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4'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2/14 한 독일 남자의 참회 (14)
  2. 2007/02/14 사장님과 발렌타인 데이 (16)


한 독일 남자가 목사에게 울면서 참회하고 있었다. 그는 흐느껴 울면서 말했다.

남  「목사님 참회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도중, 저는 한 유태인을 천장과 지붕 사이의
        공간에 숨겨주었습니다」
목사 「그건 죄가 아니에요」
남  「하지만, 전 그에게 집세를 내라고 했습니다」
목사 「음, 그건 분명 문제가 있군요. 그러나 당신도 그를 숨겨주는 위험부담을 짊어져야 했으니 아마 주님도
         당신을 용서하실 겁니다」
남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목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목사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얼마나 제
         마음이 홀가분해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질문이 있습니다」
목사 「그게 뭐지요?」

남 「그에게 전쟁이 끝난 것을 가르쳐 줘야할까요?」


예전에 내가 다니던 회사의 일.

2월에 신입사원으로 회사에 채용되어 들뜬 마음으로 근무를 하던 중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사장님이
평상시에는 오지 않던 우리 여자 사무실에 슥 들러 속을 내비친다.

「OO백화점, 벌써부터 발렌타인 데이 때문에 축제 분위기더라구」
「다음 주가 벌써 발렌타인이라던가?」
「허, 허」

사무실에 있던 아무도 그 말에 별달리 상대를 하지 않았지만, 사장이 나가자 상사로부터 바로 귀뜸을 받았다.

「모두한테 300엔씩 걷어서, 네 명의로 OO백화점에 지정해 둔 술을 구입한 후에 발렌타인 데이 포장으로
  사장에게 보낼 것」

초콜렛도 아니고 왠 술…? 하고 묻자 돌아오는「사장은 초콜렛을 싫어해서」라는 평범한 대답. 하지만 왜
내가 그래야 하지? 하던 생각은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고, 어쨌든 직장상사의 지시니까 시키는대로 했는데
그제서야 그 이유를 들었다.

「매년 화이트 데이에는 영업정산 및 화이트 데이 기념 회식을 하는데, 예산은 한 명당 1만엔까지 허용하는
  꽤 호화로운 회식을 해. 게다가 총무와 가게 선정 권한은 그 해의 신입사원에게 주어지거든. 그러니까 뭐
  그에 대한 사전 보답같은 것이랄까」

300엔 내고 1만엔짜리 회식? 무려 33배의 반환! 게다가 신입사원인 내가 가게를 마음대로 고른다고?
정말 좋은 회사야!

그로부터 몇 년 후.
그 해의 신입사원이 선택한 가게는 뜻밖에 1인당 3500엔짜리 선술집. 선술집을 좋아하는 앤가? 하고 생각
했는데, 다 끝나고 계산할 때 사장이 카드를 건내주면서「응, 어이 총무가 가서 계산하고 와」라고 지시
하자,

「에―, 카드? 머리 수 X 만엔의 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그럼 남은 예산은?」하고 떠들기 시작했다.

왜 그러냐고 캐묻자, 현찰로 회식비를 주는 줄 알고 일부러 싼 가게를 골라서, 남은 예산을 삥땅칠 생각
이었던 것 같다. 어이, 네 생각대로라면 무려 수십만엔을 삥땅치는 거라구…  명품 옷이라도 살 생각이었나.
개념없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