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15'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08/06/15 아버지의 시계 (28)
  2. 2008/06/1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16)
  3. 2008/06/15 개그의 흐름 (10)
  4. 2008/06/15 [실화] 소련의 영웅, 이지니에프 (24)
  5. 2008/06/15 공공사업 입찰,「350만엔」을「350엔」으로 낙찰 (20)
  6. 2008/06/15 생활 속의 달인 (14)
  7. 2008/06/15 죽음을 앞둔 최후의 섹스 (13)
  8. 2008/06/15 불교의 교리 (26)
대학이 정해지고 자취를 시작하게 된 바로 전날, 아버지가 자기 손목에서 시계를 풀어주었다.
순금시계라고는 했지만 정말 아저씨들이나 쓸 법한 촌스러운 시계였다.

「돈이 부족해지면 이걸 저당잡혀. 많지는 않아도 급한 돈은 될테니까」
 
그렇게 말했다.

2학년의 어느 날, 도박에 빠져 집세를 낼 수 없게 됐다.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을 때 문득 그 시계을 떠올린
나는 아버지의 그 시계를 전당포에 가지고 갔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가짜로 판명되었다.
곧바로 아버지에게 전화했다.

나       「어이! 가짜를 주면 어떡해!」
아버지 「아하핫, 이제서야 깨닫다니. 그렇지만 명심해둬. 사람이 곤란할 때일수록 배신당하고 사기당하기
             좋을 때니까. 특히 '이 사람만큼은'하고 믿고 의지하던 곳일수록. 하하, 그게 이 애비의 교육이다.
             그런데 얼마나 필요한거야?」
나       「참나····알았어요. 1~2만엔만 빌려주세요···」
아버지 「내일 입금해주마. 뭐에 쓰려는지는 묻지 않으마. 돈이 없는 이유는 부모님에게도 말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하하하하, 여자한테라도 빠진거야? 이 바보 아들아! 하하하!」

솔직히 마음 속으로 화가 났었지만, 아버지의 목소리는 나를 안심시켜 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작은 회사지만 경영자다운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아버지도 지난 여름, 암으로 돌아가셨다. 왕년의 건장한 풍체도 사라지고 뼈만 남은 아버지가 또
시계를 주었다. 필사적으로 억지 웃음을 지으면서 말씀하셨다.

아버지 「돈이··급하면 전당포에라도···맡기거라··!」

이번만큼은 틀림없는 진짜, 오메가의 시 마스터 시계였다. 기이하게도 그 날은 내 생일이었다.

나       「아버지 시계는 가짜잖아....전당포에는...맡길 수 없다구...」
 
진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는 그렇게 말했고, 우리 둘은  웃었다. 그리고 3일 후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도, 시 마스터는 물론, 그 가짜 금박시계까지 도금이 다 벗겨졌음에도 아직 갖고있다.

나의 세살바기 딸은 난청.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아내를 부둥켜안고 울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난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날부터 딸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생물로 보였다.
아내는 자신을 저주했고, 나도 나 자신을 저주했고, 주위의 건강한 아기를 낳은 친구들을 시기했다.

바보처럼 쓸데없는 자존심이 높았던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딸이 난청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싫었다.
세상사람 모두가 싫어졌다. 아내와 딸과 함께 셋이 죽어버리자고 매일 저녁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아내가 나를 향해 이상하게 손을 휘적휘적댔다.
머리가 이상해졌나, 하고 순간 겁까지 먹었을 무렵, 그녀는 말하면서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무나 사랑해, 사랑해. 그러니까 당신도 함께 힘내자」
 
수화였다. 그 때 아내의 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보였다.

그제서야 나는 정신을 차렸다. 며칠 째 딸의 얼굴조차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딸을 바라보며 피식 웃자, 딸은 방긋 웃어주었다.

그로부터 3년.
 
딸의 작고 귀여운 손은 오늘도 아름답게 움직이고 있다. 말하고 있다.

개그의 흐름

5ch VIP 개그 2008/06/15 20:51

70년대 「카레 먹고 있을 때 똥 이야기 하지 마!」

그야말로 베이직. '똥'이라는 천박한 단어가 공공장소에서 웃음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개그가 대중문화로서
본격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초창기.


80년대 「똥 먹고 있을 때 카레 이야기하지 마!」
 
널리 퍼진 개그를 일부러 잘못 사용하는 것으로써, 청중들에게「아니야!」하고 마음 속에서 외치게 한다.
대중 한 사람 한 사람이 개그의 소양을 갖추게 된, 개그문화의 일반인 세계로의 침투.


