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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8/14 공자 왈 (39)
  4. 2010/08/14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 (77)
  5. 2010/08/14 꽃이 피는 총격전 (16)
  6. 2010/08/14 어떤 커플 (10)
  7. 2010/08/14 죽고 싶다 (21)
  8. 2010/08/14 돌아가신 할머니 (17)
  9. 2010/08/14 13일의 금요일 (21)
  10. 2010/08/14 드라이브 (22)

심령현상

5ch 컨텐츠 2010/08/14 04:23
크리스마스에 혼자 일루미네이션을 보러가자 뭔가 굉장히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딱히 신기가 있는 편은 아니지만, 뭔가 가슴을 단단히 조이는 감각에 습격당했다.
모두가 나만 바라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무서워 곧바로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나중에 조사해보자 데이트 장소라는 곳 같다.

공포 프로그램에서 곧잘 나오는 흉가체험, 심령 스팟 잠입 같은, 그런 종류인 것 같다.
주변을 걷던 다른 여자들도, 뭔가 무서운지 남자들에게 딱 들러붙어있었다.

분명 뭔가 있다.
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가끔, 전파만세를 운영하다보면 "도대체 이런 글은 왜 번역한거냐?" 라는, 약간 질타 섞인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굉장히 편파적인 시선이 담긴 글이나, 민감한 사회적 화두를 다루는 글, 정치/사상적으로 보편적인
공감과는 크게 떨어져 있는 글, 혀를 끌끌 차게 만드는 충격적인 체험담 등의 경우에 특히 그러한데요…

단순한 질문을 넘어서, 그런 글을 번역/게시한 '저의'를 묻고 질타하며, 그런 글에 대해 공감해서 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고 의혹, 단정하여 의심스러운 눈을 보시는 분마저 계셔서 가끔은 당혹스럽습니다 ^^.

몇 차례 그런 문의에 대해 댓글로 답변을 드린 적이 있긴 합니다만 한번쯤 공지로 이렇게 올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간단히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2ch는 익명으로 운영되는 거대 게시판 사이트이며, 이 블로그의 내용 중 다수는 2ch의 글들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그런 고로 2ch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면 보다 더 이해가 쉽겠지요. 2ch, 특히 그 중에서도
이 블로그가 소개하고 있는 뉴스속보 VIP계열의 게시판의 분위기는 소위 말하는 매우 '막장'스러운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

가끔 인증이 올라오거나 언뜻언뜻 보이는 스레드의 내용으로 보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의 삶은 굉장히
대단하다는 것을 밝히는 사람들도 종종 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니트, 여자에게 인기 없는 남자, 오타쿠,
은둔형 외톨이, 외국인에 대한 불만과 편견 등의 사회의 아웃사이더적인 컨셉으로(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마치 나사 하나 빠진 듯한 분위기가 이뤄져 있으며, 히히덕 대고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꺼리낌
없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많은 익명 사이트가 그렇듯이 말이지요.

다만 어떤 '황당한 막말'로 이뤄진 글을 보았을 때 그것을 보며 진지하게 분개하며 화를 내며 그런 글에
일일히 딴죽을 걸어가며 반박을 올리고 하는 이용법은 사실 2ch에서는 그다지 권장되는 이용법은 아닙
니다. 2ch의 운영자 히로유키가 "(조크/농담/지어낸 이야기/막말 등의)이야기거리를 이야기거리 그 자체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2ch를 이용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로요.

실제로 그런 류의 댓글은 '마지레스'라고 하여, 그렇게 죽자고 달려드는 글은 비아냥과 놀림거리,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진지한 내용으로, 게시자의 의견이나 충실한 정보를 담은 내용의 댓글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됩니다)

기본적으로 그런 분위기라는 것을 감안하시면 보다 이용이 용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또 이런 의문을
품으실 수도 있으실 겁니다. "그래도 그런 글은 번역 안 하면 되는 것 아니냐?" 라고. 하지만 글쎄요…

