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에 해당되는 글 44건

  1. 2010/06/04 미국과 일본 (31)
  2. 2010/06/04 막장 가족 (94)
  3. 2010/06/04 키보드 배틀 강좌 (27)
  4. 2010/06/01 레스토랑에서 (38)
  5. 2010/06/01 오락실 (21)

미국과 일본

5ch 컨텐츠 2010/06/04 23:11
미국인은, 업무적으로는 대단한 격론을 펼치더라도
끝나면 싹 잊고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

일본인은, 의견충돌은 가급적 최대한 피하는 대신,
한번 대립하면 평생 절교할 각오를 해야한다.

막장 가족

5ch 컨텐츠 2010/06/04 23:10
어머니 「아이구 좀 비켜요, 청소하게!」
여동생 「아빠! 2층 화장실은 쓰지말라고 했잖아! 아빠가 쓴 화장실은 더럽단 말이야!」
어머니 「정말, 이 양반은… 털은 온 몸이 덥수룩하면서 정작 머리에는 털이 없지, 키도 작지, 돈도
             쥐꼬리만큼 벌어오지, 땀은 맨날 홍수같이 흘리니 냄새도 나고……어휴 내가 진짜 어쩌다
             이런 남자한테 시집을 와서. 이제 정년퇴직이라도 하면…허이구여」
여동생 「내 친구 OOO네 엄마는, 이혼하고 남편이 보내주는 생활비로 먹고 산대. 엄마도 이혼해」
형       「맨날 집이나 보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는거야. 집에서 뭐 하는 것도 없고, 그래봤자 누구나
             다 하는 청소, 세탁, 밥이나 해놓고. 이혼하고 싶으면 해. 근데 아부지도 잘못한 건 없으니까
             위자료는 못 줘」
여동생 「오빠는 아버지 편이야? 같은 남자라고…진짜 최악이다」
형       「너 학비는 누가 내는데? 아버지가 그렇게 싫으면, 너 알바도 할 수 있는 나이니까 니가 벌어서
             니가 학교 다녀. 그렇게 싫다면서 기생해서 사냐?」
여동생 「부모가 애를 낳았으면 기르는건 당연하지! 나는 책임감 없는 사람이 제일 싫어!」
형       「정작 엄마랑 니가 제일 돈에 대한 책임감이 없어. 부모 자식이 둘 다 맨날 명품이나 사 나르고.
             나야말로 이런 여자들하고는 결혼 죽어도 안 한다」
아버지 「됐다…시끄럽게 하지말고 그만해…엄마도 다 힘들어서 그러는거야…」
어머니 「여보! 내가 뭐 낭비라도 하고 있다는거에요 뭐에요!」
여동생 「난 진짜 아빠 같은 남자하고는 죽어도 결혼 안 해! 아빠같은 사람이 제일 싫어」
* 역주 : 원문의 표현은 煽り(あおり)로, '키보드 배틀'과는 다소 미세한 의미 차가 있습니다만 아래 글에서
전반적으로 다루는 내용은 '키보드 배틀' 그 자체이므로 해당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보다 빠른 이해를
위해 전반적으로 표현들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리라쨩 백.


Chapter.1 키보드 배틀이란?

1-1 키보드 배틀의 목적
 
키보드 배틀(이하 키배)는, 원문과 리플이 어우러져 전체 글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것입니다.「2ch의
사용법 & 주의」항목에도 있듯이「타인이 보았을 때 재미있는 것을 쓰자」라는 룰을 지켜, 흥을 돋구기
위해 합니다.

「키배 따위 백날 봐도 재미없다」,「키배 따위 불쾌하기만 하고 짜증난다」등으로 비아냥 대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런 댓글 자체가 짜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보들입니다. 그러나 착각해서는 안될
것은, 상대에게「이긴다」는 의식보다는「보는 이를 즐겁게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키보드 배틀의 상대자는, 그것을 위한「희생자」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다만「져도 괜찮아」 정도의
어중간한 마음가짐으로는 반드시 집니다. 서로가 반드시 이긴다는 생각으로 싸워야 최고 레벨의 키보드
전쟁이 벌어집니다.




