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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15 안녕 2007! (57)
  2. 2007/12/15 슬픈 기억 (47)
  3. 2007/12/15 복수 (38)
  4. 2007/12/15 사람의 심리 (15)
  5. 2007/12/15 상상력을 붇돋아주는 RPG (18)
  6. 2007/12/15 이 세상의 구조 (29)
  7. 2007/12/15 내가 가장 인기 있었을 때 (8)

안녕 2007!

전파만세 2007/12/15 03:46

언제나와 같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의 운영을 당분간 쉽니다. 아마도 2007년의
전파만세 포스팅은 아마도 이게 마지막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서 미리 "안녕 2007"이라는 제목을 붙여봤네요.
(다만 매년 그래왔듯 크리스마스와 연말 31일에 있을 2ch 솔로 VIPPER들의 결사항전은 저 역시 무척이나 기대
 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반응을 올려볼지도...? ^^)

 
돌이켜보면 참 멋진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2006년 봄, 첫 개설을 하고나서 하루 방문자가 채 10명도 안되던
블로그가 올 한해 무럭무럭 성장해서 일일 방문객 4,000~5,000에 육박하고 드디어 100만 히트까지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으니 말입니다. 정말로 감개무량한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생각해보면 참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올해 초 계정비 문제로 운영을 중단하게 될 위기에 놓였을 때 많은 분
들이 소중한 후원금을 보내주셔서 운영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부터, 방문객이 폭증하면서 올 한해 내내 전파
만세를 괴롭힌 트래픽 문제 속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점, 제 생일날 포스팅을 하자 정말로 많은 분들
이 축하해주셨던 일이나, 빼빼로데이 겸 100만 히트 돌파 이벤트에 보여주신 성원과 선물 헤프닝^^, 그리고
많은 걸작 개그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포스팅을 비롯하여 설문조사, 도움요청 글이나 경마나 토토, 막노동 등
제 신변잡이 관한 글에까지 남겨주신 무수한 댓글 등, 그 이외에도 너무나 많았던 이런저런 인상깊은 일들
덕분에 참으로 즐겁게 전파만세를 운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파만세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이 보내주신 성원과 애정, 새삼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전파만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이 올 한해 행복하고 멋지게 마무리 하시길 빌며 저는 2008년에 다시
재미있고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그 사이에, 급하거나 개인적인 용무가 있으신 분은 MSN 메신저 newkoman@hotmail.com 이나, E 메일
  
eauf7@yahoo.co.kr 로 연락을 주시면 언제라도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슬픈 기억

5ch 컨텐츠 2007/12/15 01:17

862
당연히 그 전까지는 전혀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는데, 그날따라 너무 술을 마신 탓이었는지 남자친구의
자취방에서 자다가 27살 나이에 새벽에 바지에 실례를 했다.

찔끔 지린 정도도 아니고 대량의 오줌을….

내가 연상이었기 때문에 쭉 그동안 얌전하고 착실한 누님 캐릭터로 행동해왔던 탓에 뻔뻔하게 웃으며 넘어
가기도 곤란한 상황. 당장 상황을 수습할 수 없었던 나는 남자친구가 깨어나기 전에 필사적으로 어떻게 대처
할까에 대해 고민했고, 결국 이것은 밤에 술에 취해 실례를 한 것이 아니고, 갑자기 몸이 불편해져서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어쩔 수 없이 나와버린 것이다, 라는 설정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남자친구가 깨어났고, 당연히 이불이 젖어 있는것을 눈치채고는 나를 깨우려고 했지만
나는 심장이 파열할 것처럼 두근두근대면서도 필사적으로 의식이 없는 척 했다.

남자친구는 당황해서 거실로 뛰어나가더니 잠시 후 물과 약통을 가져왔다. 나는 쭉 두근두근 하면서도 의식을
되찾을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딩동딩동하며 누군가가 격렬히 현관의 벨을 눌렀다.

남자친구가 현관을 열어주자 들어 온 것은, 무려 119 구급대원들!
남자친구가 거실에 갔을 때 신고까지 한 것이었다!

헉, 위험해,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구급대원은 이불을 걷고는 흠뻑 젖은 내 잠옷을
가위로 자르더니 나를 발가벗긴 채로 들것에 실어 그대로 구급차에.

일이 이만큼 커진 이상 여기서 깨어날 수는 없다고 판단, 그대로 정신을 잃은 척 했다.

결국 이틀만에 이상없이 퇴원할 때, 기뻐해 주는 남자친구에게 마음 속 깊이 미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각종 검사비 명목으로 청구된 너무나 비싼 의료비에 더이상 두 번 다시 바지에 실례를 하지 않기로 맹세했습니다.


863
>>862
스케일 대박이다wwwwwwwww
 

복수

5ch 컨텐츠 2007/12/15 01:01

중학생 시절, 같은 반의 제법 반반했던 여자애들 그룹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해 여성 불신이 된 나.
여자를 피해 일부러 남자 고등학교에 진학한지 몇 주쯤 되었을까. 중학교 시절 집단 괴롭힘의 주범격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사실 너 좋아해서 그랬던 거야」라고 고백받았다.

나는 복수를 위해 즉석에서 전화를 끊었다.

사람의 심리

5ch 컨텐츠 2007/12/15 00:58
인간의 심리란 참 이상해.

혹시 계단을 내려오는 여고생의 팬티를 볼 수 있을까, 하고 기대하며 계단 밑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에는, 설령 내
옆에 노모자이크 야동DVD가 떨어져 있어도 전혀 그 DVD에 신경이 쓰이지 않으니까.

· 아슬아슬하게 가슴의 유두가 안보이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
· 문 저편에서 들려오는 자그마한 신음소리
· 여인숙의 젊은 여주인 목덜미에 난 키스마크
· 새벽녘, 묘하게 손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공주님
· 흔들리는 마차

...이런 묘사가 있는 RPG 게임 뭐 없나요?
 

우주가 생겨난지 약 150억년. 우주의 탄생과 함께 동시에 생겨난 원자.
 
중학교 시절 배우는 원자의 성질 중에는,「원자는 갑자기 소멸하거나 생겨나지 않는다」라는 것이 있다. 

즉 내 몸을 구성하는 원자는 이미 150억년이나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구나 태양이 생기기 전부터 우리의 몸은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왠지 감동이 몰려온다.

(물론 별도 원자로 구성되어 있지만)

죽는 것은 무섭지만, 내 몸 자체는 우주의 마지막까지 존재할 수 있다. 결코 무(無)가 되는 것은 아니다.
 

587
나같은 놈은 갓 태어났을 때가 가장 인기있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나의 탄생을 기대하던 부모님이라도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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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7
부모님은 지금도 너에게 기대를 걸고 있을거야. 반드시. 포기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