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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3/07 불굴의 기수 (23)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날이면 나는 북오프 매장으로 간다.
그리고 책장 그늘에 숨어 큰소리로「어서오십시오―!!」하고 외치면, 플로어에 있는 다른 점원들도
손님이 온 줄 알고 일제히「어서 오십시오―!」하고 따라 말한다. 
이 짓을 2, 3회 반복해서 기분이 좀 풀리면 가게를 나온다

불굴의 기수

5ch VIP 개그 2009/03/07 14:05

1953년 5월 16일, 한 신인 경마기수가 데뷔했다.
그의 이름은 캐스퍼 하워드.
그러나 그의 레이스는 벌어지지 않았다. 

제 2레이스 출마 직전, 그가 승마한 말이 경마레인의 게이트에 들어가기 싫어 발광을 하다가
그만 그가 낙마해버린 것이다.
의식불명의 중태.
다행히도 목숨은 구했지만 골반 복합골절을 당해 기수는 커녕 앞으로 걸을 수 있을 것인가조차
불투명한 대형사고였다.

1년 4개월이 지난 후, 지독한 재활훈련 끝에 그는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경마기수의 꿈은 완전히 멀어져 새로운 꿈을 모색하게 된 그.
그는 처음 회계사를 목표로 했다.
그러나 그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끌어들인 것을 계기로 연기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 후 배우로서 활약,
37세의 나이로 영국 최고의 연기상을 수상했다.
수상식 자리에서 그는 배우로서의 큰 꿈이 실현되었다며 기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기수를 향한 꿈은 아직 마음 속에 남아있었다.
그는 시상식에서 경마기수의 꿈을 불태우던 시절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엡섬의 기수 클럽은 그에게 큰 선물을 했다.

74년 6월 19일 엡섬 경마장. 불트 퍼스라는 말에는 그가 타고 있었다.
기수 클럽은 그에게 레이스 도중 승마 기회를 준 것이다
그를 떨어뜨린 말의 증손자마 등에 올라, 그는 천천히 코스를 주행했다.

그가 골에 들어왔을 때, 장내 아나운스는 이렇게 외쳤다.

「캐스퍼 하워드 기수, 탑으로 골!」
「우승타임은 21년 1개월 3일입니다!」
 
경마장에서 그를 기리는 기립박수는 한없이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