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1'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3/11 너희들의 성격 (103)
  2. 2009/03/11 필사의 질주 (33)
('A`) 다른 사람의 의견을 너무 의식하고 신경쓰기 때문에 자신감 있는 행동을 못한다.
('A`) 기본적으로는 선량한 시민으로,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다. 타인의 시간을 존중한다
('A`) 얕은 꾀는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은근히 다른 이를 이용하고자 하는 심리는 있다.
('A`)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얼마나 이해해 줄 것인가를 항상 체크하고 있다
('A`)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게 이해해주는 것이 분명해도, 굳이 그것이 자신만의 오해일 것이라고 부정하며
       부정적인 가정에 대한 이유부터 찾는다.
('A`) 누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판단하는 기준은 분명히 있지만, 그 반대의 판단 기준은 그보다 훨씬
       예민하여, 그저 조금 어긋난 것만으로도 완전히 거절당했다고 믿는다.
('A`) 인간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후회한다.
('A`) 자의식이 너무 강하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A`) 뚜렷한 이유가 없으면 대담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A`) 수동적이며 자존심이 낮고 부정적인 견해를 기본으로 한다.
('A`)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 한다.
('A`) 친구나 연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을 일부러 멀리할 때도 있다.
('A`) 머릿 속에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짜증날 정도로 미리 계산해보고 짐작하는 버릇이 있다.
('A`) 독불장군인 면모나 괴짜, 고집쟁이, 혹은 묘하게 대담한 면이 있다.
('A`) 혼자라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혼자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A`) 어수룩하고 쉬워보이지만, 의외로 다른 사람의 계략에는 잘 말려들지 않는다.
('A`) 그러나 한번 말려들면 마음이 너덜너덜, 정신이 걸레가 되어 되어버린다.
('A`) 또한 분위기를 파악하고는 함정임을 알면서도 일부러 걸려주기도 한다.
('A`) 다른 사람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괴짜로 보인다.
('A`) 얼마 안되는 친한 친구 몇 명과 함께할 때는 매우 활달하다.
('A`)「저 사람이 나를 싫어할지도 모르니까, 무리하게 접근할 수는 없어」라고 생각해서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기
       어려워한다.

필사의 질주

5ch 컨텐츠 2009/03/11 12:29
이렇게 필사적인 마음이 든 것이 도대체 몇 년만일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자전거 페달을 더 강하게 밟았다. 

벌써 숨은 거칠어졌고, 온 몸이 굳어질 정도로 강한 힘을 집중하고 있었지만 그만큼 몸에서는 힘이 빠지고 있었다.
요 며칠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와 칼바람에 귀는 벌써 날카로운 아픔을 느끼고 있었다.

문득, 5년 전쯤 사귀었던 여자가 생각났다.

「마키」

그래, 그 때도 나는 필사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질주했다. 
그녀가 유학면접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는, 새벽 2시에 길거리에서 완전히 취해 울며 전화했던 그 날.
그 날도 1시간 정도 길을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힘들어하는 그녀의 곁에 있고 싶었다.

그 무렵의 추억을, 나는 어느새인가 잊어가고 있었다.
사회에 나오고, 불합리로 가득찬 회사에서 일하며 적당히 편해질 생각만 했다.
필사적으로 매달리지 않은 일에 의미가 있을 리 없다.

옛날의 나는...아니, 괜찮아. 지금부터는 그 시절의 나처럼, 나름의 전속력으로 달려나갈 것이다.
마음 먹은대로 되는 일은 많지 않겠지만, 몇 개는 이룰 수 있으리라.

자, 다왔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의지를 집중했지만, 그와 함께 정신을 잃을 것만 같다.
그러나 나는 더이상 단념하지 않는다. 거의 던져버리듯이 자전거를 세운 후 계단을 뛰어올랐다.


-늦지 않았다.

나는 화장실에서 똥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