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즐거워보여? 나는 귀찮고 지겨울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전날.
우선 어떤 옷을 입고 갈까 고민해야겠지.
상대의 스타일과 데이트 장소, 날씨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런데 또 입을 옷이라고는 눈에 띄지도 않는 점에 가볍게 절망감을 느낀다.
당일.
그런데, 어디에 데리고 갈까 고민이 된다.
「아무데나 좋아」리고 해봤자 압력만 늘 뿐이라고.
영화? 아니면 쇼핑…? 어쨌든, 평소처럼 만화나 컴퓨터 관련 쇼핑장소는 안 되겠지.
그리고 식사.
뭘 먹지?「아무거나 좋아」또. 또 압력인가?
나는 시험받고 있는 건가? 우선「일식이 좋아? 아니면 양식? 중화요리가 좋아?」라고 물어볼까.
뭐 그래봐야 요시노야나 싸구려 패밀리 레스토랑, 라멘요리집 정도가 떠오르지만 그래서야 안 되겠지.
적당한 가게를 사전에 조사해 둔다.
...후, 이런 고생을 해서까지 데이트를 하고 싶은거야? 너는?
돈도 들고 신경도 쓰인다. 게다가 어설프게 하면 엄청나게 골치 아파진다고. 위험한 일이야.
평소의 네 본 모습을 숨기고, 밝고 상쾌하게 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고통.
다시 한번 묻는다. 그런데도 데이트를 하고 싶은 거야?
나는 하고 싶다.
'2009/07/30'에 해당되는 글 3건
- 2009/07/30 데이트? (58)
- 2009/07/30 묘지에서 (52)
- 2009/07/30 운영을 재개합니다. (16)
가기로 했다.
묘지 한가운데를 지날 무렵, 자욱하고 진한 안개 속에서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둘은 크게 놀랐다.
공포로 떨며 둘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한 노인이 쇠망치로 묘비에 글씨를 새기고 있었다.
둘 중의 한 남자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걸었다.
「깜짝놀랐잖나 이 노인네야. 놀라죽을 뻔 했어. 유령인 줄 알았다고! 이런 한밤 중에 묘지에서 무슨 일을
하는거야!」
그러자 아무 말 없이 묘비에 글씨를 새기던 노인이 크게 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머저리같은 놈! 네가 말을 거는 바람에 내 이름을 잘못 새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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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7/31 0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포물인가요?
그러니까... 할아범은 장인정신이 투철한 무덤지기이자 장의사로, 주변엔 괴팍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마음씨 따뜻한 인물, 남 모르게 타인을 도우며 살아온 그에게 불치의 병이란 어떠한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병색을 숨기고 묵묵히 맡은 일을 하던 그는 결국 쓰러지고 말지만 냉혹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무시하고만다. 결국 그는 홀로 오랜 투병생활을 하게 되고, 끝내 자신이 더 이상 무덤지기의 삶을 살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마지막으로 그의 쓸쓸한 인생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무덤에 세울 묘비를 만든다. 그러는도중 낯선 인물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이런 상황으로 이해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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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답답해 2009/07/31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그면 개그답게 딱 봐도 저기서 귀신이어야 말이 되지. 무슨 개그를 억지로 끼워맞추기 식으로 정황이니
분위기니 물리력이니... 그렇게 이해력들이 떨어지나? 웃기려고 반쯤 장난으로 엉뚱한 해석하는 건 재밌
지만 정말 진지하게 헛소리하는 머리 나쁜 애들은 답이 없다-
희미 2009/08/01 0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Belle/ 웃기는 방법은 자유고 웃음을 어느 부분에서 찾느냐도 사람에 따라 다른
거지만, 문제는 상식적으로 어떠한 의도가 있음이 분명한 것을 전혀 엉뚱하게 이해
하는 부분이겠죠.