1-2 키보드 배틀의 종류
 
키배의 기술은 크게 나누어 3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을 소개합니다.


1-2-1 진지한 댓글 

배틀의 기본. 이론으로 공격하여 상대를 패배시킨다. 단기전부터 장기전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으며
자신의 주장을 있는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기 쉽고, 불필요한 시간이
적게 든다. 다만 이 방식은 뒤에 설명할 조롱, 정신승리의 수법에는 불리하다.


1-2-2 조롱

분위기나 유머로 상대를 압도, 상대의 기선을 제압한다.「웃자는 글에 죽자고 달려들면 어쩌나」등, 진지한
댓글 격파에는 매우 유리하다. 보는 사람에게「여유가 느껴진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다만 아무래도 유머
있게 받아쳐야 하다보니 시간이 더 걸리기에 단기전에 주로 사용해야 한다.

또한 상당한 숙련자가 아니면, 상성에서 비교적 유리함에도 상대의 진지한 댓글에 비참한 패배를 맞이하는
수가 있다.

1-2-3 정신승리

상대의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는 어떤 의미로는 최강의 기술.
그러나 전혀 재미없고, 아무도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Chapter.2 키보드 배틀에 필요한 능력


2-1 지식·상식

키배의 토대는 지식이나 상식입니다. 이것이 없다면 키배는 벌일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키배는
그것이 일정 이상의 수준만 뒷받침된다면 지적으로 매우 쿨하고 멋진 일입니다.


2-2 정보를 수집하는 능력


2-2-1 독해력

키배는 상대가 무엇을 주장하고 싶은 것인지를, 상대의 글을 읽고 판단해야 합니다. 여기서 잘못해서 엉뚱한
댓글을 달아버리면 상대에게 빈틈을 보이게 되며 상대의 주장과 자신의 주장이 어긋나 논의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상대의 주장과 성격을 읽어내기 위한 독해력이 필요합니다.

2-2-2 관찰력

키보드 배틀은, 틈을 보이는 순간 집니다. 그러므로 상대의 틈을 놓치지 않는 관찰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의 심리 상태 역시 글로 읽어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타나 같은 이모티콘의 반복 등으로 상대의
초조함을 읽어낼 수도 있습니다. 단번에 굳히기로 들어갈 찬스입니다.

2-3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

2-3-1 기억력
 
상대의 댓글을 읽고, 이번에 자신이 어떤 댓글을 하면 좋을지를 가다듬습니다. 상대에게 틈을 주지 않게
자신의 댓글 내용을 모두 기억해, 모순을 만들지 않게 댓글을 완성합니다.


2-3-2 예측력
 
자신의 댓글에 대해,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를 생각합니다. 상대의 반응이 내가 예측한 대로 나온다면
당신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너무 레벨이 높은 상대에게는 그저 농락당하고 있을 뿐인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쓴 댓글에 대한 상대의 반응을 예측하여 전혀 빈틈을 보이지 않는 퇴고를 하는 것입니다.


2-4 정보를 전달하는 능력

2-4-1 설득력

틈을 보이지 않는 이론을 완성한 후,「내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디까지나 상식」이라는 점을 어필합니다.
그 판단이 애매한 경우에는「물론 이러이러한 의견을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식으로, 나의 주장이
올바른 내용이라는 것을 제 3자들에게 믿게 하는 것입니다. 조롱하는 내용이나 이모티콘 등을 줄이고
진지하게 댓글을 달면 설득력을 갖기 쉽습니다.

