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2'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6/12 밤하늘 (65)
  2. 2009/06/12 도루왕 전설 (21)
  3. 2009/06/12 아침에 한 큐에 눈 뜨는 법 (29)
  4. 2009/06/12 「Fuck」낙서 (32)

밤하늘

5ch 컨텐츠 2009/06/12 14:35

10년 전의 일

아내와 연애시절, 밤하늘을 바라보던 중, 너무 밤하늘의 별이 예뻐서 뭔가 멋있는 말을 하려고 했지만
좀처럼 말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아내는 문득, 마음 속 깊이 감탄한 것처럼

「파일럿은 대단해! 이렇게 별이 가득한데도 모두 잘 피해서 비행기를 조종하니까!」

반년 후 결혼했지만, 이제는 그녀가 내 곁에 없다.
딸과 나를 남기고, 별 님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그녀가 비행기와 부딪치지 않으면 좋겠지만.

나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것은 오직 아내 뿐이었다.

도루왕 전설

5ch 컨텐츠 2009/06/12 13:19

818
일본의 도루왕이 전에 텔레비전에서 2루보다 3루가 더 쉽다고 말했었지.
각도상 투수 뒤에 있기 때문에 리드를 넉넉하게 잡을 수 있으니까.

그러나 그 본인 왈, 너무나 쉽기 때문에 3루는 잘 도루하지 않았다고.



821
>>818
0대 0이 죽 써진 기록표를 보고「꼭 무슨 타코야끼 담아놓은 거 같네」라고 말한 후쿠모토?



832
후쿠모토는 프로야구 선수치고는 다리가「아주 빠르다」수준은 아닌 편.
평균보다 조금 괜찮은 정도?
그렇지만 투수의 습관이나 버릇을 간파하는게 아주 능해서 도루를 그만큼이나 할 수 있었다.

해설자로서는 여러가지 재미나는 말을 남긴 적 있는데, >>821의 타코야끼 발언 이외에도
시합이 연장전에 들어서자「안돼! 막차 늦는단 말이야!」라고 말한 적도 있다.

부인도 재미나는 일화가 있는데, 후쿠모토가 철도회사가 모 기업인 한큐 구단에 입단했을 때
「남편이 어디 역에서 일하고 있을까」하며 한큐선을 하루종일 찾아돌았다는 일화가 있다.



835
>>wikipedia에서
 
후쿠모토 선수의 부인은 야구에 전혀 흥미가 없었고, 심지어 남편이 야구선수인 것도 몰랐다. 
근데 후쿠모토도 후쿠모토인게,「마츠시타에서 한큐로 갑자기 이직하게 됐어」라고만 설명했기 때문에
그 부인은 남편이 한큐우 전철의 역무원으로 일하는 줄 알고 각 역마다 돌면서 남편을 찾아다녔다고.

그러던 중 역무원으로부터「저 혹시 찾고계신 남편 분이 도루왕 후쿠모토이신가요?」라는 소리를 듣고
처음으로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27
나는 몇 년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래디컬굿스피드! 라고 외치면서 침대에서 뛰어오른다.
그럼 한 큐에 눈이 번쩍!



111
>>27
중학생 시절, 그걸 책이었나 뭐였나에서 보고, 다음 날 아침에 그대로 따라했는데
2층 침대여서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고 구급차로 옮겨졌다.
깨어난 것은 27시간 후였던www

「Fuck」낙서

5ch 컨텐츠 2009/06/12 12:58

고등학교 2학년 가을, 축제의 분위기에 휩쓸린 바보가
교실 칠판 옆 흰 벽에「Fuck」이라는 4글자를 매직으로 아주 크게 써서 지워지지 않게 된 사태가
벌어진 우리 2학년 6반. 지금 되돌아보면 고2에 그런 짓이라니, 눈을 가리고 싶어질 정도의 쪽팔린
짓이지만 당시에는 뭐만 했다하면 카메라를 향해 중지를 마구 세우던 시절이었으므로 어쩔 수 없었다.

강직하기로 유명했던 담임교사(40대)는 곤란한 나머지
매직으로 억지로 Fuck이라고 쓰인 것을 덧칠, Book으로 만드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어 다음 날부터 그 공간은 모두가 즐거운 학급문고 코너를 모습을 바꾸게 되었다.

어쩐지 낙서보다도 아저씨 나름의 재치를 살린 영어교사에게서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펑크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느낀 17세의 그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