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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2/02 피임 (7)
  2. 2007/02/02 형무소의 밥 (19)
  3. 2007/02/02 나카지마의 자전거 (8)

피임

5ch 컨텐츠 2007/02/02 23:51


우리 누나가 임신해서 결국 중절수술을 하게 된 것도,「밖에다 싸면 괜찮다」라는 잘못된 피임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어쨌든 누나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어머니는 광분했다. 누나와 그 남자친구를 불러다 놓고

「나온다고 생각했을 때는 뽑아도 이미 늦어!」
「그 전에 이미 조금 나온단 말이야!」

라고 큰 소리로 고함을 쳤기 때문에 내 방에 놀러와있던 친구는 죽기 직전까지 대폭소.

그리고 다음 날, 반에서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서 모두들 왁자지껄 떠들어대며 웃었는데, 문득 나는 보았다.
그 이야기를 듣자 갑자기 안색이 새파래진, 당시 학교 내에서 인기만점이었던 우리 반 얼짱 A의 얼굴을...

형무소의 밥

5ch 컨텐츠 2007/02/0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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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형무소 밥은 세계적으로도 호화롭다며 평판이 좋은 것 같아.  
아침, 점심, 저녁이 모두 다른 반찬에다가 양도 충분한 편.

정월에는 오세치 요리(역주:정월에 찬합에 담아 먹는 음식인데 이런저런 다양한 먹거리가 있음),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같은 특별메뉴가 나오고, 평일의 메뉴도 좋아. 예를 들어, 올해 1월 20일의 메뉴.

아침 : 보리와 백미를 섞은 잡곡밥, 돼지고기 조림, 고기만두, 야채절임, 명란젓, 양배추 된장국
점심 : 카레 라이스, 치킨 커틀릿, 고로케, 양파 스프
간식 : 빵, 단팥죽
저녁 : 보리와 백미를 섞은 잡곡밥, 튀김, 감자 샐러드, 돼지갈비, 계란 흰자 후라이, 무와 버섯 넣고 끓인 된장국

대체, 범죄자들한테 어디까지 해주려고 하는 것일까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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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자들에게도 급식비를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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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일 도시락을 가지고 면회하러 오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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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하다며 자기 봉급으로 급식비를 대신 내주는 교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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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 결정!
「한 끼의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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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이 의외로 비싸다는 사실.


내가 다녔던 남학교는, 대부분의 학생이 자전거로 통학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전거가 망가진 덕분에 친구가 이웃집에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왔다.
그런데 그 자전거는 무려 30년 전에 신문 배달에 사용되었던 자전거로, 색도 시커멓고 끼익 끼익하며 이상한
소리까지 시끄럽게 났다. 친구들 전원 폭소.  

그 날 이후로 친구들 사이에서 폭소 자전거가 대유행해서, 타이어를 하얗게 페인트 칠하고 오거나 프레임을
일부러 휘게하거나, 붕대를 감거나 쓰레기장에서 녹 투성이 자전거를 주워 오거나 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날이 갈수록 그 유행은 화제를 낳아서 이제는 온 학교에서 대유행. 보조바퀴를 달고 오는 녀석이 있지 않나,
세 발 자전거를 타고 오는 녀석이 있지않나, 급기야는 유아용 세일러 문 자전거를 타고 오는 용사까지 나타나서
내일은 누가 어떤 이상한 자전거를 타고 올까하는 재미로 학교를 다닐 지경이었다.

그런 열풍 속에서도 우리 반에서 유일하게 보통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던 성실한 나카지마. 연휴가 끝난 어느
날 아침, 학교 자전거장에 굉장한 자전거가 놓여져 있었다.

어쨌든 앞바퀴가 크다. 엄청 크다. 게다가 핸들도 높다. 거의 내 눈 높이. 말하자면 1800년 대에 서양에서 유행한
스타일. 친구들은 모두 이런 미친 자전거는 누가 타고 온거야! 하면서 전원 대폭소. 그 날 학교 안에서 화제가 된
그 자전거. 무려 소유자는 나카지마.

들은 바에 따르면, 이웃에 사는 놀이공원 관계자로부터「더이상 사용하지 않으니까, 버리려고 했는데 원한다면
줄께」라며 받은 것 같다. 하교 시에 그 거대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나카지마를 보고 친구 전원 또 대폭소.
그 날 이후로 학교의 불량아들에게도 인정받은 성실맨 나카지마.

그런 나카지마도 지금은 두 아이의 아버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