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
어렸을 적에 어머니랑 여자친구랑 셋이서 길을 걷다가 녹색의 저녁놀을 본 적이 있어. 물론
지금 생각해 봐도 이상하고, 당시 어머니에게 그 일을 기억하냐고 묻자
「녹색의 저녁놀이 있을리가 없지. 꿈에서 봤겠지」
라면서 웃으시는거야. 기억이 잘못된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 함께 걸었던 여자애가
그 일을 기억하고는
「아- 그거 정말 멋있었지―」
라는거야.
644
해가 가라앉기 직전, 노을이 녹색의 빛이 돼.
그리고 그걸 본 사람은 행복해진다는 속설이 있어.
645
그린 플래시라던가? 하여간 아주 가끔, 짧은 시간동안 그런 현상이 있어.
646
>> 644 ,645
우와-, 전혀 몰랐었어.
그렇지만 행복해진다는 속설은 맞는 것 같아.
왜냐하면 그 때 그 노을을 함께 본 여자애가,
지금 내 아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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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 어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외국인과의 회화.
외국인 「Japanese! Japanese!」
나 「시끄러워 서양인, 영어가 세계의 공통어라고 생각하지 말라구!」
외국인 「hmm…」
나 「Fack you」
외국인 「oh」
외국인 「miss spell」
외국인 「Fuck you」
나 「Fuck you」
외국인 「good!」
그 후, 함께 모험을 나가 친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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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는 아니지만 그냥 보다보면 빙그레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
1
딱히 자신있으신 분야는 없다고 함.
3
우메보시(역주:매실짱아찌) 만들 수 있어?
4
할머니, 인절미 만들어 줘!
5
할머니의 연애 이야기 들려줘
7
>>3
우메보시는 최근에는 안 만들지만 만드는 건 자신있대.
그렇지만 지금은 타카하시 상점에서 싸고 좋은 것이 나오기 때문에 안 만든다고 함.
>>4
인절미는 목에 걸리기 때문에 최근에는 드시는 것도 잘 안 하셔
8
>>5
신조(할아버지)와는 맞선으로 결혼했어
신조는 유도를 잘해서, 시합을 보고 있노라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사귀기 시작했지.
신조가 죽어버려서 외롭구나
...하고 열렬하게 말씀하시는걸.
16
첫사랑 이야기 들려줘
19
>>16
첫사랑이 신조였기 때문에, 다른 이야기는 없다고 함.
다만 결혼하고 나서 바람은 한번 피워 본 적 있대.
23
할머니가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 좀 가르쳐 줘. 유명인으로.
25 08:53:37 ID:99mQy5x10
할머니 몇 살이야?
30
>>23
일요일에 하는 NHK 노래 자랑 옛날 사회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
그런데 지금은 사회자가 바뀌어서 안본대.
>>25
올해로 82살이셔
32
할머니가 행복을 느끼는 것은 언제?
34
>>32
근처에 사는 친구와 차를 마시며 옛날 이야기를 하는 게 제일 즐겁대.
35 09:14:17 ID:7VDJ4/oc0
게이트 볼러야?
36 09:14:47 ID:OWUSJw1b0
첫 경험은 언제?
37 09:14:48 ID:IsaW7Y4i0
할머니는 1을 어떻게 생각해?
43 09:21:03 ID:FYwrz+B6O
>>35
게이트 볼은 안 해. 신조는 게이트 볼을 좋아했는데, 덕분에 한번 가면 당최 돌아오지를
않으니 게이트볼도 싫어하게 됐대.
>>36
그런 걸 할머니한테 어떻게 물어보냐!
>>37
지난 달에 온천에 데려가 줘서 고맙다는데.
46 09:27:12 ID:ByBxrvoM0
1 한테 바라는 건?
48 09:28:39 ID:M6oy4Oej0
>>45
지금까지 살아 온 것 중에 제일 기뻤던 추억 베스트 3는?
52 09:32:42 ID:FYwrz+B6O
>>46
병 같은 거 없이 건강하면 그걸로 됐다는데.
>>48
1위 신조와의 결혼
2위 전쟁에서 살아남은 것
3위 미소라 히바리의 콘서트를 본 것
55
신조와의 이야기 좀 더 들려줘
몇 살 때 처음 만났다는데?
58
>>55
정식으로는 맞선을 통해서.
하지만 예전부터 사귀었던 것 같애. 유도를 하던 신조에게 반하셨다는 이야기 같은걸
들어보면.
