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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13 소비세와 노팬티세 (16)
  2. 2007/02/13 비유를 들자면- (15)


정부가 소비세를 5%로 끌어올렸을 무렵, 회사에 소비세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 단체가 서명을 받으러 왔던
적이 있었다. 그들은「적어도 식료품만큼은 소비세를 붙여선 안된다!」라는 주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사람
들의 서명을 받으려고 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일에 방해가 되었으므로 그들을 쫒아내야 했는데, 출구쪽에
앉아있던 여직원이 먼저 그들을 상대했지만 곧 나에게 눈으로 도움을 요구해 왔으므로 내가 참전.

대충 그들의 주장을 들은 뒤에 나는 말했다.

나 「식료품에 소비세를 붙이지 말라는 것은, 요즘 노팬티에 야한 차림으로 손님을 접대하는 도우미를
        고용해서 물의를 빚고있는 '노팬티 샤브샤브 음식점'에도 소비세를 붙이지 말라는 주장이군요?」

나의 이 황당한 주장에 시민단체 회원들의 눈이 멍해졌다. 그 중 한 명이 반론해 왔다

회원 「노팬티 샤브샤브는 음식점이라기 보다는 풍속, 매춘업소에 가까우니까 당연히 세금을 붙여야
        합니다」

나    「그렇다면 보통 샤브샤브 음식점은 세금을 붙이지 않고?」

회원 「네, 그런 풍속업소로서의 요소가 없는 보통 음식점이라면 세금을 붙이지 않아야겠죠」

나    「그렇다면 비슷한 다른 업소인 노팬티 다방같은 업소는 세금을 내야한다는 소리겠군요?」

회원 「그렇습니다」

나    「그럼, 점원이 팬티를 입고 있으면 세금을 안 내고, 팬티를 입지 않으면 세금을 내야한다는 소리네요?」

회원 「뭐, 그렇다고 할 수 있겠죠」

나    「즉, 세금을 청구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서, 세무서 직원이 팬티 검사를 실시하는,  
      여러분은 그런 사회를 만들려는 거군요? 공무원이 세금을 핑계로 팬티 검사를 실시하는 사회라니!
         여러분은 국세청의 스파이입니까?」
 
거기까지 말하자「미친 놈. 말이 안 통하는군」이라며 그들은 돌아갔다.  


술을 좋아하는 것까지는 뭐 나쁠 것 없겠지만, 좋아하지 않는 사람까지 같이 술자리에 끌고 다니지 말라고
하고 싶다. 이해하기 쉽게 그 행태를 건담에 비유해 줄게.

「이번에 모두 건담 극장판 보러 가기로 했으니까, 너도 함께 보러 가자구」
「너도 건담 세대니까 당연히 좋아하겠지?」
「에, 흥미가 없다구? 한심한 어린 시절을 보냈구만, 그럼 아마 친구도 없었겠군」
「건담 이야기 정도도 못해서야 원활한 인간 관계를 쌓기는 어렵지」
「극장판은 어땠어? 나는 별로더군. 텔레비전판과 달리 성우가 영」
「마칠다--쨩!」
「돌아오는 길에 피겨나 사서 돌아가자구. 너도 하나 사」
「넌 그렇게 작은 피겨가 좋아? 시시하군. 뭐 상관없지. 자 그럼 계산이 얼마지? 머리수대로 나눠서 나눠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