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9'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6/10/09 심야의 드라이브 [못된 장난] (3)
  2. 2006/10/09 일란성 쌍둥이인데...(훌쩍) (9)
  3. 2006/10/09 카레와 냅킨을 이용한 못된 장난 (7)
  4. 2006/10/09 청춘의 시큼한 추억 (10)
  5. 2006/10/09 리얼한 쾌감 (6)


예전에 겁이 많은 친구와 심야에 드라이브를 갔을 때 한 장난. 내가 운전.

1. 우선 인기척이 드문 산길로 간다.
2. 산길에는 아무도 없음에도「참, 요즘 여자애들은 진짜... 이런 시간에 이런 곳에서 뭘하고 있는걸까?」
  라고 친구에게 말을 건낸다. 정지는 하지 않는다.
3. 15분 정도 죽 달리다가 또 문득 아무도 없는 창 밖을 바라보며「어? 아까 걔 아냐?」라고 중얼거린다.
3. 3번째로 「뭐지. 아까 걔잖아? 어떻게 된거야? 내가 같은 자리를 빙글빙글 돌고 있는건가? 쟤한테 물어
  봐야겠다」라고 중얼거린 뒤 차를 세우고 내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야기하는 척 한다.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다. 친구가 쫄대로 쫄아서 벌벌 떠는게 눈에 보일 정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이야기하는 척 하고 있었는데-

그 쫄아버린 친구 놈이 비명을 지르며 차를 몰아 도망쳐버렸다. 나를 산속에 내버려두고.

이번엔 내가 쫄아버렸다...


우리 자매는 일란성 쌍둥이.

우리 둘의 얼굴은 쌍둥이라고 해도 굉장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닮아서, 다른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부모님조차 자주 헷깔리곤 했다.

하지만 어느 시기를 지나면서 우리는 오해받지 않기 시작했다.

왜일까?

나 - 브래지어가 필요없을 정도의 빨래판 A컵

동생 - 멜론을 두 개 넣은 것 같은 폭유 E컵


이따금 놀라오는 친척이나 아는 손님분들도, 둘의 얼굴을 보고「어? 니가 동생이었던가···」라고 잠시 고민
하다가도 조금 시선이 아래로 향한 이후 곧바로「아, 언니구나」

...이런 전개도 참 당하는 입장에서는 구슬프기 짝이 없다.
동생아, 난 우리의 모든 것을 서로 나눌 생각이었는데, 넌 여성호르몬만큼은 내 몫까지 독점해버렸구나.

...젠장! 조금 정도는 돌려줘!!!


식당에서 아내와 카레를 먹던 중이었다. 난 테이블 구석에 있던 냅킨에 몰래 카레 한 방울을 묻힌 다음
바지 속으로 넣어 항문을 닦는 척 했다.

아내:「밥 먹다 말고 뭐하는거야?」

나:「응, 왠지 엉덩이가 근질근질하다 했더니 역시...아까 뒤가 덜 닦였는지...」

라며 누런 것이 묻은(실은 카레) 냅킨을 꺼내어 아내에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대변은 무슨
맛일까?」라면서, 할짝. 그리고「너도 먹어볼래?」라면서, 아내의 입에도 냅킨을 붙여 주었다.

순간의 정적이 흐르고-

꺄아아아아아악! 하는 단말마와 같은 절규와 함께 강렬한 따귀. 아내는 그렇게 돌아가버렸습니다.
아무리 장난이었다고 사과해도 거의 열흘 동안을 말도 못 붙이게 하던 아내.

...값 비싼 브랜드 가방과 옷으로 겨우겨우 용서받았습니다. 휴-


청소 시간이었다. 선생님이 유별날 정도로 깔끔을 떨고 엄격한 편이었기 때문에 바닥을 닦을 때도 대걸레가
아니라 손걸레로 정성들여 닦는 그런 청소방식이었다. 어쨌든 그날은 그렇게 바닥걸레 당번이 되어 언제나
처럼 성실하게 교실 끝에서 끝까지를 반 전력질주로 청소하고 있었다.

창가 쪽에서 복도쪽으로 "우와아~" 하는 기합과 함께 걸레를 밀고 가던 그 순간. 앞을 바라보자 맞은 편에서
나와 마찬가지로 걸레를 밀어오던 여자아이. 내가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아이였다. 게다가

여름 = 앞가리개 미장착 = 가슴 골짜기

다행히 시선이 마주치지도 않았고 무사 통과. 나의 가슴도 두근두근. 그 이후로는 무조건 그 여자아이의
스타트에 맞춰 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의 목표는 팬티색.

...팬티는 검은색이었다.

그렇게 몇번이고 흘낏흘낏 살펴보기를 한참. 드디어 청소가 끝났다.

청소 종료 후 걸레를 수돗가에서 빨고 있었는데, 같이 걸레를 닦은 그 여자아이가 옆에 와서 같이 걸레를
빨기 시작했다. 조금 흥분한 나. 그런 나의 귓가에 갑자기 의미심장한 어조로 속삭이는 그녀의 목소리.

「임.무. 완.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빨리 걸레를 짜고 탁탁 개어 청소도구함에 걸레를 넣은 여자애. 어안이 벙벙해 어쩔 줄 몰라하던 나.
집에 돌아가던 길에서도 내내 그녀의 그 의미심장한 말이 신경쓰였다.

하교 중. 자전거로 시골의 논길을 느릿느릿 한가롭게 달리고 있었는데 옆을 스쳐 지나가는 자전거 한 대.

「검은 색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저 멀리 사라져간 그녀.
나는 한참동안 우두커니 서서 그녀의 뒷모습만을 바라볼 뿐이었다.

별로 웃기거나 그런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미묘한 여운이 남는 이야기라.

리얼한 쾌감

5ch 컨텐츠 2006/10/09 19:31


한 일년 전쯤? 꿈 속에서 굉장히 리얼한 사정감을 느끼며 몽정을 했다. 꿈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사정감만큼은 너무나도 리얼해서 깨고 나서도 '꿈이었나...' 하고 한참 생각했을 정도.

그러다 결국 피식 웃으며 '참, 나도 뭘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거야'하면서 1층으로 내려왔는데...

누님이 나를 보면서「좋았어?」

...무서워서 아직도 진실을 물어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