몇 살 때 처음 만났는지는 말씀하실 수 없는 것 같아.
자꾸 몰라 몰라 하는 어조가, 조금 수줍어 하시는 것 같은데
60
>>59
수줍은 나이인가 할머니 wwwwww으하 wwwwwwwwww
61
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63
할머니는 수예나 재봉은 잘 하셔?
찻잔 친구와 먹는 것 이외에 뭔가 취미로 하고 있는 일 같은 건 없어?
64 09:51:39 ID:FYwrz+B6O
>>60
으음!
>>61
할머니가 >>61 을 내 친구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죽마고우는 소중히 하라시는데wwwwww
고맙다는 말 전해달래
65
가 보고 싶은 장소나 콘서트 좀 물어봐
66
증손자 얼굴도 보고 싶으시겠지?
68 09:55:28 ID:rX02pMQi0
할머니도 모니터 보고 있어?
69 09:58:18 ID:FYwrz+B6O
>>63
젊을 때에는 학교에 다니셨던 것 같아
기모노 재봉이라면 자신있다고...
>>65
친구가 히카와 키요시의 이야기를 자주 하기 때문에 한번 가보고 싶으시대.
>>66
올 11월에, 내 누나가 출산예정이야
73
>>68
나를 거치고 있어
소리로 전하고 있다
74 10:06:01 ID:1EAe6eA30
신조 부럽다
75 10:06:43 ID:rX02pMQi0
밭 일은?
78 10:12:26 ID:FYwrz+B6O
>>74
으하하wwwwww
>>75
얼마 전까지 집 앞에 밭이 있었는데, 집 앞 도로 확장 공사했을 때 없어졌어
지금은 무릎이 않 좋으셔서 아무래도 밭 일은 할 수 없을 것같아.
할머니가 기른 옥수수 맛있었는데. 그리워.
80
인생을 한마디로 말하면?
81
>>78
무릎이 안 좋으시다면 노인 대상의 병원이나 온천같은 데는 어때?
82
>>80
많은 인내, 그렇지만 즐겁게 살았다
>>81
온천같은 데는 거의 가지 않지만, 상어 연골 약을 드시고 계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92
이제 할머니가 피곤하신 것 같아서 여기서 그만.
오후나 저녁까지 스레가 남아있으면 다시 할께.
할머니가 「그럼 다음에」라고 전해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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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경험(당시 20세. 상대는 별로 친하지 않은, 알고 지내던 여자) 이야기야. 당시의 난 아무 것도
모르던 쑥맥이었는데, 한창 열중해서 가슴을 주무르던 도중에 그녀가
"조,조금 더 난폭하게 해도 괜찮아..."
라고 하길래 난 그녀를 위한답시고 그녀의 가슴을 고릴라처럼 막 내리쳤지.
...그 이후로는 한번도 못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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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N(가명)이라는 녀석이 있었는데, 반 전체의 녀석에 대한 이지메가 너무 심해져서 급기야 선생님이,
"왜 모두들 N 군을 괴롭히는거야! N 군이 싫은 사람은 칠판에 그 이유를 써봐!"
하고 소리친 적도 있었어. 그런데 문제는 그러자 곧바로 모두들 달려나와 일제히 그 이유를 칠판에 더이상 쓸
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채워 버려서 전혀 반성하는 분위기를 이끌어내지 못한 적이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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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 이름:무명씨 :04/08/06 15:51 ID:HFT428Qd
볼만한 영화 추천 바랍니다. 일단 제 취향은...
스파이더 맨
X-MAN
터미네이터
를 좋아합니다.
981 이름:무명씨 :04/08/06 16:18 ID:owQ2YIOW
>>980
스파이더 맨2
X-MEN2
터미네이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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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이름:무명씨 투고일:03/02/07 11:20 ID:YMEEQVa4
수면제도 자주 먹다보면 중독된다는데, 사실인가요?
745 이름:무명씨 투고일:03/02/07 11:34 ID:???
>>743
유언비어. 난 지난 22년간 매일 먹고 있지만 조금도 중독되지 않았는걸.
746 이름:무명씨 투고일:03/02/07 11:41 ID:???
>>745
이런 말하긴 미안하지만, 너, 중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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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말야, 파트랏슈가 데리고 다닌 그 강아지 이름이 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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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이름:무명씨 투고일: 05/03/10 03:32:02
친구가 중학생 시절, 자신의 순결을 10만엔에 팔았대. 이거 비싸게 판 걸까?