2ch의 글들을 소개하면서 오로지 교육적이고 건전하며 아름답고 즐거운 글만 소개하는 것은, 조금 아니지
않나? 하는게 기본적으로 제 생각입니다. 또 그른 내용에는 그른 내용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교사로 이용하던, 피식 코웃음 치며 읽고 버리는 타블로이드 잡지나 불량식품 정도의 감으로 소비해버리던,
어떤 이성을 넘어선 자극적인 글을 보며 지적 유희를 느끼던, 정말로 그런 내용에 동조해서 편견과 혐오로
누군가를 증오하며 현실의 부정적인 점을 잠시 잊던, 혀 끌끌 차고 보면서 그런 '한심한 사고'에 대해 상대
적인 우월감을 만끽하던, 어쨌든 그런 점 역시 또 하나의 여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잘못된 정보의 소개를 통한 잘못된 정보의 획득과 확산, 그에 대한 2차적인 위험'도 지적할 수 있겠지만
평소 '믿거나 말거나' 프로그램을 뉴스로 착각하는 정도의 순진함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주변 분들이 오히려
더 잘 알아서 필터링해서 들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 그냥 순수하게 불편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같은 영화를 봐도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장면이라도 나에게는 너무나 받아들이기 거북한 내용일 수도 있고, 아예 영화 자체가 참 거북한
내용일 수도 있는 것처럼. 다만 그런 경우라고 하더라도 롤러코스터를 탄다는 마음으로, 거북한 내용 말고도
유쾌하거나 감동적이고 도움이 되는 내용 역시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니 그 잠깐의 불쾌함을 조금만 양해하고
넘어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롤러코스터에서 절정까지 올라가는 그 순간의 공포 자체를 즐기는 분도
있으니까 말이지요.

장황한 공지 역시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리며 언제나 즐거운 이용 되시길 빕니다.

- 전파만세 관리자 리라쨩 드림 -

공자 왈

5ch 컨텐츠 2010/08/14 02:26

제자「스승님, 여성의 처녀성을 귀하게 여기는 남자는 많습니다」
공자「그렇다」
제자「그러나 반대로 남성의 동정은 귀하게 여기기는 커녕, 인기가 전혀 없습니다」
공자「확실히 그렇지」
제자「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이러한 의식 차이가 생겨나는 것일까요」
공자「그것은 한번도 침입을 허락하지 않은 성은 믿음직하고,
     한번도 침입에 성공하지 못한 병사는 믿음직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제자「그렇다면 30년이나 침입을 허락하지 않은 성은 상당히 믿음직하겠군요?」
공자「지어진지 30년이나 지난 성은 어떻게 되느냐?」
제자「대부분 낡고 오래되어 부실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버려지기도 합니다」
공자「그런 성을 공격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제자「스승님, 30년간 한번도 침입에 성공은 커녕, 싸움에 참가한 적도 없는 병사는 어떻게 됩니까」
공자「이 어수선한 세상에 그런 병사가 어디 있겠느냐. 그게 가능하다면 병사가 아니라 마법사겠지」

그쪽 문화권은, 일단 남자가 우선 배불리 먹는다.
먹고 남으면 여자(엄마)→아이의 순서.

그러니까, 한 가족이 아껴먹여야 될 정도의 원조는 해봤자

아버지-배 가득
어머니-조금 아쉬울만큼
아이-기아 상태

가 되어버린다. 아이들을 기아 상태에서 구하려면, 부모가 다 먹을 수 없는 양의 식료품을 원조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도 그렇지만, 또 다른 문제는 그렇게 지원을 받기 시작하면 절대로 일하지 않게 된다.

농사를 지원하기 위해, 땅을 파고 구멍 하나당 씨앗 5개씩을 뿌리면 된다 하고 가르쳐줘도, 나중에 다시
상황을 보러 가면 땅조차 파지 않고 그냥 뿌려버린다. 지능이 없는게 아니다. 단순히 일하는게 싫을 뿐.
결국에는 종자까지 다 먹어버리고 재차 지원 요구.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지원하면 종자까지 다 먹어버리기 때문에, 이번에는 외화 획득을 위한 바이오
에탄올 원료가 되는 식물을 심게했다. 그 식물은 현지에서도 생식하고 있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도 관심을 갖진 않아 바이오 에탄올 원료로 적합했다. 생명력도 엄청나서 어디에서든 잘 자란다.