90년대 「똥 먹고 있을 때 똥 이야기하지 마!」
 
어이없는, 황당개그의 전성기. 딱히 반박할 수도 없는, 어이없음이 웃음으로 연결되는 황당개그가 절정을
누렸다.


그리고 00년대 「카레 먹고 있을 때 카레 이야기하지 마!」
 
황당개그의 끝을 넘어「그게 무슨 소리야?」하는 질문을 받는 단절의 시대. 과거의 개그를 추억하는 이들과
새로운 개그를 요구하는 이들간에 발생하는 웃음의 괴리.

1941년 6월 22일, 2차대전 독일-소련 간의 전쟁을 한달 앞둔 그 시점, 바르샤바와 모스크바의 중간도시
민스크는 히틀러의 전격전에 이미 함락되었다.

이지니에프 아리스코비치는 유서를 쓰고 전투에 참가했다. 하지만 정작 그 혼자 살아남았다. 그는 1945년
독일이 항복할 때까지 포로로서 가혹한 수용소 생활을 보냈지만,  간신히 조국으로 귀환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소련의 패배기록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스탈린에 의한「이지니에프는 친독협력자, 배반자」
라는 누명과 시베리아 유배였다.

이윽고, 시간은 흘러 스탈린이 실각. 뒤를 이은 흐루시쵸프에 의한 스탈린 비판 덕분에「나치 독일에 대해
용감하게 싸운 사람들」로서 이지니에프는「소련 최대의 배신자」로부터, 하루 아침에「소련 최대의 영웅」
으로 떠받들여진다. 

소련은 손바닥 뒤집듯이 갑작스레 그를 칭찬하며 무수한 훈장을 수여했다. 하지만 이지니에프는 영웅이
되었다는 공명심에 들뜨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고 주눅이 들지도 않은 채

「나는 그저 한 명의 공산주의자. 한 명의 노동자에 불과하다」
 
라며 수많은 영웅칭호를 버리고 노동자로서 철도정비를 하며 인생을 보냈다. 그리고 그가 만년을 맞이했을
무렵, 그의 삶에 큰 사건이 또 하나 일어난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였다. 


「내가 없으면, 누가 열차를 작동시키지?」

그는 단지 그 말만을 반복하며, 도망친 동료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혼자 피난행렬로 가득한 열차를 계속
가동시켰다. 그는 방사능 오염지역을 수십, 수백회나 왕복했던 것이다.

이윽고 모든 것이 끝났을 때, 그는 피를 토했다. 방사능 오염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의사조차「그를 치료하자면 내가 위험하다」라며 치료를 거절할 정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붕괴해가던 소련이라는 국가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이었는지도.

「한 명의 노동자」로서 계속 일을 하며 번 그의「루블」은, 소련 말기의 엄청난 인플레에 의해 하룻밤에
휴지고각으로 변했고 그가 받은 수많은 훈장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잡동사니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지니에프는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

병상의 이지니에프가 소련에 대해 남긴 마지막 말이 있다.
 
「난, 죽음에... 굴하지 않는... 안녕, 조국이여」

1991년 12월 21일. 이지니에프, 방사능 증후군에 의해 사망.
그것은 기이하게도, 그가 이별을 고한 조국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이 소멸한 날과 같은 날이었다. 

1
일본 효고현 아코시의 도로 제초작업의 입찰에, 한 건설회사가「350만엔」으로 입찰을 하려 했으나
실수로「350엔」으로 입력, 사업을 낙찰받은 것이 지난 13일 알려졌다.

시에 따르면, 시내의 도로변 2만 천 평방미터의 제초작업으로, 기간은 18일부터 약 6개월간. 9개 건설회사의
경쟁입찰이 11일 벌어졌으며, 대부분 300만~365만엔의 가격으로 입찰을 시도했다고.

사장은 350만엔으로 입찰하려고 대리인에게「350으로 입찰해」라고 지시했으나, 대리인은 그것을 평당미터당
단가로 착각, 그대로 입찰해버렸다고.

그러나 낙찰 후 계약을 파기할 경우. 시 규정에 따라  6개월~1년 반 정도의 영업정지처분을 받기 때문에
건설회사는 울며겨자먹기로 해당 공사를 하청받기로 했다.