58 이름:무명씨 투고일: 05/03/10 03:40:42
>>57
비싼 돈이지만, 싸구려 인생이 되어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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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 진짜 어이없어. 을지로 3가에서 지하철을 타고 을지로 4가에서 내렸는데 그 사이에 소매치기를 당했지 뭐야.
어떻게 그 사이에 소매치기를 당할 수가 있지?
524> 을지로 3가 -> 시청 -> 신촌 -> 당산 -> 신도림 -> 신대방 -> 사당 -> 역삼 -> 종합운동장 -> 잠실 ->
건대입구 -> 왕십리 -> 신당 -> 을지로 4가 루트로 지하철을 탔으면 당할 수도 있지.
525 > ...
* 원문은 당연히 일본의 지하철 노선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빠른 이해를 위해 우리나라 2호선으로 대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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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뭐하고 있는가. 현재 위치는 어딘가.
나:신쥬쿠다. 지금 돌아가는 중. 호두는 샀는가.
어머니:호두는 샀다. 안심해라. 호두는 샀다. 예정보다 늦다. 빨리 와라.
나:알았다. 서두른다.
옆에서 문자 내용을 같이 보고 있던 친구에게 "엄마가 군인 출신이야?"하는 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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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부활동 따위는 귀찮아서 아무 부에도 가입하지 않았지만, 왠지 농구부 녀석들을 보면
조금 멋지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친구와 둘이서 모 스포츠점에 오리지날 져지를 특수주문 했어. 등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고등학교 이름, 팔에는 내 이름이 들어간 것으로. 그걸 입고 전국대회 예선 경기장에
가서, 일부러 눈에 띄는 통로에서 그 경기를 관전했지. (벌써 전국대회 진출을 확정짓고 다른
현의 대표를 시찰하러 왔다고 하는 설정)
벽에 몸을 기다고 구경하고 있다가, 사람이 근처를 지날 때에 즈음해서,
나 「호오, 꽤 재미있는 팀이다」
친구 「음, 특히 저 7번」
나 「너와 같은 포지션이다. 어때? 막을 수 있겠어?」
친구 「글쎄····」
나 「어이···에이스가 그렇게 무기력해서야 어디 쓰겠어?」
이런 대화를 계속 주고 받았다.
아마 꽤 폼이 났을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요새도 그 짓을 계속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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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어이, 거기 전선이 3개 있지? 제일 왼쪽 것 좀 잡고 있어 봐.
B: 잡았어.
A: 다음은 가운데 거.
B: OK, 잡았어.
A: 잘했어, 제일 오른쪽 전선에는 손대지 마. 1만 볼트짜리 전류가 흐르고 있으니까!
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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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을 달아 주세요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7736600 헤에. 정말 있네요.
멋지다....
터너가 돌아온겁니다. ㅋㅋ 여튼 멋진글이네요 ㅠ
음. 확실히 터너가돌아온거로군요ㅋㅋ 전 진짜 집채만하게크게뜬달을 맨눈으로 본적이 있습니다;;
같이본사람이외엔 말해도 아무도 안믿더라구요...;ㅁ;
저두요!!!
진짜 어마어마한 달을 봤어요;;
어렸을때 본거라 착각할수도 있는데..
소원빌어서 이루어진건 자랑
소원이 god화보집인건 안자랑...
5년전 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봤음!
우리 가족 모두 두번.
어딜가야 집채만하게 크게 뜬 달을 볼수있을까요.. 볼수있다면 해외라도 꼭 가보고싶은데..
확실히 저도 집채만한 달을 본적있습니다만,
아름답다기보단, 두려웠습니다.
라면서 2년전 글에 뎃글;
http://en.wikipedia.org/wiki/Green_flash
사진 여러장 있네요. 저녁노을이 초록색이라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초록색이 조금 보이는 정도.
꽤 늦은 댓글입니다만, 링크 감사합니다.
심각하게 늦은 댓글입니다만, 링크 감사합니다.
엄청나게 늦은 덧글입니다만, 링크 감사드립니다.
겁나 늦은 덧글입니다만, 링크 감사합니다.
8년이나 늦은 댓글입니다만, 링크 감사합니다.
으아...
훈훈하네요..///
사진으로나마 봤으니, 이제 행복해질까요?
행복은 직접 본 사람 찾아가기도 바쁩니다.
행복해질거라고 믿는다면, 반드시 행복해질거에요
와아~~~ 멋지다!!!!! 낭만적이다!!!!!
나도 보고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