그러나 그 바보들은「그건 먹을 수 없어」하고 비웃으며 지원을 무시한다.
모처럼 지원자를 믿고 그 작물을 심기 시작한 얼마 안되는 일꾼들의 밭에 들어와

「이런 것 길러도 먹을 수 없다고 멍청아」하면서 뿌리채 뽑아버린다.

문화 자체가 그냥 자고 싶을 때에 자는, 원시시대 같은 생활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말해서, 문명국의 시선으로「불쌍하다」라면서 지원해봤자 다 소용없다.
우리와는「행복한 생활, 삶의 질」에 대한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 팀이 만든 다른 영상

어떤 커플

5ch 컨텐츠 2010/08/14 01:32
옛날에, 프로레슬링 경기를 보러갔는데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를 가진 여성과, 그녀와 함께온 남자가 있었다.

시합 내내 남자는 여자를 위해 상황을 말로 설명하며 중계해주었다. 시합이 끝난 후, 남자가 주변 다른
손님들에게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아~ 멋진 중계였어!」하고 한 아저씨가 외쳤고
주변 사람들도 박수를 쳐주었다.

죽고 싶다

5ch 컨텐츠 2010/08/14 01:28
지금까지 매일「죽고 싶다···」하고 중얼거렸지만, 근육 트레이닝을 시작한 다음부터는
성격이 적극적으로 바뀌어「좋아, 죽어볼까!」가 되었다.
작년에 96세로 돌아가신 할머니는 마지막 10년은 치매 상태였다.

할아버지는 몇 개 국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할 수 있는 대단한 인텔리였지만 그 사생활은 형편없는 사람으로,

태평양 전쟁 전 엄청난 무리를 해서 호주에 도쿄만한 땅을 사서 목장을 경영하려던 찰나에 전쟁이 시작되어
결국 땅을 빼앗기고 전쟁이 끝날 때까지 도망이나 다녔다거나

항상 주변에 여자들이 있어서 집에 붙어있지를 않는다거나(80대의 나이에도 젊은 여자들과 노닥댄다거나)

거의 모자 가정에 가까운 상태로 할머니는 미싱을 밟아가며 4명의 아이를 대학까지 보냈다.
그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부터 할머니에게는 치매가 왔다.

혼자 모진 심적 고통을 참아온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혼자서 쿡쿡하면서 웃으시길래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면, 70년 가까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는지

「방금 전에, 아야코(아마 옛날 친구)가 헌병대 본부 앞 서점에서∼」

식으로 즐거운 듯이 이야기 하셨다. 할머니를 돌보시던 백부님도 장례식에서 진지하게 말씀하셨지만

할머니는 치매에 걸린 이후부터가 제일 행복한 듯 했다.
33
12일의 목요일 밤에
제이슨이 두근두근하면서
이불에 눕는 모습을 상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35
>>33
너무 두근두근해서 잠을 잘 수 없을지도wwwwwww



40
>>35
한밤 중에 일어나, 시험삼아 전기톱의 시동을 걸어보거나
칼날에 어디 이상은 없나 확인도 해보고, 머리 맡에는 내일 갖고 갈 것들도 진열해놓고.

드라이브

5ch 컨텐츠 2010/08/14 01:11

지난 여름 막바지에, 혼자 시골의 바다에 차를 끌고 가서 느긋하게 시간을 때우고 있노라니
경찰에 연탄 자살자로 오해받았다.

단순한 드라이브라고 말해도 전혀 믿어주지 않고
인생에 대해 뜨겁고 자상하게 설득당했다.

나도 모르게 울음이 나왔고 그걸 본 경찰은 한층 더 분위기 업.
마지막에「힘내세요」소리를 듣고 울면서
「네,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어느샌가 단순한 드라이브를 하러 나온 사람에서 자살하러 온 사람으로 바뀌어 버렸다.

실컷 울고 시원한 기분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도중에서야 간신히 나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