물론 그렇게 웃더라도 웃는 사람이 행복하고, 웃기려던 사람도 소기의 목적을
이뤘으면 그걸로 좋다! 해버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잘못 이해한 내용
으로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하려한다거나 마치 그렇게 이해한 것이 정답이라는 양
당당하게 적어놓는 것은 좀 황당한 일이겠죠.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Belle 님이 "AA가 BB하대!!" 하는 개그를
쳤는데 C라는 사람이 갑자기 전혀 엉뚱하게 "하하하 맞아, Belle가 그러는데
AA는 ZZ라고 하더라고 ㅋㅋㅋ아 완전 웃겨" 이러면, Belle님 입장에서는
그저 웃겼으니 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그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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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2009/07/31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머저리같은 놈! 네가 말을 거는 바람에 내 이름을 잘못 새겼잖아!」
「그럼, 마음대로 깎아 보시오.」
「글쎄, 재촉을 하면 점점 거칠고 늦어진다니까. 물건이란 제대로 만들어야지. 깎다가 놓치면 되나.」
집에 와서 묘비를 내놨더니 아내는 이쁘게 깎았다고 야단이다. ...(후략) -
푸대접 2009/08/01 0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의 해석이나 개그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것과, '니들은 답답해!' 라고 말을 꺼내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는거 아닐까요. 자기만족으로 소설을 쓰건 팬픽을 쓰건 원문을 깐것도 아니고, 내 맘에 안드는건 일단 태클을 걸어봐야 직성이 풀린다면 그것도 참..
원래는 '좋은 소식'과 함께 멋지게 컴백하려고 했습니다만 그 '좋은 소식'이라는 놈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몇 주 정도 미뤄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블로그도 함께 놀려둘 수는 없는 일인만큼, 운영을 재개
합니다. 다만 당분간은 조금 뜸하게 운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Michael Jackson - Thriller (Monster Movie Mash-Up)
더운 날씨, 열을 좀 식혀보자는 의미에서. 56초부터 약 20초간의 싱크는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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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업데이트네요 굿굿
나도 하고싶다..
안생겨요
으앗, 밤늦게 들어온 보람이 있구나!
그런데.. 왜이리 내용이 슬퍼..
-_- 별로 하고싶지가 않다넝...
중요한건 저딴게 아니라 저 행위가 다 끝난후 밤이 시작될때가 진짜 데이트잖아(남자한텐)
틀린말은 아니지만 위에 있는 단계들을 '저딴거'라고 무시하시면 밤이벤트로 안넘어갈걸요..
플래그를 꽂아야 밤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맞아요 일단 예선을 돌파해야 본선경기를 치를 수 있는거죠 본선에만 진출해도 영광..?
대부분의 남자들이 밤 이벤트를 목적으로 한단 것이 진짠가요?
저도 남자지만 딱히 그리 생각한 적 없어서 컬쳐쇼크..
고찰/ '궁극적으로 보자면' 뭐 틀린 말은 아니겠죠. 순수히 연애 자체의
즐거움도 즐거움이지만 연애에서 섹스도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거니까. 하지만 그건 꼭 남자만 해당하는게 아니라는거. 10대나 20대 초중반,
아직 남자를 잘 모르는 여자애들이라면 모를까 그 이후라면 뭐 여자들도
섹스 없는 연애 지속하기 사실 쉽지 않죠 ㅋㅋ
그런게 없는 플라토닉한 사랑을 추구하는건 역시 힘들까요...?
나-플라토닉은 힘든가?난 할 수 있을 것같음!
남친-너는 아직 어려서 그게 가능하겠지만 나이가 들면 안됨
나-20대초반 남친-20대후반
플라토닉은 2차원에서~
더러운 짝짓기의 포장일뿐
하고싶다
플라토닉이든 에로스든 용어쓰지말고
사랑은 스킨쉽이 없으면 안됨니다.
아기를 괜히 어루만지고 어부바하고 그러는게 아님다.
그러니까 스킨쉽 없는 사랑을 하고 싶어요.
하기 싫다는게 아니라, 그런게 없어도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믿어요.
진짜 진지하게 말하자면
성욕이 제로가 아닌 이상(불감증이라고 하나 여튼 병)
성생활이 없는 연애는
지 속 불 가
진짜로
할 수 없 음
벨/
힘들것 같습니다. 촉각은 기본적 오감중 하나니까요.
연애에 자연스레 에로스가 생기는 것 말고, 에로스를 목적으로 연애를 하는 남자가 많은 것을 물은 것이었지만 말이죠...
