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전에 쓰던 스킨을 다 써서 새 스킨으로 바꿨습니다. 꽃미남 스타 조인성이 광고하는 라X즈 옴므. 화장품
가게 아줌마가 몇 개를 추천해주셨는데 그 중에서 향이 제일 마음에 들더라구요.
살 때 아줌마가 덤으로 샘플 몇 개를 챙겨주셨는데요, 그래서 며칠은 그 샘플을 쓰다가 며칠 후, 드디어 정품을
개봉하여 썼는데, 순간 조금 놀란게, 샘플과 정품이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샘플은 뭐랄까, 점성이 없고 조금 더
물처럼 맑고 상쾌한 느낌이었는데, 정품은 점성이 더 있고 쫀쫀한 느낌이랄까? 그때 문득 화장품에 관한 오랜
유명 도시전설/괴담이 하나 떠오르더군요.
< 화장품의 샘플과 정품 간에는 품질 차이가 존재한다 >
사실 저는 이 괴담을 안 믿었는데요, 단순히 '쓰다보니 효능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라는 식의 주관적/환경적
요인이 존재할 수 있는 근거라면 몰라도, 점도에 차이가 있다면 조금 저 괴담에 힘이 실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저 제가 점도를 그렇게 느꼈을 뿐일지도 모르지만요)
그래서 아무래도 저보다야 화장품에 더 잘 알, 여자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우선 L양의 의견-" 샘플이 더 좋다는 설이 있죠'ㅂ' " 짧은 의견이었지만, 일단 저 괴담을 인정하는 의견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품을 구매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샘플의 성능이 좋아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
다음은 H양의 의견-" ㅋㅋㅋㅋㅋㅋㅋ 왜그러냐면, 도시전설이 아니고 진짜야 그건"'설'이 아니라 '확언'을 하는 H양. 그 근거가 궁금했는데, 의외로 제법 고개가 끄덕여지는 재미있는 근거였습니다.
1.
"보통 정품 화장품은 생산날짜가 써있거든? 유통기한 날짜라던가. 케이스라던가 잘 살펴보면 있어. 근데
샘플은 없어. ....... 한마디로 이게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아무도 모른단 얘기. 그래서 정품과 샘플에 품질
차가 존재해"화장품 샘플의 재고 보관기간에 의해 품질의 열화가 발생할 수 있고, 때문에 품질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오히려 샘플의 성능이 더 떨어지는' 경우에 대한 근거였습니다.
2.
"샘플 자체를 화장품 회사에서 막 뿌려버린단 말이지. '화장품 파실 때 저희 것도 좀 넣어주세요 굽신'하면서.
샘플 몇 개만 모아도 정품 사이즈인데, 그걸 진짜 정품과 동일한 효능의 화장품 샘플을 뿌리면 곤란하겠지?
아무리 화장품 마진이 대박이래도 그러면 적자야. 화장품 가게, 아래 칸 안보이는 곳에 보면 샘플이 박스로
담겨있어. 똑같은게. 그 정도로 뿌려댄다구. 당연히 정품이랑 같을 수는 없단 얘기. 물이라도 탔던가 그랬겠지"
엄청난 규모로 무상제공되는 샘플의 특성상, 그것이 정품과 동일한 효능이라면 몇 개만 모아도 정품과 동일한
양이 되는데 그래서야 매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겠냐는, 의견이었습니다. 이 역시 '샘플의 성능이 더 떨어진다'
의 경우에 대한 근거가 되겠습니다.
3.
여기서 제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리라쨩 : "근데 샘플이 성능이 후지면 정품이 안 팔리지 않을까?"H양 : "아니야, 후지다기보다는 조금 더 원활한 느낌? 트러블이랄까, 이런게 좀 적다고 해야할까. 왠지는
모르겠지만 정품보다 샘플이 트러블이 적은 거 같아. 그리고 결정적으로,
샘플 쓰고 오 이거 좋네
하고 정품 사는 사람은 거의 없어"
H양 : "샘플 써보고 좋다고 사는 사람 잘 못 본 듯. 오히려 주변에서 '야 이거 완전 짱임' 하고 추천해주거나
누군가의 강력추천으로 사는 경우는 많아도."
리라쨩 : "흠, 그런 거 같기도 하다..."
H양 : "웅, 샘플은 그냥 서비스 랄까, 덤이랄까... 여행 갈 때 쓰세효 하고 주는거 같은 느낌. 난 여행 갈 때
샘플만 가지고 가거든. 올때 짐이 무겁기도 하고 죄다챙길려면 한짐이라 ㅋ"
샘플의 경우 보다 많은 이들에게 제공되고 그렇게하여 구입을 유도해야 하므로 "피부 트러블이 더 적게,
범용성이 높게 제작된다"라는, 샘플의 성능에 대한 의견이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샘플의 성능이 더 좋다
라는 경우에 대한 의견이 되겠네요.
이런저런 의견이 제시되었는데요,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류의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는 재미있지요.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하신가요? ^^ 샘플이 우수? 정품이 우수? 아니면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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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1등?(왠지 반발심이 생겨서..)
...본문과는 좀 동떨어진 이야기긴 한데,
"커플라면"이라는게 실제로 존재하는 음식인가요?
예전 20세기(...)에 연애할때 극장 커플석도 왠지 낯뜨거워서 전 못 앉았는데 말이죠.
저긴 물 건너니 왠지 있을거 같은데
절묘한 타이밍 ㅎ
203, 뭔가 애절하군요.
누구냐 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님 입니다. 커플의. 그런거죠
커플라면, 먹어보고 싶어요.
203은 순간 뭐가 이상한지 한참을 보았습니다.
남의 여자를 걱정해 주는 훈훈한 이야기
너 는 라멘집 점장인거빈다ㅋㅋㅋㅋㅋ
아 뭔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하다가 커플로 추정되는 상대진영 플레이어 두 명을 보면 참 몰래 다가가서 죽이고 싶어지긴 하더군요.
저는 커플 발견하면 지던 말던 무조건 덤비는데ㅋㅋ
지금 기억나는게, 노움 도적으로 가덤에서 퀘하고 있는데 아이디 커플로 맞춘 블엘 한 쌍이 말타고 쌩 지나가길래 잡던거 때려치고 쫓아가서 여자로 추정되는 블엘 따고 다이
커플의 행복은 인정할 수 없다ㅠㅠ
남자 「맛있어?」
여자 「응」
남자 「천천히, 체하지 않게 먹어」
여자는 말 없이 끄덕끄덕.
너 「아, 죄송한데요, 거기 여자친구 좀 주실래요?」
남자 「아, 네?」(왠지 엄청 당황)
너 「감사합니다」
이건 또 ㅋㅋㅋㅋ
ㅋㅋㅋㅋㅋ두 패러디를 같이 읽으면 제법ㅋㅋ
아 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