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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5ch 컨텐츠 2008/05/10 21:02

내가 중학생 때.

자전거를 타고 비탈길을 엄청난 속도로 달려 내려가다가 자전거가 뭔가에 걸려…슬라이딩.
…얼굴가죽이 조금 벗겨질 정도로 큰 부상을 입고 기절했다.

다음 날,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학교에 등교하여 도로의 요철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다쳤다고 선생님께
보고.

그 이야기를 들은 선생님은 내가 살고 있는 마을 관공서에 도로를 고쳤으면 좋겠다고 몇 번이나 호소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고, 얼마 후 정말로 내 사고를 이유로 우리 동네의 그 도로가 아주 크고 멋지게 변모했다.
엄청난 세금이 들어갔겠지.


하지만 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나는 단지, 스릴을 맛보기 위해 눈을 감고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안녕하세요, 리라쨩입니다.

언제나처럼 이 블로그, 전파만세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 어느덧 200만 히트를 바라
보고 있네요. 아마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달 안으로 돌파하게 될 것 같습니다. 무척 기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은 딱 2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 모처럼 이렇게 공지를 띄웁니다.


우선 최근 종종 과격한 내용의 성적인 내용을 담은 댓글이나 정치적 비판을 담은 내용의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사실 이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는 개그 중 적지 않은 수의 개그가 성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기도 하고, 그야말로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없는 발상의 성인개그도 있지만, 그래도 댓글마저 너무 심한 성적 뉘앙스의 음담패
설을 하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그렇다고 하여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성인조크
수준의 댓글마저 쓰지 말라는 것은 아니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보았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심한 음담'은 사알짝 재고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그래도 이건 진짜 웃긴 이야기인데!'라고 자신있는 내용이라면
일단 OK)

그리고 정치적 댓글에 대해선, 물론 개인의 의사표현과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얼마든지 좋은 일입니다만
종종 비판을 넘어 비난, 비방에 가까운 표현을 사용하시는 분이나, 별 상관이 없는 이야기에마저도 정치 이야기를
언급하여 분위기를 망치는 정치중독증후군 말기증세를 가지신 분들의 경우도 있어 조금 곤란할 때가 있습니다.
또 쓸데없는 분란을 낳기도 하구요. (하다못해 마찬가지 수준의 금기소재인 '종교 이야기'마저도 종종 생각해 볼
여지나 볼만한 내용을 담은 논쟁이 벌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정치 이야기만큼은 훈훈한 결말이 드물더라구요.
서로 얼굴 붉히고 씩씩대며 끝나던가, 육두문자와 인신공격으로 점철된 저질개싸움이 되던가, 마음의 앙금을
남기고 '쟤랑은 이제 안 놀아' 식으로 끝나던가--) 따라서 정치적 내용을 담은 댓글은 조금 자제를 부탁드리겠
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안된다는 건 또 역시 아니구요)


댓글 이외의 또 다른 하나의 부탁은, 게시물 전재에 관한 부탁입니다.

현재 전파만세는 게시물 전재에 대해서 매우 자유로운 방침을 취하고 있습니다만(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개중에는 마치 전파만세의 복제 블로그라도 만들겠다는 양(...) 모조리 싹싹 긁어가시는 분도 종종 계시더군요.
재미있는 내용을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담아두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만, 조금은 자제해주세요^^
아무리 맛있는 요리라도 집에 싸가지고 와서 먹는 것보다는 맛집에서 먹는게 더 맛있잖아요.

아, 그리고 정말 가끔 전파만세의 내용을 마치 본인이 번역한 듯이 행동하시는 분도 계시던데, 음, 그것 역시
조금은 자제해주세요. 사실 그래도 크게 제가 불쾌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요(이까짓게 뭐 대단한 논문이나 거
창한 예술작품도 아니구요), 종종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하더라구요. (누군가가 전파만세의
URL을 띄우거나 해서) 그러니 그런 것도 자제 부탁드릴께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대강 이 정도입니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권장" 수준이므로 너무
부담을 느끼지는 마시구요. 그럼, 즐거운 연휴, 즐겁게 보냅시다♪ (누가 좀 같이 놀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