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2/08'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07/12/08 아버지와 강아지 (42)
  2. 2007/12/08 페라가모 구두 (51)
  3. 2007/12/08 영화에 부제를 붙여보자 (38)
  4. 2007/12/08 어제, 나눔파티에 다녀습니다. (54)
  5. 2007/12/08 숙명 (49)
  6. 2007/12/08 테트리스의 의미 (30)
  7. 2007/12/08 안녕 인류 (15)

동생이 버려진 개를 주워왔다. 그때 아버지의 행동.

아버지 「뭐 그런 개를 주워온거야……투덜투덜」

(부엌에 가서 접시에 우유를 따라왔다)

나        「아버지, 고양이도 아니고 강아지한테 우유는 좀……」

아버지 「……」

(말없이 다시 부엌으로 가서 햄을 한 장 가져와 개에게 준다)

아버지 「이런 더러운…… 이거 어떻게 하지……투덜투덜」

(말은 그러면서도 가장 먼저 개를 어루만지는 아버지)

아버지 「뭐 어쩔 수 없으니까 오늘 하루만 집에 묵게 하지만, 내일부터는 받아줄 사람을 찾아봐」

그날 밤, 아버지는 싫어하는 강아지를 무리해서 자신의 옆에서 재우려고 악전고투하셨다.  
그리고 벌써 10년이 지났다. 아버지의 강력한 주장으로 루팡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그 개는, 아버지에게
몹시 사랑받으며 오늘도 우리 집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 개를 좋아하면 처음부터 좀 솔직해지세요……w

예전에 일하던 회사에서 영업일 때문에, 카탈로그나 상품견본, 수십종의 자료를 들고 전철로 다니면서
영업을 하곤 했다. 나도 자동차 면허를 갖고 있기는 했지만 신참 여직원에게 회사차가 주어질 리 없었다.

그렇게 하루종일 돌아다니다보면 정말 발이 너무나 아팠다. ecco의 비교적 굽이 낮은 펌프스를 신고
다녔지만, 그런데도 매월 구두를 바꿔야 했을 정도로 많이 걸어다녔다. 그렇게 팅팅 부은 발로,  집에
돌아갈 때는 스니커즈를 신고 돌아가기도.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 자료를 가지러 갔다가 빌딩 엘리베이터가 오후 11시가 지났다고 운행을 중지
했다··orz

8층까지 구두를 벗고 손에 든 채, 가방과 봉투를 껴안은 채 계단으로 올라가며,

「다리 너무 아프다··아파 우우(반울음) 힘내자, 힘내자구! (그날 안으로 보고서를 정리하지 못으면
   봉급이 깎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ω;`)」

그렇게 울먹이며 중얼거리던 모습을 우연히 상사가 발견했다.

상사 「··괜찮은거야?」
   나 「네, 이번 달 분 보고서만 올리면 되니까, 어떻게든 될 겁니다」
 

그리고 얼마 후, 보너스가 나오는 날, 갑자기 같이 회식 한번 간 적 없는 그 상사가 나를 불렀다. 별로
명품과는 인연이 먼 나로서는 가본적도 없는 긴자의 페라가모 본점으로 말이다.

우리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업종이었기 때문에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며 가보자, 놀랍게도 나의 구두를 사주었다. 그것도 6만엔이 넘는 비싼 갈색의 투톤컬러구두.  너무
놀라며「이런 선물은 받을 수 없어요」라고 하자,「그만큼 열심히 일해서 회사에 갚아」라고·· 
그래서「이런 비싼 구두를 신고 다닐만한 곳도 없구요」라고 하자「평상시에 신고다녀」라는 것이었다.

나는「그렇지만··(이렇게 굽이 높은 구두를 신으면 아파서 아마 절대로 걸어다닐 수 없을텐데)」하고
속으로 생각했지만,「괜찮으니까, 신어봐」라고 재촉받았다.

가게 안에서 20분 정도 신어보자, 딱히 쿠션이 있는 소재의 안창이 아닌 것 같은데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 한마디로 안락, 신는 것 자체가 안락한 느낌.

과연
세상사람들이 비싼 구두를 사는 이유를 깨달았다.

결국 반년 후에는 영업용 차량를 받을 수 있었고, 전처럼 발이 너무 아파 울면서 집에 돌아갈 일 따위는
없어졌다. 그 구두도 1년 정도 신었을 무렵 망가져버렸지만, 아직도 버리지 않았다.

1
「스타워즈 - 제국의 역습」
「인디아나 존스 - 마궁의 전설」

처럼, 영화내용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부제를 붙여보자!
 
예)「터미네이터2 - 미래부터 온 두 마리의 노출광」



3
다이하드 - 아직은 안정권

다이하드2 - 이제 슬슬~

다이하드3 - 꽤 위험한데w

다이하드4.0 - 이젠 뭐 완전히 대머리네!





