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20'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11/20 프랑스군 (88)
  2. 2008/11/20 도둑조심 (24)
  3. 2008/11/20 오진 (19)

프랑스군

5ch 컨텐츠 2008/11/20 12:32

668
2차대전 도중, 독일군 포로 수용소에 갇힌 프랑스 병사들은, 길어지는 포로생활로부터 오는 스트레스에
의해 서로 싸우거나 비탄에 잠기는 것을 막기 위해, 모두가 망상으로 공동의 걸프렌드(?)를 만들기로 했다.

그들이 수용되어 있던 감방의 한 구석 자리는 13세의 사랑스러운 소녀가 언제나 앉는 자리였다. (라고
모두가 망상).

그들 그룹 중에서 싸움이나 말다툼 등, 신사답지 않은 행동을 저지른 이는 모두 그 자리에 있는 소녀에게
고개를 숙이며 모두가 들리도록 무례를 사과해야했다. 심지어 옷을 갈아입을 때도 그녀에게 보이지 않도록
그녀의 자리 앞에 가리개를 쳐놓았고, 식사 때에는 모두의 몫을 조금씩 나눠 그녀를 위한 한 그릇을 만들었다.
미리 결정해 둔 그녀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는 모두가 각자 만든 선물을 준비, 노래로 축하해주었다.

처음에는 정신적인 위로게임같은 것이었지만 모두가 너무나 열심히 하자, 감시하던 독일군조차 그들이
정말로 소녀를 한 명 몰래 감추어둔 것으로 착각, 그들이 갇힌 감방을 천정, 지붕까지 샅샅히 수색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 고난의 포로생활 속에서도 다른 방의 포로들이 쇠약해 늙어죽거나 발광, 자살하는
와중에서도 그 방의 병사들만큼은 모두가 제정신을 유지하며 살아남아 전쟁이 끝난 후 건강히 고국의 흙을
밟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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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의 병사들만큼은 모두가 제정신을 유지하며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 아니w
그건 좀 반론을 하고 싶은데w

도둑조심

5ch 컨텐츠 2008/11/20 09:26

어느 부부가, 모처럼 부부끼리 자전거 사이클링에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뭔가를 두고 온 것이 생각나 집으로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 두 명이 분실물을 가지러 집 안에 들어간 그 짧은 시간 동안 현관 앞에 세워둔 자전거는 홀연히
자취를 감추었다. 부부는 당분간 거리 어디엔가 도둑맞은 자전거가 방치되어 있지 않았나 찾아다녔지만
결국 찾아낼 수 없었다. 부부는 자전거가 도둑맞은 것은 스스로의 실수라고 포기하고 집에 돌아오자,
집 앞에 도둑맞았음이 분명한 자전거가 놓여져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사과장이 붙어있었다.

「정말 급하게 자전거가 필요한 사정이 있었으므로, 무단으로 자전거를 빌렸었습니다. 폐를 끼쳐 정말로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사과의 물건을 드립니다」
 
자세히보자 연극 티켓 두 장이 사과장 밑에 달려있었다. 부부는 그 선물에 아주 기뻐하며 즉시 연극구경을
나갔다. 그리고 두 명이 집에 돌아오자 집 안의 가재도구가 모두 없어진 채 이런 벽보가 붙어있었다.

「당신들은 정말로 좋은 사람입니다. 고마워요!」
 

오진

5ch 컨텐츠 2008/11/20 09:21
두 명의 정신분석의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네 환자 중 최악의 케이스는 뭐였어?」
「진짜로 환상세계에 매몰된 환자가 있었어.
 남미에 자기를 돌봐 줄 아저씨가 있고, 그 분이 죽으면 큰 유산이 굴러 들어올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지.
 매일같이 그 아저씨의 변호사로부터 올 편지만을 기다리는거야. 일도 하지 않고, 치료도 받으려 하지 않았어.
   그저 매일 하염없이 시간만을 흘려보내며 그 환상의 아저씨로부터 환상의 편지를 기다렸어. 그런 남자의
   카운셀러를 무려 8년이나 했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됐어?」
「8년간이나 분투해서, 마침내 치료에 성공했어. 내 의사생활 최고의 보람이 느껴진 순간이었지.
 그랬더니 그 며칠 후 그 편지가 날아왔지 뭐야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