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환경이 좋았기 때문일까. 이지메나 왕따는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딱 한 명, 반에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 7형제의 장남으로, 형제들도 워낙 많았고
부모님의 수입도 변변찮아 매번 급식비 대는 것도 힘겨워했다.
검은 색인 우리 학교 교복은 어디서 물려입었는지 녹색 빛이 감돌 정도로 낡은 지경이었고, 3학년이 되자
갑자기 키가 커서인지 상의가 작아, 팔의 3분의 1 가까이가 밖으로 나와있고 앞의 버튼도 닫을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쉬는 시간에 그의 교복이 급기야 등 한가운데 봉제선이 보기좋게 찢어지고야 말았다.
우리는 깔깔 웃다가, 웃으면서 바느질에 자신있는 여학생이 그의 교복을 꿰매어 고쳐주었다. 또 한 명은
「누구, 형이나 근처 사는 사람 중에 우리 학교 교복 갖고있는 사람 없어?」하고 이야기해서, 모두 각자
집에 돌아가 부모님이나 이웃들에게 물어 교복을 찾았다.
다음 날, 두 벌의 윗도리와 한 벌의 바지가 그의 책상에 놓여졌다. 그 날은 반 대항 배구 대회 날이었는데,
교복을 받은 그는 아주 기뻐하며 교복을 손에 들고는
「모두 고마워! 답례로 오늘은 내가 점수 다 딸께!」하고 소리쳤다.
석간신문 배달을 위해 항상 일찍 집에 귀가하던 그는, 어디서 배웠나, 싶을 정도로 배구의 명수였다.
그의 선언대로, 그는 혼자 몇 십점이나 되는 득점을 따내어 우리반은 우승했다.
승리의 그 순간, 남자들은 그에게 달려들어 축하하는 의미로 머리를 두드리거나 끌어안았고 마지막에는
헹가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학생들은 또 왠일인지 모두 감동의 눈물.
참 좋은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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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와보니 1등
참 훈훈한 곳이었군요...ㅠㅠ 좀 비현실적일 정도네요.
비현실...스럽나요?
제 때도 저러했답니다...
과거긴 하지만, 저 때가 그립네요..
아자 일등ㅇㅇ
이럴수가ㅜㅜ
아아 좋은 순위다
지금으론 상상도 하기 힘든 소설같은 이야기네요...
수늬권?
몇십년전 이야기 일까 ;ㅁ;
일본에서 그럴 리가 없잖아... 뇌내망상
아아... 아 름다운 나라...
그렇게 교실의 모든이들이 축제 분위기가 되었을때...왕따도 이지메도 아니 었지만 단지 친구가 없었던 글쓴이는...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하고 구석에서 조용히 그것을 바라 봤을 뿐이었다...
만약 요즘 시대였다면 예전의 난 이지메를 당했었겠지 라고..... 회사 동료들끼리 바베큐 파티를 가고 홀로 남겨진 사무실에서 좋았던 옛 시절을 회상하는 글쓴이었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기대한 사람(1)
훈훈..
아버지세대네
이걸 읽으니 갑자기 어릴때 본 검정고무신 중 하나가 어렴풋이 생각나네요.
비료포대 교복이였나요?
일본인들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에요....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일본말 한마디도 못하던 나를 위해
매시간 옆에서 공부와 알림장 쓰는걸 도와주던 친구도 있었고
소풍날에 도시락까지 싸들고온 친구도 있고
포켓몬의 파이리가 좋다고 한 나를 위해서 파이리인형을 선물한 아이도 있었고
그 외에도 순수하고 착한애들 많았던것같은데ㅎㅎ
아 이웃의 아줌마가 란도세르도 벼룩시장에서 구해줬던..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을 싫어하는건 그들의 정부 때문이지
일본인 자체를 싫어하는 경우는 드물죠
뭔가 개인적인 원한이 있다면 모를까
지금 이 글이 기본적으로 일본인들이 나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라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zz// 랄까 '일본에서 그럴 리가 없잖아... 뇌내망상'
이라는 답글에 대한 대꾸라고 봅니다.
그 외에도 일본인이라면 사지를 찢어죽여도 된다라고
(컴퓨터 앞에서만) 생각하는 사람도 아직 많아보입니다만서도;
Ps. 학생때 일본인 교수도 90년대까지만해도 지나가다
돌을 맞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지요 허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네요.
순수하게 선의를 베푸는 사람도.. 그 선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정말 요즘에는 기대하기 쉽지 않은 광경... 이랄까요.,
뭐 그래도 아직 세상은 따뜻합니다(...)
"반에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 = "학생이 반에 있었다"
"반의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 = "반의 모두가 인정한다"
"반에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
이거나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반에 한 명 있었다"
이거나
"반에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를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반에 한 명 있었다." 라고 보면 뜻이 조금 달라지지만 별로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반의 모든 학생들이 인정하는 빈곤학생이면 (만약 언급된 뒤의 서술이 없다면)반의 수준에 따라 빈곤도가 다를 수 있죠. 가령 귀족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의 경우. 하지만 반에 모두가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있을 경우, 이 학생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가난한 학생을 의미합니다. 문맥상 후자가 더 어울리는 게 사실...근데 원문을 따지자면 반의랑 반에는 헷갈릴 리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no와 e...)
요즘 국어사전은 관대해서 잘 모르겠지만 '모두'는 부사라서 뒤에 조사가 오면 안됩니다.
→ "반 (아이들) 모두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
덤으로 관형어가 두 번씩 오면 안됩니다.
"모두 인정하는,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
아니면
"모두 인정할 정도로 가난한 학생이 한 명 있었다"
아니면
"모두 가난하다고 인정하는 학생이 한 명 있었다"
완전 감동이네...이런 세상이 내가 살고싶은 세상이요
저두요ㅠㅠ
근데 저부터 저런 사람이 되려고해도
저렇게 친절하게 말도 잘못하겠고
저런 친절한 행동도 어색하고ㅠㅠㅠㅠㅠ
맨 아래에 어느 유명한 배구선수 이름이 나올거라고 생각한건 저 혼자 인가요..?
어라...정말 좋은 시대네요...
잠깐, 배구 경기를 왜 몇십 점이나 내야 하는 거지? 그 동네는 좀 다른 건가?
한 셋트로 끝난 게 아니겠지요.
헐....훈훈 그 자체군요. 요즘으로서는 진짜 상상조차 힘든;
헐....훈훈 그 자체군요. 요즘으로서는 진짜 상상조차 힘든;
반전을 기대하다가
훈훈한 얘기에 감동..
이 건담..
간만에 좋은 이야기를 들었어 ㅠㅠㅠ
반전이 없다니 신선하군요
4번 일본을 공격한다.
그리고 그는 모든 여학생들에게 플래그를 꽂았다
석간신문 배달을 위해 항상 일찍 집에 귀가하던 그는, 어디서 배웠나, 싶을 정도로 플러그 꽂기의 명수였다.
이런 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