료 4천원 + 책값 18,000원 = 22,000원 입금해주시면 됩니다.
* 3권을 구입하시는 경우, 우송료 4천원 + 책값 26,000원(1천원 할인) = 30,000원만 입금해주세요.
* 그 이상의 권 수를 구입하시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우송료 4천원에 책 권수에 더한 계산으로.
  (총 결재필요 금액에서 1천원 빼주세요)    
* 단, 각각 권별로 다른 주소로 배송을 원하시는 경우에는 권별로 1만 2천원씩 입금하셔야 합니다.  
* 기타 문의는 아래 비밀댓글이나
리라하우스 괴담천국2 회지 판매 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호기심에 한 권 구입한 바로 그 책, 괴담천국2!! 삶에 행복을 가져옵니다.

칼퇴근

5ch 컨텐츠 2009/01/29 01:28

내가 모처럼 칼퇴근을 하려고 하자 상사가「너 혼자 자취하잖아? 애가 있는 여직원들도 늦게까지 일하는데...」
하고 말하길래

「그 사람들은 가족이 있으니까 힘낼 수 있는거 아닙니까. 저는 집에 돌아가도 혼자 뿐이니 오히려 제가 훨씬
불쌍한 거 아닙니까」

하고 대답하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w

누나의 책상

5ch 컨텐츠 2009/01/29 01:16

대입시험을 준비 중이던 겨울방학, 샤프심을 다 쓴 나는 봄에 시집 간 누나의 방 책상을 뒤졌다.
그래서 샤프심과 메모지용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은 레포트 용지를 꺼내고는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아마 새벽 2시쯤이었을까.
영어 리스닝 공부를 명목으로 예비학교에서 강매당한 CD를 들으려고 세팅하고, 누나 방에서 가져온 레포트
용지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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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타에게 

왠지 부끄러운 마음에 너에게 아무 말도 말하지 못하고 시집가게 되어서
언젠가 네가 찾아내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써두는 편지야.
 
어렸을 적, 울보라서 맨날 누나 뒤만 졸졸 쫓아다닌 유우타. 

초등학교 때, 미술시간에 점토로 만든 액자, 나에게 준 거 기억해?
정말로 기뻐서 소중히 하려고 했는데, 남자친구에게 차였을 때 안의 사진과 함께 통째로 태워버려서 미안해.

사춘기가 된 이후로
가족들과 잘 이야기도 나누지 않게 된 유우타를 보면서
네가 벌써 다 컸구나 하는 기쁜 마음과 함께 외롭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어.
 
그래도 유우타는 집에서는 고집불통이지만, 나는 네가 좀 더 착한 애라는 걸 알고 있지.

좀 더 어른이 되면,
누나의 마음을 알까.
 
내가 시집을 가도, 유우타는 나의 소중한 남동생이야.

괴로운 일, 슬픈 일이 있으면 뭐든지 상담해.

돈 문제만 아니라면 분명히 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그러면, 건강에 주의해.

아버지 어머니를 잘 부탁할께.

추신:너, 왜 남의 책상을 막 뒤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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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누나와 싸우다가, 다리가 미끄러져 누나를 넘어뜨려버렸다.
그랬더니 갑자기 얼굴이 새빨개지더니「바보, 빨리 비켜!」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왠지 묘한 분위기라서 나도 모르게「뭐, 왜 그러는건데」하고 말하자  
「아, 아무 것도 아니니까! 빨리 비키라구!」라고 소리 치길래 어쩔 수 없이 물러났다.
그랬더니 눈을 치켜뜨고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계속 멍하니 쳐다보자 울먹이는 듯한
얼굴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버렸다.
누나, 좀 이상하다. 난 외동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