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러시아와 깊은 우호관계(라기보다는 일방적인 흠모에 가까운)를 유지하던 몬테네그로 왕국은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며 전쟁에 참전합니다.
러일전쟁은 다음 해 1905년, 일본의 승리로 끝나고 전쟁은 역사 속으로 잊혀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포츠머스에서 강화조약이 체결됭 당시, 직접 교전을 하지 않은 일본이나 미국은
그렇다치고 러시아마저 몬테네그로 왕국의 존재를 잊고 넘어가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선전포고는 이뤄졌지만
종전협정을 맺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되어버린 겁니다.
그리고 몬테네그로 왕국.
여기는 여기대로 1918년,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왕국(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흡수됩니다.
이 시점에서 몬테네그로 왕국은 사실상 소멸. 여기서 전쟁 상태의 취급을 어떻게 할지가 문제입니다만····
일본은 몬테네그로 왕국을 수중에 넣은 유고슬라비아와 교전상태라는 것으로 "확대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세계에서 제일 오래 진행 중인 전쟁은 일본과 몬테네그로 왕국간의 전쟁이다」
라는 일본 사학계에서 오래된 우스갯소리의 근거입니다만····
지난 2001년.
축구선수 데얀 사비체비치씨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외교 문서를 지참하고 왔습니다.
그 시점에서 이 일본과 몬테네그로 전쟁은 종결을 맞이하였습니다.
1904년부터 시작되어 2001년까지 97년간. 정말 긴 전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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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레전드 사비세비치
100년 안되는걸,
20세기의 백년전쟁이군요..
일종의 냉전이군요.
그때 러시아가 이겼어야 대는데
...근데 전투는 한번이라도 일어난 걸까요...?
데얀「전쟁은 이제 끝나야 합니다. 그나저나 지금 오프사이드...」
335년 전쟁입니다.
http://ko.wikipedia.org/wiki/335%EB%85%84_%EC%A0%84%EC%9F%81
그리고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wars_extended_by_diplomatic_irregularity 에 따르면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참전했지만 전쟁이 끝나고 나서도 강화 조약을 맺지 않은 채로 24세기 동안 방치됐었네요.
엄청나네요.
한국전쟁도 종전한건 아니니 대략 59년째군요 ..
2년 반만에. 지금 그 대표 데얀 씨는 한국 K리그에서 활약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