어느새 플라토닉 이야기로 빠져 있군요. 저는 에로스도 좋아하지만 플라토닉도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은 듭니다만..
아니... 꼭 가능하다 아니다! 라는 토론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그런것을 하고 싶다 <<
파라다이스 같은 희망사항인겝니다.
근데 정상적인 남녀라면 연인 관계에 있어서 성적인 관계를 맺는 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건데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모를까 왜 굳이 플라토닉한 관계를 원하시남요?
혹시 어디 문제 있으신가요? ㅋㅋㅋ
오오 그것은 진리의 마법사
반전 ㅋㅋㅋㅋ
나는 하기 싫다 ㅎㅎ
asdf// 개그입니까?
asdf// 개그입니까?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아무리 귀찮고 고통스러워도 해보고 싶다 ㅠㅠ
으엉엉엉..
나도 하고싶다. '_,'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관리자도 볼 수 없는 댓글입니다
센스
맞아맞아, 귀찮고 지겨울 뿐이지.
그러니까 데이트나 여자친구 따윈 나에게 맡겨두라고!
나는 하고 싶다. 에서 눈물난다,
조금 빗나가는 리플이지만 ....ㅎㅎ
요새는 굳이 어둡지 않아도 이벤트 발생 조건이 간단해졌죠.. 그렇다해도.. 만약 데이트를
'정신 소모전' + '체력 소모전 ' + '돈 소모전'(순서대로 1~3단계) 이라고 생각하는 연애 레벨이라면.....
...새로운 사람 찾는게... ㅎㅎㅎ
그런데, 어디에 데리고 갈까 고민이 된다.
「아무데나 좋아」
밤 이벤트 발생 조건 충족
넵, 마법사들에게 데이트란 사치일뿐입니다......................
어흑ㅇ 어흐ㅜㅜㅜ
흑마법사로 전직하시면 됩니다.
관리자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댓글입니다
뭐?
어?
놀랬다.
관리자만 볼 수 없는 댓글입니다.
그저 데이트 하면서 즐거우면 그걸로 충분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안생겨요....OTL
여덕이랑 사귀면 만화와 게임 관련 장소에서 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웃긴건 여덕들은 만화캐릭급이나 연예인급
혹은 동인남(오타쿠가 아닌)아니면 안중에도 없어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여덕들 중에서도 덕 아닌 사람 만나거나 덕인 사람을 만나거나 다양해요. 동인남, 만화캐릭급, 연예인급 아니면 안중에도 없다는 건 순 뜬소리입니다.
그 예로 위에 여덕이 오셨습니다.
유동ㅋ닉ㅋ님/
남덕은 2차원이나 연예인급 아니면 안중에도 없다는 말씀이랑 같은데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전 외모 안 따집니다. -ㅅ-;; (2차원은 2차원일뿐...)
그런 의미에서 2차원만 취급하는 제가 왔습니다
참고로 말하는데....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오덕기를 숨기는데 능숙한것 같아요..........
오덕에 801녀인데도 잘만 연애하고 결혼하더라구요.....
까보면 오덕에 남자 둘 붙어있는 거에 하악거리는 애들
진짜 많음.....
데이트 하고 싶은 사람은 나를 모르고
데이트 하자는 사람은 그냥 그렇고...
근데 진짜 데이트 하면 뭘 하는건가요?
정말 아무데나 가고 아무거나 하고 아무거나 먹고 그래도 같이 있으니까 즐겁고 그런거?
나이 = 동정력 상상력의 한계임미다......orz ㅠㅠ
asdf님 리플 참조.
데이트 스킬은 30대 중반이 될 때 까지 한번도 정상 범주에 들어갔던 적이 없는데,
어떻게 몇차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는지, 나도 잘 이해가 안된다.
그렇니까 결국 남자들에게 데이트란 밤의 작업(?)의 선행 과정일 뿐인건데 말이야;; 그 선행과정이 귀찮을 수 있겠지만 선행과정을 무시하면 정작 본업(?)으로 못나아가지 ㅋ
케이윌이 부릅니다, 눈물이 뚝뚝...
나는 하기 싫다. 고로 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