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편과 사귀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경직.
일단 이야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거실로 들여 홍차와 케이크를 내왔다.
「됐어」
아니아니, 내가 정신을 좀 차리고 싶어서 마시는 겁니다.
이 거북한 공기…. 그런가, 남편은 나에게 잘해주는 한편으로 다른 여자에게도 똑같은 짓을 하고 있었구나
문득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내가 이런 일을 당하게 됐구나. -애가 생기기 전에 알게되서 그나마 다행 아닌가. 왜냐하면 남편은
눈 앞의 여자를 고를지도 모르고-
그런 것을 생각하며 홍차를 들이켰다.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그녀는 그런 나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OO씨와 헤어져 주시겠습니까?」
…(′ⅴ `)?
우리 남편 이름 아닌데.
「저기…우리 남편 이름은 △△인데」
그녀의 안색이 어지럽게 변화하는 것을 보고「카멜레온」같다고 생각했다.
차를 연거푸 3잔을 마시더니 침착해져서 돌아갔다.
아무래도 맨션의 번지수를 착각한게 틀림없다.
이런 일, 남편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다. 여기저기 웃기다며 퍼트리고 다닐테니까.
여기서 이렇게 토해내본다.
여하튼 그 여자, 대단한 여자임에는 틀림없겠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이..일등!
1등이다!!!!!!!!!!!!
헐.... 먼저 감상했더니 밀렸네
...-_- 안타깝네요.
그 다음 날 집에 제 3의 여자가 찾아오는데...
「ㅁㅁ씨와 헤어져 주시겠습니까?」
「저기…우리 남편 이름은 △△인데」
이게 좋군요.
오오오오오......
이 운명적인 만남을 계기로
둘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되고...
바람핀 남편이 가명을썼을 확률은?
일리있는 의견이군요
이름을 가명쓰면서 집주소는 알려주남?
왠지 집주소도 안가르쳐줬지만 미행으로....의 느낌이..
남자는 가명을 썼고,
여자는 미행을 통해 주소를 알게 되었다 치면,
여자가 순순히 물러난 것은 여지껏 내게 가명으로 대하다니 진실하지 않아! 지금까지 얼마나 속인거야, 젠장 졌잖아-_-라는 느낌에서 물러난건가요-_-a
어렵군요-_-ㅋㅋ
저도 바로 이생각
만약 우연히 이름이라도 같았더라면 -_-;
둘이서 심각한 대화를 끝낸후.... 남편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렸을까요...
바람 피우는 남자가 순순히 자기 실명과 집주소를
알려줄리가 없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ㅎㅎ
음..솔직히 그 의견엔 동의할수가 없군요.
정말 불쾌합니다.
이렇게 쓰면 관리자만 보는 댓글 읽을 수 있는 거 처럼 보이나요?
김왕 짱인데요 -_-)=b
전 그저 당신의 함정카드를 발동시킨 것 뿐입니까
어째서인지 비밀글이 풀렸다?!
비밀글의 역습!
현관의 벨이 울렸으므로 나가보자, 무미건조한 분위기에 약간 음험한 느낌이 있는 잘 생긴 남성이 서 있었다.
「저, 남편과 사귀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듣고 경직.
...이라는 속편이?!
보통 이런 댓글이 댓글 수준을 떨어뜨려 놓지요
윗 분은 말씀이 심하신 것 같지만, 확실히 이런 안이한 패턴은 좀 지겹달까요-_-;
본문과 똑같잖아요.(동인녀 필터링)
제 필터링을 거쳤을땐 로리소녀가 서있었는데 말이죠
진짜 연애에 관련된 글 번역되면 90%의 확률로 게이드립 달리는듯
그나마 '하지않겠는가' 드립이 안나와서 다행이네요
하지 않겠...
그리고 지금 제 옆에는...
예지력상승! 얍!
오래간만에 글 읽다 복근운동 했네요 ㅎㅎ
결혼한지 한참 되었지만 부인과 남편이 여전히 연애시절처럼 '사귀는듯한' 알콩달콩한 부부애를 과시할걸 예상한 나는 아직 오염되지 않았어 V-_-V
저두 동감 (난 우리 남편과 사귀고 있습니다라고 봤음...)
저도 이거.. 훈훈한 글일 줄 알고 봤는데...^^;;
윽 저돈데 ㅋㅋㅋ
홍차 3잔을 공짜로 마시는 방법에 저런 게 있군요.
무지개빛 안색변화는 역시 '맛'의 문제였던 거군요.
'이 집 차는 글렀군'
이게 정답이네요.
차가 맛없어서 나간 거네요.
사실 그 여자는 세계 홍차계의 권위자라던가...
문제는 집마다 차가 나올지 싸다구가 나올지 예상을 못한다는거.
맨션의 번지수를 착각한 게 아니라 남자가 주소를 속인 건 아닐지...
일단 저 부인은 근처사는 ㅇㅇ씨가 내연의 여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