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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9/07/30 운영을 재개합니다. (16)

데이트?

5ch 컨텐츠 2009/07/30 23:39

데이트가 즐거워보여? 나는 귀찮고 지겨울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전날.
 
우선 어떤 옷을 입고 갈까 고민해야겠지.
상대의 스타일과 데이트 장소, 날씨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그런데 또 입을 옷이라고는 눈에 띄지도 않는 점에 가볍게 절망감을 느낀다.


당일.

그런데, 어디에 데리고 갈까 고민이 된다.
「아무데나 좋아」리고 해봤자 압력만 늘 뿐이라고.
영화? 아니면 쇼핑…? 어쨌든, 평소처럼 만화나 컴퓨터 관련 쇼핑장소는 안 되겠지.


그리고 식사.

뭘 먹지?「아무거나 좋아」또. 또 압력인가?
나는 시험받고 있는 건가? 우선「일식이 좋아? 아니면 양식? 중화요리가 좋아?」라고 물어볼까.
뭐 그래봐야 요시노야나 싸구려 패밀리 레스토랑, 라멘요리집 정도가 떠오르지만 그래서야 안 되겠지.
적당한 가게를 사전에 조사해 둔다.


...후, 이런 고생을 해서까지 데이트를 하고 싶은거야? 너는?

돈도 들고 신경도 쓰인다. 게다가 어설프게 하면 엄청나게 골치 아파진다고. 위험한 일이야.
평소의 네 본 모습을 숨기고, 밝고 상쾌하게 임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고통.

다시 한번 묻는다. 그런데도 데이트를 하고 싶은 거야?

나는 하고 싶다.

묘지에서

5ch 컨텐츠 2009/07/30 23:31
두 남자가 할로윈 파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서, 조금 장난끼를 발휘하여 지름길인 공원묘지를 가로질러
가기로 했다.

묘지 한가운데를 지날 무렵, 자욱하고 진한 안개 속에서 어디선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 둘은 크게 놀랐다.
공포로 떨며 둘이 주위를 두리번 거리자, 한 노인이 쇠망치로 묘비에 글씨를 새기고 있었다.
 
둘 중의 한 남자는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걸었다.

「깜짝놀랐잖나 이 노인네야. 놀라죽을 뻔 했어. 유령인 줄 알았다고! 이런 한밤 중에 묘지에서 무슨 일을
   하는거야!」
 
그러자 아무 말 없이 묘비에 글씨를 새기던 노인이 크게 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머저리같은 놈! 네가 말을 거는 바람에 내 이름을 잘못 새겼잖아!」

원래는 '좋은 소식'과 함께 멋지게 컴백하려고 했습니다만 그 '좋은 소식'이라는 놈은 이런저런 사정으로
몇 주 정도 미뤄지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블로그도 함께 놀려둘 수는 없는 일인만큼, 운영을 재개
합니다. 다만 당분간은 조금 뜸하게 운영될지도 모르겠습니다.


Michael Jackson - Thriller (Monster Movie Mash-Up)

더운 날씨, 열을 좀 식혀보자는 의미에서. 56초부터 약 20초간의 싱크는 정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