10
식스센스 ~브루스 윌리스, 유령역할에 도전!~




18
오리엔트 특급살인사건 - 함께 하면 두렵지 않다




19
네버엔딩스토리 - 완결편




42
미저리 ~인기 작가는 괴로워∼
미저리 ~어느 동인녀의 생활~



88
해리포터 ~다니엘 레드클리프 군의 빠른 아저씨화의 길~



90
2001년 스페이스오디세이 ~ 잘 모르지만 남들이 걸작이라니까 나도 걸작이라고 말해야겠다 ~



100
오션스 13 ~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난다~




140
라이온 킹 ~밀림의 왕자 레오~

그러고보니 전파만세에 제 사생활 이야기라곤 경마장 다닌 이야기나 노가다 하는 이야기 따위 밖에 안 쓴 불행한
과거가 문득 떠오릅니다만 오늘은 조금 훈훈한 이야기.

소외계층이나 저소득층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이나 기타 많은 지원을 하는 뜻깊은 나눔의 도너스
캠프(http://donorscamp.org)라는 곳이 있습니다. 며칠 전, 그 도너스 캠프에서, "블로거들과 함께하는 공부방
아이들이 함께하는 2007 도너스 캠프 나눔파티"라는 행사를 연다며 저를 초대해주셨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도너스캠프가 뭐하는 곳인지도 몰랐고, 개인적으로 블로거 뭐시기 이런 이름의 행사같은
것은 낯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건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처럼의 뜻깊은 행사인 만
큼 기쁜 마음으로 파티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충무로에 있는 CJ인재원에서 행사가 있었는데, 6시 반까지 오라고 하셨지만 저는 조금 늦게 7시에 도착했습니다.
파티는 기본적으로 블로거 한 명과 공부방 아이 한 명이 파트너가 되어 짝으로 활동하는 것이었는데, 그래서 조금
뒤늦게, 김아영이라는 이름의 너무나 귀여운 초등학교 5학년 여자아이와 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밥도 먹고, 재미나는 레크리에이션도 하고, 주최측에서 준비한 선물도 받고(블로거들은 책을 받았고, 아이
들은 인형을 받고) 또 케이크도 먹고, 뭐 그러면서 재미있게 놀다왔네요. 레크리에이션 도중에 아이들의 장기자랑
이랄까, 춤을 추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 파트너인 아영이가 TELL ME에 맞춰 너무 열심히 춤을 잘 춰서 좋았네요.
하아하아.

아, 나중에 결혼하면 꼭 딸 낳아야지.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 나서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서 교환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편지가 정말 너무나
사랑스럽네요♡
조금은 감동마저...

  어쨌든 결론은 12살 소녀에게 사랑한다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았다는 아름다운 이야기☆

숙명

5ch 컨텐츠 2007/12/08 14:56
호빵맨과 바이킨맨(세균맨)은 같은 시기에 태어났다.
호빵맨은 잼 아저씨를 비롯해 의지할 수 있는 스승과 동료 곁에서 사랑받으며
하늘을 나는 방법을 연습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 무렵 바이킨맨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알고 있어?
고난의 트레이닝.
바이킨맨은, 태어난 그 순간부터 만난 적도 없는 호빵맨을 쓰러뜨리기 위해
지옥의 수련을 시작한다. 
그 어두운 바이킨성에서, 고독하게.
왜냐하면 그것이 숙명이니까.
그것을 위해 태어났기 때문에.
457
옛날부터 대인기였던 테트리스 말입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여러가지 모양의 블록이 내려와 그것을 쌓고
한 줄이 채워지면 블록이 사라져 가는데요...

도대체 이 게임의 목적은 뭐죠? 왜 블록이 내려오는지, 왜 한 줄이 채워지면 사라지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 투성이입니다.



460
>>457
구소련에서는, 체제에 위협이 되는 인물은 일정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반동분자로서 숙청당했습니다. 
물론 그 조건이 갖추어질 때까지 마냥 팔짱만 끼고 있는 것은 아니고, 위험하다고 생각한 상대에 대해서는
구소련 정부측이 증거를 날조하는 등의 공작도 하곤 했지요.



블록=구소련 체제에 위험이 되는 인물
블록을 회전시키거나 좌우로 움직인다=구소련 정부의 공작
한 줄이 채워진다=반동분자로 낙인찍을 수 있는 증거물이 확보된다 
사라진다=숙청한다
블록이 끝까지 쌓인다=소련 붕괴

이러한 은유가 포함된 게임입니다.


FROM : 게임의 불합리한 점을 억지로 해석해보자[5]
 

안녕 인류

5ch 컨텐츠 2007/12/08 02:09
158
만약 이 세상에 인류가 나 혼자 남는다면. 나는 알몸으로 우아아아아아아 하고 소리치며 밖을 전력으로
달려볼거야.


162
>>158
인간이 지구에서 드디어 사라지는 순간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