아코시의 계약 담당자는,「어떠한 낙찰가격이라도 시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 확실히 업무를 마무리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7
완전 불쌍하다w



8
1년 반 영업정지보다 349만 9650엔의 적자가 더 싸게 먹히나?



29
>>8
그런 듯w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아코 시 측도 350엔에 사업을 떠넘기다니···



13
온라인 쇼핑몰들은 저런 비슷한 일이 있어도 정정한 후 모른 척 해버리니까, 대단하군.



31
요즘 세상에 최저 낙찰가격 제한도 없는 건가.
정말 막장 지자체다.



45
시의 대응 이상해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이런 건 무효처리되지 않나?



52
최저 입찰가격도 설정하지 않은거야?

그러다 중간에 도산해서 사업중단되면 의미가 없잖아



60
공무원 봉급도「만」자를 빼고 입력하라구!



63
350억짜리 일이었으면 끝장날 뻔 했군



68
이거 이상하지 않아?

법은 잘 모르지만, 이거 뭔가 법률에 저촉될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런 계약은 무효가 되야하는거 아닌가?



75
조금 불쌍하다
200만 정도는 주라고



76
대리인은 지금쯤 머릿 속이 새하얄거야···



80
공사라면 재료비가 필요하지만 제초라면 인건비가 대부분.
종업원을 놀리지 않으려고 하는 의도에서 하청받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게다가 잡초는 어차피 또 나기 마련이니까, 최저 입찰 가격은 없었을거야.



83
단위를 생략하고 멋부리며 대충 말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기는거야



86
그렇지만 이건 작업결과가 눈에 보이는거니까 부실공사도 할 수 없겠군wwwww



87
돈은 못 주더라도 최소한 회사명 정도는 PR해주라고. 그 정도 책임감 있는 회사라면
전화위복의 기회는 줘야지.



88
다음 1회 정도는 수의계약으로 일을 줘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106
>「350엔」

제초제 한 병도 못 사겠다 진짜w



110
1엔 입찰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옥션에도 종종 1엔으로 출품, 1엔에 낙찰되는 바람에 울면서 거래하는 경우도 있잖아.




193
이거는 뭐 어떻게 생각해도 민법 95조로 무효화시켜버릴 수 있겠지만
그랬다가는 시에 미움을 받아 앞으로 그 어떤 후폭풍이 불어닥칠지 모르니까
떠안을 수 밖에.



198
이 무슨 사회공헌 기업



327
잘못한 대리인이 혼자서 제초해라 w



365
이건 무슨 옆집 마당 풀뽑기 수고비도 아니고...




438
이 일을 계기로 회사가 성공하면 미담이 되겠지만, 이 일을 원인으로 망하면 어디가서
말도 못할 듯




483
적자가 되겠지만, 성실하게 일하면 신용도 올라갈테고 회사 선전도 된다.

홍보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싸지




418
현금지급일까, 통장입금일까

어느 쪽이든, 받을 때 모습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조금 전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나는 슈퍼에 있었는데,
한참 지진 때문에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와중에 혼자 기괴한 움직임을 보이는 점원이 있길래 유심히 바라보니,
그 사람은 주류코너 앞에서, 선반에서 떨어져내리는 술병들을 마치 쿵푸같은 움직임으로 모두 캐치하고 있었다.

그야말로 달인을 본 느낌이었다ww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 그래서 죽기 전에 최후의 섹스로 화려하게 3P를 하고 죽기로 했지.
고급 풍속업소에 찾아갔다고. 엄격히 1:1 플레이만 가능한 업소였지만 거기 관리인한테 3P를 하고 싶다고
진지하게 부탁했어.

그러자 관리인은 놀란 얼굴로 아가씨들과 상담을 하더니 곧 OK 대답이 왔어. 그래서 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이없게도 그 관리인과 아가씨 한 명이 들어오는거야.

너무 어이가 없어서 죽을 생각이 없어졌어

불교의 교리

5ch VIP 개그 2008/06/15 18:50
불교의 교리를 궁극적으로 살펴보면

「삶이 괴롭지 않습니까? 죽읍시다」
「병이 낫지 않습니까? 죽읍시다」
「예쁜 옷을 입고 싶습니까? 죽으면 다 필요 없습니다」

라는, 그야말로 데스메탈에 가까운 종교야.

일단 그 교리에 빠진 코어한 팬들은 죄 스킨헤드를 하고 있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