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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10/25 진짜? 싶은 생활의 팁 (24)
  3. 2008/10/25 세기의 대발견 (21)
  4. 2008/10/25 있을 법한 일 (16)

진품명품

5ch 컨텐츠 2008/10/25 11:07

우리 집에는 아버지가 거금을 몽땅 털어 구입하신 술병이 있다.
아버지 가라사대, 이 술병은 신차 한 대를 살 수 있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매일 저녁 반주를 하실 때에도「이 술병으로 마시는 술은 조금 느낌이 달라」라고 말씀하셨다.
나나 어머니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초라한 술병에 그런 가치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치 않았던 것이다.

특히 어머니는「큰 돈을 시궁창에 버렸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잔소리를 하셨다.

그런 어머니의 태도에, 어느날 마침내 아버지가 분개, 감정을 해서 눈 앞에서 자신의 안목을 증명하겠다며
그 자리에서 감정의뢰 전화를 해버렸다.

나나 어머니도, 대단한 가치가 있을 리 없다, 본격적으로 골동품에 빠지면 그게 더 큰일이다 싶어서 이걸로
차라리 마음을 접었으면 좋겠다, 라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후 방문한 감정사는 놀라운 말을 했다

「확실히, 이 정도의 명품이라면 그 정도 값어치는 있겠지요」

놀랍게도 예상 외로 진품 감정

미친듯이 좋아하시는 아버지 옆에서, 나와 어머니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지만 그 후 더욱 더
놀라운 말을 감정사가 말했다.

「틀림없이 훌륭한 작품이긴 합니다만…이건 술병이 아니라 작은 꽃병입니다」

이번에는 아버지도 당황, 나도 당황, 어머니도 당황.

결국, 아버지의 감정 상태는「으음, 애매한데」가 되어 그 다음부터는 자세히 알지도 못하고 골동품에 큰 돈을
쓰는 일인 없어졌다. 그 작은 꽃병은, 아직도 우리 집의 거실에 건재합니다.

벌써 5년도 더 된 옛날 이야기지만 생각났다.

흔들던 패트병 속의 녹차에 거품이 일어난 것을 보고 문득 생각나,
밀폐용기에 생크림과 설탕을 넣고 쉐이크! 쉐이크!
열어보니 거품이 일어났다. 생각한 그대로다…
이대로 계속하면 휘핑 크림이 되겠지…!
바텐더 쉐이크! 쉐이크! 쉐이크!

…10분 정도 흔들다보니 달고 맛있는 버터를 만들어졌습니다.

교훈

· 염분 무첨가 버터는 손수 만들 수 있다.
 · 너무 많이 흔들면 좋지 않다

※물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게 된 시점부터 휘핑 크림이 됩니다.
 그대로 흔들다보면 덩어리가 됩니다. 그것이 버터입니다.


[역발상] 택시는 후진으로 달리게 하면 오히려 돈을 나에게 주지 않을까?

있을 법한 일

5ch 컨텐츠 2008/10/25 10:49

초등학교 때, 뭔가(잘 기억은 안 나지만)를 페인트로 바르려고 스프레이 페인트를 사 왔다.

그러나, 스프레이에 별로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바를 수가 없었다.
스프레이보다 붓으로 바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로서 한 생각은, 스프레이 안에는 페인트 액체가 들어있으니까, 그걸 이 스프레이캔에서 어떻게든
꺼내서 붓으로 바르자.
망설이지 않고 부엌에 가서 꺼내 온 것은 통조림 따개.
통조림처럼 밑에서부터 까면 오케이♪

푸욱 칼날을 찌르자
갑자기 엄청난 기운으로 내 손에서 멀어져 페인트를 흩뿌리며 온 방안을
깡! 깡! 쿵! 까강! 깡! 콩! 깡, 캉!
하며 테이블, 냉장고 등을 두드리며 스프레이캔은 날아다녔습니다.
어쩌지도 못하고 내내 서 있는 나.
간신히 진정되었을 때는 이미 부엌은 시뻘겋게 되어있었습니다.

「삐빅, 가스가 새고 있지 않습니까?
   삐빅, 가스가 새고 있지 않습니까?
   삐빅, 가스가 새고 있지 않습니까? 」
 
허무하게 울려퍼지는 가스 경보기의 경보···.

그 직후, 돌아온 어머니는 시뻘간 부엌에 한번, 또, 시뻘겋게 된 나를 보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수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