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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3 감자를 던진 야구선수 (23)

데이브 브레스너한이라는 야구선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 날은 "포테이토 나이트"라는 이벤트 데이로서, 관객들에게 감자가 배포되었다.
그리고 운명의 사건은 1:1, 몇 회인지는 생각이 안 나지만 어쨌든 투 아웃 주자 3루 상황에서 일어났다.

수비를 보고 있던 브레스너한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감자를 장난으로 3루를 향해 던졌다.
주자는 감자를 공으로 착각했고 그것이 3루를 휙 지나치자「아, 견제미스다!」라고 생각해서 홈을
향해 전력으로 달렸다.

그렇지만 볼은 투수가 갖고 있었기에 당연히 홈을 향해 송구, 주자는 아웃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브레스너한은 감자를 던진 행위에 대해, "경기에 집중하지 않았다"라는 이유로 팀에서
50달러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걸 농담이라고 생각한 그는 감자 50개로 벌금을 지불했고, 그 행동은 팀 수뇌부의 진노를 사
결국 그는 팀에서 해고되었다.


...그러나 조크의 나라 미국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그가 불쌍하다」라는 투서가 팬들에게서 끝도 없이 날아왔고, 현재는 9월 2일을 "브레스너한 데이"로
지정, 구단의 기념일로 삼고 있다. 그 구장에서는 그 날이 되면 혼자 1달러와 감자 한 개를 들고 경기를
보는 관중들이 많다고.

그리고, 브레스너한은 은퇴할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전설적인 선수 루게릭은 2천 경기에 출장하고, 3할 4푼 이상의 높은 타율을 이룩한 끝에 "나는 행복하다"
  라고 말했지만, 타율이 1할 5푼도 안되면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었던 저는 그보다 더 행복합니다」

물론 브레스너한이 정말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간 것은 아닙니다만. 그만큼 유명세와 팬들의 사랑을 누렸으니.

참고로 현재 브레스너한의 등번호 59번은 그 팀의 영구결번이며, 그는 그 팀의 소속도시 명예시민으로 등록되어
있기까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