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제대로 집을 잘 지키고 있는지, 걱정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확인하려고 공중 전화에서
모르는 사람인 척하고 집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여보세요, 아버지나 어머니 계신가요?」
아들 「필요 없습니다」
뚝-
뚜- 뚜-
여왕이니 마조니 전혀 말도 안되는 이야기고.... 이 위에 있는 '부모님 계신가요?' -> '필요없습니다' 경우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로 옮겨놓으면 전혀 이해가 안되는 개그입니다. 그냥 무작정 퍼오기의 폐해라고 해야할지;
'기어서 가!' 를 일본어로 말하면 '這って行って'인데, 이는 'ハッて言って' (ハッ 이라고 말해봐) 하고 똑같은 발음이 됩니다. 그리고 일본어에서 개가 학학거리는 소리를 보통 ハッ ハッ이라는 의성어로 표시하죠.
즉 아내가 '기어서 가' 라고 말한걸 술이 취한 남편이 '뭐? 개가 헥헥거리는 소리 내보라고?' 하고 그대로 했다는 이야기가 되겠는데.... 뭐 이렇게 풀어서 설명하니 전혀 안 웃기긴 하네요.
저 역시 지나가다 답글을 남겨봅니다. 정작 이해를 못 하신 건 지나가다 님이 아니신가 싶네요.
원문을 보지못해서 정확히 뭐라 언급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정황상 본래 이 개그가 다자레를 이용한
개그라는 의견은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서, 코끼리엘리사님이 말씀하신대로
그 명령을 자연스럽게 개처럼 짖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실행했다는 것에서 거시기한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이고, 따라서 다자레가 사라졌다고 한들 개그 자체의 포인트는 살아있다고 할 수
있으니 오히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하시는 지나가다 님의 말씀은 개그의 포인트를 짚지 못하고
다자레에만 집중한 의견 같습니다.
부모님 계신가요의 개그 역시도 마찬가지로 다자레 부분이 사라지기는 했지만 조금만 머리 굴리면
이해는 충분히 되는 것 같은데요?
그냥 무적정 퍼오기만 해도 이런 번역이 나올 수 있을까요?
http://newkoman.mireene.com/tt/830
33
고등학교 때, 영어 교과서에 실려있던 예문
「마이클과 데이트 할 바에야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편이 나아」
마이클 너무 불쌍해
221
>220
불쌍해 w
근데 영어 교과서는 은근히 카오스야.
「메리의 셔츠는 피처럼 붉다」라는 예문이나
「사라, 그렇게 켄을 걷어차지 말아요」같은 문장이 아무렇지도 않게 써있었지.
223
「저것은 책상입니까」
「아니오, 저것은 샘입니다」라는 문장도 있었지.
이건 뭐 눈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착각도 정도가 있잖아.
어제 있었던 일인데, 데이트 하고 돌아온 다음에 남자친구한테 문자를 보내려다 실수로 아빠한테 보내버렸다....orz
게다가 평범한 문장도 아니고, 분위기가 한참 고조되었을 때라서 애교를 부린답시고「OO했다냥♪」라는 식의
애교문자를. 당황해서「아빠! 조금 전에 보낸 문자 절대 읽지마!!」라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아버지로부터의 답신.
「유감! 벌써 읽어봤다냥♪」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쪽팔려vfbfj!
발렌타인 데이가 되면, 센스 있는 어머님 중에는 종종 아들에게 초콜렛을 주시는 부모님이 있지.
하지만 확실히 시시하지. 어머니로부터의 초콜렛이라니. 그게 뭐야.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봐.
「유부녀에게 초콜렛을 받았다」라고.
나 「치질에 걸렸는지, 엉덩이 입구가 아픕니다」
의사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 항문은 입구가 아니라 출구지요」
딸하고 같이 공원에서 놀고 있었는데, 누군가 신고를 한 모양.
경찰차 타고 경찰서까지 조사받다 돌아왔습니다.
이걸로 3번째.
내 외모가 뭔가 위험한 오타쿠처럼 보이는 건 뭐 어쩔 수 없으니 인정하겠지만,
뭔가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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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잘지키고있는건가?(...)
확실히 잘 지키고 있군요(..)
바늘 한치의 빈틈도 없군요. [...]
철벽이군요..
그 이전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필요없습니다는-_-)
통신판매 거절하기라고 생각한건 저뿐인건가요
오우 자세히 생각해보니 통신판매 거절이군요
통신판매 거절이라는 의미로 적은거였는데...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었군요.('')
아들의 의도야 통신판매 거절이고, 저도 집에 저런전화가 오면 바로 저렇게 말하고 끊어버리지만..
아버지가 들을때는 (아버지나,어머니는)필요없습니다 로 들릴지도...ㅠ_ㅠ
둘중 하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면 이미 고정관념..
고정관념에 졌다....;;;
푸하하 ㅠㅠ 아들~~! 너무 집 잘지키는데요
X-페케의 한컷이군요.
거기서는 여자애였습니다만...
일본어의 '이루'가 '있다' 랑 '필요하다'의 두가지 뜻이 있다는 것을 이용한 언어유희였죠.
필요하다의 이루는 이라나이, 있다의 이루는 이나이 로 부정형은 다르지않나요,
통신판매로 이해한 1人.........
이 경우엔 부정형이고 말고의 문제보다는 질문자가 반말을 썼느냐 존댓말을 썼느냐의 문제가 될 듯.
연용형을 쓰면 '있다' 와 '필요하다'의 형태변화가 다르기 때문에 의미파악이 한큐에 가능하지만 그냥 반말찍 이었다면 いる?만으로 질문이 이루어졌을테니 듣는 입장에서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겠죠. 그 시점에서 아들이 いません이 아니라 いりません이라 대답한다는 개그.
리라쨩님이 왜 반말을 존댓말로 번역했겠나요..