2-4-2 표현력

키배는 지식과 정신의 싸움입니다. 상대보다 정신적으로 우월함을 나타내기 위해 가급적 평범하지 않은,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센스 만점 댓글을 답시다. 다만 이론이 너무 허접할 경우에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



Chapter.3 키보드 배틀의 기초

3-1 타이밍과 상대 선택

키배에 있어서, 이것은 꽤 중요한 요소입니다. 타이밍 같은 경우, 키배는 장기전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나 다른 제 3자들이 별로 없는 경우에는 그만둡시다. 어중간하게 끝내버리면 당신의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상대를 선택하는 것은, 구체적으로는「논쟁 게시물」이나「여성이 운영하는/여성을 주제로 하는/여성이
참여하는 게시물」에서 찾는 것이 빠릅니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키배꾼을 아예 무시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여성 그 자체보다는 여성을 옹호하는 재수없는 놈을 노립시다. 또한「초딩」,「IT 기기」등의 표현이나
이슈에 과민한 반응을 나타내는 놈도 좋은 상대입니다.

3-2 도발

일단 키배를 벌일 경우, 상대가 답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댓글을 답시다. 주의점은, 논파를 당하더라도
내가 크게 상처받을 일 없는 정도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조롱하며 도발했다가 중간부터 진지하게
싸우게 된다면 얕보이게 됩니다.


3-3 논파
3-3-1 상대의 약점을 찾아 집중적으로 깐다

말할 것도 없습니다.
내용이 없는 추상적인 공격으로는 상대에게 효과적인 데미지를 주기 어렵습니다. 상대의 약점을 찾아
철저하게 까버리는 것은 스포츠나 키배나 마찬가지입니다.


3-3-2 상대를 깔볼 때는 비교적 참신한 표현을.

같은 댓글이라도, 상대의 모순점을 지적할 때는 진지하게, 바보 취급할 때는 가급적 상대의 마음을 흔드는,
참신한 표현으로 공격하여 정신적으로 우위에 섭시다.

3-4 종료 조건

상대가 도망치거나, 패배를 인정했거나, 키배 내용과 상관없는 뚱딴지 같은 댓글을 마구 달기 시작했거나
(패배자의 횡설수설), 분명히 그 누가보더라도 상대의 이론이 이상한데 인정하지 않는 경우 등이 확인되면
당신의 승리입니다.

반대로, 당신이 그런 짓을 하게 된다면 당신의 패배입니다.

Chapter.4 응용
  
4-1 소스

확실한 출처/소스를 붙임으로서, 나의 댓글에 설득력이 부여됩니다. 이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가급적 이용하도록 합시다.


4-2 낚시
4-2-1 낚시 1

상대의 역량을 측정하기 위해, 일부러 잘못된 부분을 써둡니다. 물론 내용의 축이 되는 내용에서는 올바로
써야합니다만. 상대가 그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못했을 경우, 역량차이가 꽤 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4-2-2 낚시 2

사실은 전혀 주장하고 싶지도 않은 것을 주장, 서로의 감정을 부추깁니다. 그리고 내가 우위인 시점에서
낚시를 선언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미 상대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오르겠지요. 그러나 내가 불리할 때
낚시 선언을 하면 단번에 패배로 직행합니다.

4-3 상황별 승리 선언 (예)

당신이 무사히 승리를 거두었을 때, 이 키배의 종결을 알리기 위해 승리 선언을 합시다. 이 부분 역시
오리지널리티가 있는 나 자신만의 창조적인 댓글을 답시다.

다만 아직 승리가 확실하지도 않은데 승리 선언을 하는 것은 오히려 상대에게 틈을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상대가 도주 or 상대가 패배를 인정했을 경우

(예) 또 전혀 재미없는 피래미 새끼만 낚였구나···



·상대가 헛소리를 하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하면

(예) 말에서 꿀리니까 헛소리 시작한다wwww
뭐 너 나름대로는 잘 싸웠어www이번에는 그저 니가 불리한 입장이었을 뿐이니까.
별로 안 부끄러워해도 될 듯. 이미 이 주제로 까인 놈이 이 사이트에서만 한 트럭은 나올테니까

 
·분명히 상대가 졌음에도 인정하지 않는 경우

(예) 너 다시 처음부터 댓글을 잘 읽어보고 생각해라. 그런데도 이해가 안 가면
너는 니 머리에 절망하고 자살해라. 그리고 자살하기 전에 너를 그런 식으로 밖에 못 키운
너의 부모도 진짜 한심한 인간이니까 실컷 원망하던지.



