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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0/05/10 레O 펠리스 전설 (46)

관계

5ch 컨텐츠 2010/05/10 14:38
성적 긴장감이 없는 친구(남자)를 갖고 싶다.
회사에서 혼나거나, 무개념 커플에게 기분 나쁜 일을 당했을 때
함께 한잔 할 수 있는 술 친구를 갖고 싶다.
과음한 후 남자의 옷 위에 오바이트를 해서 당황시키고 싶다.
이것저것 하는 동안 막차를 놓치는 바람에 둘이 만화까페에 가서 첫차 타임까지 기다리고 싶다.
닥치는대로 아이스크림을 과식하다가 배탈난 남자를 놀리고 싶다.

달콤함 따위는 전혀 없는 관계가 되고 싶다.
남자와 동거를 하게 되어도 전혀 남녀 사이의 의식이 없어서
목욕탕에서 알몸으로 마주쳐도 서로「보기 흉한거 보이지 마!」하고 끝마치고 싶다
남자가 밤새 놀다와도「한창 그럴 때지wwww」하고 넘어갈 수 있는, 달콤함 따윈 눈꼽만치도 없는 관계가
되고 싶다.

조금 미묘한 관계가 되고 싶다.
동거로부터 반년 쯤 지나 친구들을 집에 불러 수다를 떨다가
친구로부터「너네 완전 몇 년 된 부부 같다」라는 말을 듣고 조금 동요하고 싶다.
남자는 남자대로「얘랑 결혼할 바에야 남자한테 프로포즈 한다wwww」
라고 말하면서 조금 동요해 주었으면 한다.

「필」이 없는 시큼한 관계가 되고 싶다.
위 사건으로부터 서로를 조금 의식하기 시작하는데
그렇지만 왠지 서로의 마음을 얼굴에 드러내지 않게 하고싶다.
그렇지만 안보이는 곳에서 상대를 관찰하거나 쟤가 이런 놈이던가 등을 고찰하고 싶다.
그렇지만 역시 서로 태도로는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은 듯한 관계가
되고 싶다.

커플이 되고 싶다.
자기 전에 이야기하던 화제가 갑자기 뚝 멈추고, 남자로부터
「…네가 좋아」하고 고백 받고 싶다.
고백했다는 사실에 그만 부끄러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끊임없이 지금 한 말은 잊어줘 하는 말을 반복하는 그로부터 이불을 억지로 벗겨내고 싶다
이불을 빼앗기고 멍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에게 반울음이 되면서 달려들고 싶다.
좋아한다고 고백, 서로 한참을 꼭 끌어안고 왠지 묘하게 좋은 기분에 키스하려고 했지만 실패,
둘 사이의 첫 키스 맛은 피 맛이 되어 결국 성적 매력 따윈 요만큼도 없는 커플이 되고 싶다.

닥터 콜

5ch 컨텐츠 2010/05/10 14:09
106
위급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네, 전 의사입니다...」하고 나서보고 싶다.
비행기라던지.



115
>>106
난 간호사인데, 일단은 의료 종사자니까 자청해서 나왔지만 하필 그 자리에 의사가 3명이나 있어서
「간호사는 뭐야...」같은 분위기 속에서 부끄러워 폭발할 뻔한 적 있었어
* 역주 : 일본의 단기 임대 아파트 레O 펠리스 이용자들의 불만들을 다소 과장한 이야기 입니다만
            우리나라에서도 고시원 등에서는 유사한 불만들이 있지요^^

·에어콘이 멋대로 끊긴다
·벨소리가 울리길래 열어보자, 4채 옆 방이었다
·벨소리가 확실하게 크게 울려서 이번에야말로! 하고 생각했지만 역시 옆 방이었다
·벨을 누르면 거주자 전원이 나온다
·티슈 뽑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물론, 휴대폰 진동소리가 들리기도
·손톱 깎는 소리도 들린다
·밥에 낫토 비비는 소리도 들린다
·벽을 두드리자 벽에 구멍이 뚫렸다
·라고 해도, 구멍이 뚫리기 전과 후에 들리는 소리는 큰 차이가 없다
·벽에 압정을 꽃자 옆 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예 옆 방까지 빌려서「이제 방음은 완벽하다」라고 생각했지만 저 너머 방의 소리가 들려왔다
·오른쪽 옆 방 거주자가 방귀를 뀌자, 왼쪽 방 거주자가 벽을 두드렸다
·방귀뀌는 소리가 들린다, 그보다 냄새마저 난다
·그런 주제에 집세는 월 6만엔
·업체의 실적 악화로 인해 점점 더 벽이 얇아진다
·장기적으로는 벽이 없어질 가능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