Chapter.5 주의점


5-1 쓸데없이 어려운 표현을 피한다
 
어디까지나 키배는 상대에게 주장을 전달하거나,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최대한 알기 쉬운 표현으로 씁시다. 그 점이 오해도 안 생기고 원활한 키배를 벌일 수 있습니다.


5-2 평범한 표현을 피한다
 
「죽어버려」,「바보새끼」,「똥」등의 획일화된 표현은 별로 데미지도 없고 보는 사람도 전혀 재미없습니다.
자기 나름의 재미있는 표현 방법을 모색해 주세요.

잡지에서 본 멋진 음식을 먹고 싶어서 조금씩 돈을 아끼다 간 고급 레스토랑. 그 곳에서 들은 옆 테이블의
잊을 수 없는 대화. 디저트가 나오고, 웨이터가 그 디저트에 대해 가볍게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여자     「와 예쁘다. 먹기 아까울 정도야」
웨이터  「감사합니다. 눈 뿐만이 아니라, 혀도 즐겁게 해주세요. 녹기 전에 드세요」

그때였다.

남자    「······해줘」
여자    「응?」
남자    「나와 결혼해 줘」←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의자 앞에 무릎을 꿇고.
여자    「음, 그럼 OO씨, 나 정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줄거야?」

(잠시 생각 후)

남자    「무리.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평균 수준의 행복 밖에는...」
여자    「하하, 저도 잘 부탁해요. OO씨. 전 보통 수준의 행복으로는 만족할 수 없지만 그런 저라도
             좋다면 쭉 곁에 함께 있어요」
남자    「오! 정말로 내 프로포즈 받아주는거야?」← 조금 떨리는 목소리
여자    「OO씨니까...」←왠지 여자도 우는 눈치
          「아내로 맞아주세요」
남자    「응! 행복하게 해줄께, 정말 잘할께」
여자    「지금처럼만 해주면 돼. 난 OO씨가 건강하면 그걸로 좋아」

옆 테이블의 외국인 손님을 비롯, 다른 손님들로부터 박수.

웨이터 「아, 이 두 분의 사랑의 열기로 벌써 얼음이 녹아버렸네요. 바꿔드리겠습니다」

그 후, 그 테이블에는 방금 전보다 더 호화로운 디저트가 나왔고, 축하 기념으로 다른 테이블에도 그 디저트가
서비스로 제공되었다. 정말 맛있었다.


부자들은 이런 일상을 보내고 있는 것일까...라는 망상을 하는 탓에 레스토랑에는 가고 싶지만 비참한 기분이
들 것 같아서 갈 수가 없어.

오락실

5ch 컨텐츠 2010/06/01 00:49
격투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 2002(이하 KOF2002)하니까 문득 생각났는데, 예전에 나도 KOF2002 때문에
오락실에 잠깐 다녔던 적이 있다.

그리고 대전을 해서 이기자 저 편에서 머리를 무슨 새둥지처럼 크게 부풀어 올린, 양아치처럼 보이는 형이
이쪽으로 다가왔다.

(위험하다···)

라고 생각해서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려고 하자 그 형이 뭔가를 내밀었습니다.

「이거 니꺼 아냐?」

그가 내민 것은 틀림없는 나의 지갑. 아마 게임하면서 떨어뜨린 것을 주워준 모양입니다. 얼떨결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아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는 알 수가 없어. 답례로 쥬스라도 사줘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쥬스를 사오자 방금 전의 형이

「이 새끼야 치사하게 하지 말라고!」

라면서 오타쿠스럽게 생긴 남자의 멱살을 잡고 있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외모만 봐도 알 수 있어)

그렇게 생각하며 저는 쥬스를 들고 쏜살같이 도망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